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의 성공요건 -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1)

Mr Yoo 2013. 3. 21. 22:41

 

 

기업사회공헌의 성공요건 - 좋은 파트너 만나기 (1)

 

저만치 앞서간 훌륭한 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짧은 내 삶을 돌아보아도 내 삶에 행복을 선물하고 좋은 영향력을 준 것은 좋은 파트너들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삶을 생각해보아도 돈이나 명예, 권력 보다도 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좋은 파트너를 얻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떤 친구의 페이스북엔 이렇게 써있다. "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자신이 좋은 배우자 감이 되는 것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다. 오늘은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파트너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기업사회공헌의 본질은 "기업이 속해 있는 사회와의 지속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사회의 구성원이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업의 힘을 보태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좋은 사회공헌활동,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업이 속한 사회와 의사소통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그 의사소통의 상대가 바로 파트너이다.

 

기업사회공헌의 파트너를 넓게 보면,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인 지역주민, 지역사회, 시민단체, 복지시설,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또는 다른 나라의 단체나 정부 등 한도 끝도 없이 넓어지겠지만... 오늘은 실제적으로 기업들이 가장 많이 파크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나 복지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파트너 없는 기업사회공헌 - 스프 없는 라면

기업사회공헌에 몸 담은지 1년이 채 안되는 어떤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를 최근에 만난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아~ 그냥 우리 회사 혼자 했으면 할 때가 많아요... NGO랑 같이 하니까.. 의사결정도 늦고... 우리가 원하는 것과 그 쪽이 원하는 것이 차이가 많은데.. 그걸 협의 할려니.. 서로 감정만 상하고.. 힘드네요..ㅠㅠ;; " 였다. 이 친구는 앞으로 이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될 것이다. 그걸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나가느냐에 따라 좋은 사회공헌실무자가  될 수 도 있고,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회공헌실무자가 될 수 도 있다.

 

물론 기업사회공헌활동을 기업 단독으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예를 들면 장학금, 의료비 등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 우리회사 처럼 물품을 직접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사업 등을 할 경우에는 파트너 없이 직접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선정하고 전달할 수 있다. 나무심기, 하천가꾸기, 산림보호 등 특별한 대상자 없이 일정한 장소만 있으면 직접활동이 가능한 환경보호활동의 경우에도 협력 단체없이 회사나 공장주변의 하천이나 산을 찾아 자연보호활동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기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할 수 있는 범위가 정말 좁고, 업그레이드하기도 힘들다. 라면 맛의 80%는 스프맛이 결정하듯.... 기업사회공헌도 어떤 파트너를 만나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파트너가 있어서 좋은 점 - 일단 외롭지 않잖아요^^

어릴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성장해서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혼자만의 자유를 굳이 구속하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란 말을 들었다. 공감하는 바이다. 아내와 아들이 각자의 일정이 있어.. 주말에 하루종일 우두커니 집에 혼자 있어보면.. 잠깐은 좋지만... 그것이 하루종일이 되거나 이틀을 넘기면.. 심심하고.. 외롭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기러기아빠가 되는 선배들이 주변에 있는데, 어떻게 사는지 참... 안쓰럽고.. 가끔 만나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으면... 외로움과 그리움이 얼굴에 가득하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도 "외롭다."  회사내에서도 큰 조직이 아니다 보니, 실무자 딸랑 한사람이거나... 팀이 꾸려져 있어도 2~4명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일을하다 문제가 생겨도 상의할 사람도 없고, 힘이 들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자니... 우리 회사 흉을 보는 것 같아 쪽 팔리기도 하고... 누굴 만나 이야기해야할지도 막막하다. 이런 외로움을 부분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이 좋은 파트너 단체를 만나는 것이다.

 

기업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파트너가 있어 좋은 점은 무엇보다, 현장성, 전문성,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지만... 기업사회공헌은 기업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것 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해야 하는 데,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현장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전문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전문성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기업사회공헌담당자의 전문성은 기업과 현장간의 협력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낼 수 있는데 집중하면 되는 것이고, 실제 그 사업의 전문성은 현장의 단체나 복지시설의 것을 잘 활용하면 된다. 공정성이라는 부분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사회공헌의 수혜자나 대상자를 선정할 때 적절한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그 선정과정에 편향성이나 사적이익이 개입되는 것을 방지하며, 지원받지 못한 수혜자, 대상자들로 부터 향후 지원대상자 선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 받을 때 적절한 응답을 하기 위한 안전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전문단체와의 파트너십이다.

 

또한 공신력있는 좋은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대외적으로 보아도,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줄 수 있고, 사업의 신뢰성과 공익성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기업내부에 있어서도 기업사회공헌팀이 외부의 좋은 단체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단체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사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의사결정을 받거나 예산을 증액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좋은 파트너를 찾는 방법 

다들 아는 우스개소리지만... 남자 애들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면... 친구들이 하는 말이 "예쁘냐?" , 남자 청년에게 애인이 생기면 친구들이 하는 말이 "예쁘냐?"  결혼할 신부가 생기면 친구들이 "예쁘냐?" 홀로 된 할어버지가  경로당에 가서 할머니를 만나면 그 친구들이 "예쁘냐?"  고 묻는다고 한다. 이말이 사실이냐고... ^^ 사실이다... 남자들에게 있어 여자의 외모란 참 중요한 것이다. (근데.. 결혼하고 10년을 넘게 살아보니까... 여자는 미모보다는 마음이 고아야~~~ 아~ 공처가의 슬픔.. ㅠㅠ;; ) 속물이라고 하겠지만 본능이 그런 걸 어떻하겠는가? 여자들이 "그 남자 직장이 어디야?" 라고 물으며.. 능력을 확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다.

