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Mr Yoo 2013. 10. 15. 21:50

 

 

기업사회공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이유는 (자꾸 말하면 입아프지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에 어떤 도움이 되냐고? 라고 물으신다면 (또 입 아프지만...) 기업사회공헌을 통해 "좋은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이미지"를 얻으면 뭐가 좋냐고, 꼬리를 잡고 또 물으신다면.. 소비자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것보다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더 선호하면 그만큼 더 구매하고 이용하게 되고... 그러면 기업은 돈을 많이 벌게되고... 많이 번 돈으로 다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하면 기업은 또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되고...... 이것이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선순한이론'이다. 물론 이 이론에는 구멍도 많고 (가장 큰 구멍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좋은 이미지만 보고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는 다는 것!!) 100% 옳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기업들로 하여금 사회공헌활동 하게 한 기본 바탕이 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이론'을 넘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이라는 개념에 이르면... 기업에서 사회공헌의 역할은 단순히 기업이미지를 좋게 하는 '착한활동'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어떤 경영학자는 '경영생태계' 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갖게 된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쉽게 이야기하면 기업이 망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이익을 내는 것을 말하는데... 기업입장에서..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결국 기업의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할 시장이 지속가능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장의 지속가능함이란 말은 곧...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리고 각 나라, 각 지역사회, 각 개개인이 망하지 않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들어 기업경영에 있어 등장하는 '동반성장, 상생경영'이라는 말들이 이런 개념들로 부터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20~30년전만 하더라도..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던 글로벌 대기업들은 끊임 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무한한 경제발전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지구인구의 1/4이 생활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여전히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아마존의 밀림과 아프리카와 시베리아의 천연자원은 무한할 줄 알았다. IT와 생명공학의 발달로 굴뚝산업이 친환경사업으로 탈바꿈하고 대부분의 질병은 정복되며.. 세계적인 기근은 인공환경조성과 유전공학을 통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원자력은 안전한 통제아래.. 무한한 에너지를 헐값에 생산해 줄 것이며.. 청정한 바다는 육지에서 모자란 식량과 에너지를 무한정 공급해 줄 자연의 보고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20~3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어떤가? 지구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빈부의 격차는 훨씬 심각해졌으며..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과 식량난.. 새로운 질병, 슈퍼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출현.. IT의 엄청난 발달속도에 반비례하는 정보격차의 발생.. 민족, 종교간의 갈등과 분쟁의 격화, 세계 곳곳의 정치적 불안, 자연자원의 고갈.. 유전공학의 남용으로 인한 식량자원의 오염, 세계의 공장과 시장이라고 불리던 중국과 인도의 침체.. 급속한 인구고령화.. 통제되지 못하는 원자력발전, 인류의 쓰레기 장에 되어버린 강과 바다의 심각한 오염....

 

우리가 살고 있는 하나뿐인 지구가 급속도로 살기 나빠져가고 있다. 성경이나 예언서에 나오는 신화적인 '종말'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지구상의 인류는 '멸종' 될 수 도 있다. '공룡'이 그랬던 것 처럼.... (겁은 그만주고....^^ )

 

지구의 멸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류의 삶의.. 생존의 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기업'에게도 좋은 징조는 결코 아니다.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인류도 지속가능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시점에서 '기업사회공헌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그리고.. 앞으로의 기업사회공헌은 (예전에도 그래왔던 것 처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질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기업사회공헌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단순하고 미시적인 차원의 '착한 행동.. 선한 나눔' 정도였다고 하면... 앞으로의 기업사회공헌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맞물려 '인류사회의 지속가능'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진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니고... 많은 경영학자들과 기업사회공헌전문가들이 하고 있다. 그럼..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한 기업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어야 하냐고? 또...당장 2014년 우리회사 사회공헌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Mr Yoo의 블로그만 보지 마시고.. 책을 한 권 읽으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이름도 거창한 '월드체인징' 위에 사진에 2011년 판이 나와있다. 새책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중고책도 괜찮다. 2008년에 나온 아래 쪽 사진의 책도 아직 읽을 만 하다.. 5년전에 나온 책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에 바로 적용하기엔 10년은 앞선 아이디어들이 수두룩 하다...^^  나는 두 권 모두 다 가지고 있다.. 음하하!!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