기업사회공헌 전문가의 조건 - 기업사회공헌의 성과란 무엇인가?
나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사과의 계절이 왔다.. ^^
조금 뻥을 섞어서 말하자면, 나랑 아들이랑은 사과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사과 한개는 먹는다. 덕분에 겨울에 감기를 모르고 산다.
서양속담에 '하루 사과 한개면, 의사 얼굴 볼일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말 진짜인 것 같다.
사과를 먹다가, 블로그 생각이 나서... 지난 번에 이어, '기업사회공헌 전문가'에 대한 얘기를 한다.
어떤 분야이든 전문가라고 한다면,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프로야구선수는 경기에서 이겨야, 프로로서 인정을 받는다.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야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건축가는 건물이 완전하게 완공되어, 사람들이 입주해서 생활하기 편하다는
인정을 받아야 전문가로서 건축가인 것이며, 변호사는 법정에서 자신이 변호하는 고객이 재판에서 승리하여야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공헌전문가는 어떤 성과를 내야하며, 그 성과란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 이야기해 보자...
(다 이야기 하는 건 너무 힘들다. 많이 읽혀지지도 않는 블로그 쓴다고 너무 에너지를 쏟는 건 어리석은 일일지도...ㅠㅠ, 아무튼..)
기업사회공헌에서의 성과란 크게 하나이고, 다시 둘로 나눌 수 있다.
기업사회공헌은 해당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경영을 유지해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
쉽게 말하면... 누가 당신에게 기업은 왜 사회공헌을 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기업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합입니다." 라고 답하거나...
"기업경영에 보탬이 되고자 기업사회공헌을 합니다"라고 말하면 정답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둘로 나누어보자...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성과란 것은...
첫째,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둘째,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다시, 첫번째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어, 고객들이 해당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또는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또는 해당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자세를 갖게하는 것이다.
다시, 두번째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성과는 기업이 존재하는 지역사회, 또는 국가의 사회변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교육, 문화, 복지 등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제공되는 현금,현물,서비스로 지역사회 또는 국가 구성원의 삶의 질이 향상되게 하는 것이다.
.......................................
말을 이렇게 하니까... 되게 어려워보이는데... 정리하자면,
기업사회공헌의 성과는 기업과 사회에 동시에 득이 되는 활동을 총칭한다고 보면된다.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고, 간단히 정리해보면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할 때 어떤 성과목표를 둘지 가닥을 잡을 수는 있겠다.
1. 양적성과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성과로 기업에서 성과평가를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성과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얼마나 많이 했는가 하는 것인데...
연말 불우이웃돕기성금 100억, 수해피해주민에게 쌀 1,000포 전달, 태안기름띠제거 자원봉사에 기업 임직원 2,000명 참여
2011년 연간 기업임직원 자원봉사활동 2만시간... 아프리카 아동 2,000명에게 소아마비백신 투약 등
기업에서 내세우는 사회공헌의 성과는 대부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양적인 성과이다.
양적인 성과에도 단기성과와 누적성과가 있는데, 사회공헌담당자는 이 두가지를 잘 활용해야한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SS 기업은 지난 주말에 닥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3백명에게 긴급구호키트 300개를 전달했다.
SS기업은 2005년 이래로 올해까지 재해재난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총 5천여개의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하는 등 긴급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올해에 전달한 300개의 구호키트는 단기성과,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전달해온 5천개는 누적성과이다. 이렇게 단기성과와 누적성과를
조화롭게 활용하고 홍보함으로써, 기업들이 단기적인 사회공헌활동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
2. 질적성과
기업에서 평가지표를 설정할때 가장 피하는 것이 질적인 성과를 지표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만큼 질적성과를 목표로 정의하는
것도 어렵고,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결국 질적인 성과라고 해놓고 다시 양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질적인 성과라는 것은 결국 사회공헌활동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대략 표현할 수 있겠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중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임직원자원봉사인데, 이것의 양적인 성과는
연간 임직원 1인당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 정도로 쉽게 성과를 측정할 수 있지만, 임직원자원봉사에 대한 질적인 성과측정은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만족도조사를 통해 측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실제 임직원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허수가 많다.
모든 만족도 설문조사가 그렇듯,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별 생각없이 응답을 하기 때문에 응답의 신뢰도가 낮고, 반대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회복지시설에 가서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사회복지시설입장에서는 기업이 후원자이기 때문에, 만족도를 낮게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사회공헌활동의 질적성과는 단기적으로 달성하기는 어렵다. 양적인 단기성과들이 누적되어가서 누적성과가 되고
그 누적되는 과정 속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둘러싼 다양한 참여자, 수혜자, 진행자, 관리자들이 그 사회공헌활동에 결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개선해가며, 단순결과를 성숙한 성과로 만들어내는 인내의 과정이 잊고나서야 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
3. 성과를 내기 위한 사회공헌전문가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기업사회공헌전문가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애씀이 있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세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에만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짓밟고 있는 새로운 새싹들을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의 홍보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사랑스런 이웃들을 이용하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인생을 자꾸 어렵고 불쌍하다고 편파적으로 부각시켜서는 안된다. 돈이 조금 없다고, 입고 있는 옷이 조금 남루하다고
방과후에 사교육을 못받는 형편이라고, 엄마가 없다고, 아빠가 없다고, 엄마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고,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고... 그래서, 그들에게 우리 기업의 도움이 절실했고, 그래서 우리 기업이 도왔고, 그래서
그들의 삶은 행복해 졌다고 뻥치지 말자.... (아~ 졸리니까.. 별소리가 다나오네... 잘난체 그만하고 자야쥐..)
졸려서.. 오늘은 여기까지... 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