 

기업사회공헌의 파트너를 선택할 때는 외모를 볼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우리회사가 하려고 하는 사회공헌활동분야의 전문단체를 찾는 게 우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복지사업을 하려고 하면 복지단체를, 문화사업을 하려고 하면 문화단체를, 다문화가정과 관련 된 지원사업을 하려고 하면 다문화가정지원전문단체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전문단체를 어떻게 찾냐고?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하면 된다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단계 더 나가면.. 그런 전문단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단체나 사람들에게 묻는 것이 더 신뢰할 만하다. 많은 단체들과 협력 및 지원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등을 활용(?? ... 죄송한 말씀이지만... 솔직히 요즘은 이런 단체들 자체의 전문성이 의심될 때가 가끔 있다. ) 하거나...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들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사회공헌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은 별로 권해주고 싶지않다.  

 

가끔... 그 분야의 전문단체도 아니면서... 기업의 돈을 바라보고 전문단체인냥 접근하는 곳이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기사를 보고 그 분야의 그럴듯한 제안서를 만들어 메일로 보내고, 전화도 하고,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단체들은 반드시 주변의 말을 들어보고, 현장을 방문하여 실제 그런 활동을 잘하는 가 확인을 해야 한다.

 

2. 체급이 비슷한 상대를 골라야..

권투, 레슬링, 유도, 씨름 등의 경우는 체급이 있다. 서로 체급이 맞는 선수끼리 경기를 한다. 기업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도 상호간의 체급이 맞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체급은 사업비의 규모를 말한다. 전국규모를 가지고 있는 유명단체는 모든기업이 선호하는 파트너들이지만, 단체의 덩치가 큰 만큼 요구되는 준비사항도 많고, 의사결정도 빠르지 않으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비외에 관리운영비, 진행비의 부담도 만만치 않고, 사업비 규모도 어느정도 되야 된다. (단일사업 최소 1억은 넘어야...)  그러다 보니..  중소중견기업들이 명망있는 단체들과 손을 잡으려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 단위의 사업의 경우에는 전국규모의 유명한 단체보다는 회사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작지만 알찬 지역단체들과 손을 잡는 것이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3. 멀리가지 말고, 근처에서 찾아라...

회사는 부산에 있는데, 서울에 유명한 단체를 찾아와서 함께 협력하자고 하면 바보짓이다. 반대로 부산에 있는 우리회사 공장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할 예정이면서, 서울에 있는 단체와 협력을 하는 것도 바보짓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지역이 정해져 있다면 그곳에 중심을 둔 단체와 협력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전국단위의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전국본부가 있고, 지역의 지회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가까이에 있는 귀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멀리 있는 사람만 찾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가까이 있는 좋은 단체, 복지시설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좋은 파트너 관계를 가져가는 방법 - 이혼 당해서 위자료 물어주기를 싫다면... 

 

1. 단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일하는 것... 파트너단체의 실무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

파트너 단체의 겉모습만 보고 덥석 손을 잡았는데.. 사업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다. 파트너 단체의 실무자의 역량이 부족한 탓이다. 같은 단체와 협약을 했는데, 어떤 기업의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어떤 기업의 사업은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이유는 한가지 실무자의 문제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할수만 있다면...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은 주요 단체들의 실무자들과도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실무자 관리(?)에도 힘을 써야 한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파트너단체의 실무자가 자주 바뀌고.. 자주 그만두고 하는 단체들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이다. 그런 곳은 주의해야하고, 사업을 확대하거나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2. 사랑은 주고 받는 것... 상대방만 탓하지 마라.

위의 경우와 반대로 단체의 실무자는 동일 인물이고, 사업도 비슷한 사업인데... 기업에 따라 사업 성과가 하늘과 땅 차이인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성공한 기업의 사회공헌실무자는 파트너십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기업과 단체간의 상황과 조건들을 잘 파악하여 중간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또한 실무자끼리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협력하는 사업의 개선을 위해 함께 현장도 자주 찾는데... 반대인 기업은 전화와 메일로만 일하고, 밥도 한번 안사고.. 현장에도 안와보고.. 원하는 것만 많은.. 파트너가 아닌 후원자의 입장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는 경우이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다. 남자친구를 백화점에서 결재 대신해 주는 신용카드 정도로 여기는 된장녀는 결코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없다.

 

3. 파트너를 원하는 가? 아니면 대행업체를 원하는 가?

사랑하는 아내와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파출부 아줌마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물론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못난 남편들도 있지만... 파트너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책임, 희생이 기본이다. 반면 대행업체는 돈으로 이루어진 계약관계이다. 기업의 경우 대행업체 즉 갑과 을의 관계에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단체들과도 그런 관계를 은연중에 습관처럼 요구할 때가 있다. 그러지 말자... 오래가고 싶다면.. 정말 기업사회공헌을 통해 우리사회를 좋은 사회로 만들고 싶다면... 파트너를 맺은 단체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즐겁게 우리 회사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맺고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나이들어 아내로 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는 아내를 애들 키우고 집안일 하는 사람으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처럼~~

 

기업사회공헌에 있어서 파트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해보기로 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3월 봄날의 주말... 따사롭고 아름답게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