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ESG, 이기심을 넘어서려면..
역사의 길
지구인들의 협력과 무감각에서의 각성만이 생명의 원천인 이 행성 지구를 환경 재앙의 위험에서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두 걸음 나갔다가 뒤로 한 걸음 물러서는 식의 변화로 인류는 역사의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
- 앤 드루얀(코스모스 개정판 서문) -
한 걸음을 나가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도 두 걸음을 물러서게 되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권력과 돈으로 매수한 과학자들에게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 환경에 더 나쁘다고 보고서와 논문을 쓰게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와 <그린 딜>을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위선자들의 신종 사기라고 깍아 내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었다.
트럼프는 당선되자마자 초선 때에 그랬던 것처럼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바이든 정부에서 감축 생산했던 미국내 석유, 세일가스, LNG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뉴욕경제인클럽> 연설을 비롯해 대선 유세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시장과 협력의 최우선, 무조건적인 조건으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바이든은 인류의 진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그 결과 자기 이익을 위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트럼프의 세상이 되었다.
미국의 작가이자,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의 아내이며 SF 명작 영화 『콘택트』의 제작자인 '앤 드루얀(Ann Druyan)'은 칼세이건과 함께 쓴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에서 인류의 진보는 언제나 실패와 실망이 기본 값이었다고 서술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쫓는 사람들에게 실패와 실망은 늪이 아닌 자양분이라고 독자들과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기적 시대의 윤리와 희망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동물해방가인 '피터 싱어(Peter Singer)' 미국 프리스턴 대학교 교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원제 : How are we live, Ethics in an age self-interest)』 에서 이기적인 사람, 사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기적인 사람과 사회는 어쩌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생존' 그 자체를 위해서 자신 개인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과 이익을 넘어선 모두를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해왔다. (중략) 이기심을 극복한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인류가 이 사람들에게 빚진 것 만은 분명하다.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기업 법을 강의하는 월리엄 매그너스(William Magnuson) 교수 또한 『기업의 세계사(원제 : A History of Corporations)』에서 기업의 이기성과 공공성의 균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양사에 있어 로마시대부터 존재했던 기업의 목적은 공익성과 이기성이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한 사람의 이기심과 성취욕이 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데 필수적이었지만, 동시에 그 기업들은 사회가 필요하고 요구하는 공공의 유익을 충족시켜주는 역할 또한 했다. 따라서 이기성과 공공성은 분리할 수 없는 기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지금과 미래에 있어 기업의 이기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인류 역사상 기업이 인류의 생활과 지속성에 끼치는 영향이 지금보다 큰 경우는 없었으며 앞으로는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즉, 기업의 이기심이 공공성을 앞지를 때 인류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다.
미래보다 현재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나와 내가 속한 집단의 유익, 특히, 권력과 물질적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권력과 물질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가치를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선택으로 생각하는..., 그리고 자신의 인식 범위를 벗어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위선자로 몰아세우며, 이 모든 것을 위해 갈등과 분열의 방식을 매우 잘 이용하는 그런 사람들이 인류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시대가 그렇지 않았던 시대보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상) 훨씬 많았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EU가 추진하는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중심인 '그린 딜'을 위선자들의 사기로 내몬 이상 EU는 트럼프와 억지로 협력하기 보다 독자적인 길을 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미 트럼프의 지난 임기때 협력하려다가 뒤 통수를 쎄게 얻어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함께 <2015 파리기후협약>을 이끌어내고 <EU 그린 딜>의 초석을 놓은 독일의 메르켈 前총리는 트럼프를 극도로 싫어했다. 이런 면에서 메르켈의 절친이자 정치적 동지인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에 술수에 휘말리지 않고 그린 딜을 꿋꿋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과 EU, 그리고 미국과 패권 다툼 중인 중국..., 이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의 기업이다.
나는 우리나라와 기업들이 세 고래의 눈치를 보며 당장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느 편을 들어야 내 몸이 더 편할까를 고민하기 보다, 세 고래가 싸우거나 말거나 더 나은 나라, 더 나은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을 '스스로' 해야할까를 깊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ESG, 지속가능경영이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한 이유도 우리 스스로 지속가능경영을 하려고 마음먹기 보다 미국과 EU의 눈치를 봐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남의 눈치를 보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우리에게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
Balanced CSR & ESG 유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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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INSBee 지속가능경영 & ESG 교육 안내
지속가능경영, ESG 실무자를 위한 소그룹 집중 교육 프로그램, INSBee 11월 교육 안내입니다.
1. 2025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 프로젝트 방향 가이드 교육
- 일시 : 11월8일(금) 오전9시30분 - 12시30분
- 장소 : INSBee 오피스 / 서울시 중구 정동길 35(두비빌딩 201호)
- 인원 : 8명(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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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 11만원(Vat포함, 카드결제,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 교재 : 인쇄본, PDF 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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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CFD, 기후변화대응 공시 의무화 이해 및 실행, 시나리오 적용을 중심으로
- 일시 : 11월22일(금) 오전9시30분 - 12시30분
- 장소 : INSBee 오피스 / 서울시 중구 정동길 35(두비빌딩 201호)
- 인원 : 8명(선착순)
- 강의 : 유승권 센터장 / 한양대 ESG MBA 겸임교수
- 비용 : 11만원(Vat포함, 카드결제,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 교재 : 인쇄본, PDF 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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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ESG)전략을 수립하고 재정비 해야 하는데 어떻게하면 좋을지, ESG 실행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감이 잘 안잡힌다면, 지속가능경영 임직원 내재화를 위해 교육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얼마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잘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바로 연락주세요. 이노소셜랩 지속가능경영센터가 친절하고 꼼꼼하게 상담해드립니다. esg@innosocial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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