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ESG, 지속가능경영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피터드러커가 말하는 전문가의 조건
'지식 근로자'라는 말을 만들고 체계화시킨 경영학의 대가 피터드러커는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 근로자의 전문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지식 근로자의 지식은 고도(高到)로 전문화된 지식을 말한다.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은 어떤 일을 성취해 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며, 동시에 행동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 나와있는 전문성을 정리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ESG 경영 전문가의 조건을 이 틀에 맞추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의 조건 1. 전문지식
전문가의 첫번째 조건으로 '전문지식'을 말할 수 있다. 전문지식을 얻는 방법은 교육 또는 훈련을 받는 것과 꾸준하고 성실하게 학습하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 두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고 교집합이 존재한다. 굳이 분리해서 따로 설명하자면, 교육과 훈련은 지식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외부의 교육자로부터 지식과 기능을 수동적으로 터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 교육이나 군사 또는 기술 훈련소의 훈련이 대표적인 교육과 훈련에 해당한다.
교육과 훈련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지속적인 자기학습과 정보취득을 해야만 한다. 교육과 훈련에 비해 학습과 정보취득은 상대적으로 자기중심적이며 능동적인 행위이다. 똑같은 교육과 훈련과정을 거쳐도 학업성취도와 기술습득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지능이나 재능과 같은 개인적인 특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학습자의 자기 학습과 정보취득 노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 전문가도 마찬가지이다. ESG 경영을 가르치는 공식적인 교육기관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충분히 훈련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대학원에서 ESG 정규 과정이 생기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ESG 전문가가 되려면 무조건 관련 대학원을 나와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정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했어도 지속적인 자기학습과 정보취득을 통해 충분히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 진행 중인 몇 일, 몇 주짜리 교육으로 ESG 전문가가 되고 컨설턴트가 되면 참 쉽고 좋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 교육과 훈련의 절대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SG 경영에 관련한 전문지식은 방대하고 양이 많아서 평생 이 공부만 한다고 해도 다 못하겠지만, 그래도 환경, 사회, 거버넌스와 관련된 기본적인 책과 연구자료, 글로벌 가이드라인 등은 '기본 지식'으로 갖추어야 한다. ESG 경영과 관련된 기본적인 책, 연구자료,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이 블로그에 이미 많이 소개해놨다.

전문가의 조건 2. 실무경험
제대로된 교육과 훈련을 받고 지속적인 학습을 하고 최신 정보를 꾸준히 모으더라도 전문가가 쉽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ESG는 기업경영실무를 벗어나서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지식을 어느정도 갖추었다고 해서 쉽사리 전문가로 불리기는 어렵다.
조리사의 예를 들면 요리학원에서 몇 개월 동안 이론 교육과 실습 훈련을 거쳐야 한다. 그 이후에 필기와 실기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요리학원을 졸업하고 조리사 자격증이 있더라도 단박에 '요리 전문가' 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요리학원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는 것은 요식업에 취업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일 뿐 진정한 요리 전문가가 되기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ESG 전문가 또한 ESG 경영과 관련된 실무경험을 쌓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경험은 기업에서 ESG 업무를 실제 실행해 보는 것이다. 기업내에 ESG 관련 업무는 정말 다양하고 이것 또한 방대하다. 실제로는 기업내 모든 업무가 ESG와 관련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ESG 경영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일해봤으면 모두 ESG 실무경험이 있는 것인가?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 CSR, 인권경영, 준법/윤리경영, 환경경영, 공급사슬망 관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서에서 일해봤다면 실무경험으로 인정할 수 있다.
물론, ESG 전문가라고 할때, ESG 경영 전문가 뿐만 아니라, 평가 전문가, 투자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PR 전문가, 언론 전문가, 보고서 전문가 등등 ESG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기업의 ESG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만 실무경험이라고 한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업내 직접적인 ESG 관련부서의 실무경험도 있지만 ESG 경영과 관련된 다른 실무경험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단, 2~3년 정도의 짧은 실무경험을 가지고 전문가라고 하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이고, 최소 10년 이상의 직접적인 실무경험이 있어야 적어도 전문가라는 말을 들었을때 스스로 쑥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가의 조건 3. 과제와 문제해결 역량
기업내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별점은 기업이 요구하는 과제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ESG와 관련된 석/박사 학위가 있고 외국 유명한 대학에서 유학을 했다고 하더라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ESG 관련 과제와 문제를 해결해내지 못하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없다.
기업내에서 요구하는 과제와 문제해결 역량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기획/실행/관리'에 관한 역량이고 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ESG 기획/실행/관리 역량은 글로벌 가이드 라인에 따라 기업의 ESG 현황진단을 하고 이에 따라 개선 및 해결과제를 찾아낸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 관리하여 성과를 내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협업, 갈등관리를 잘해내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즉, ESG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ESG 관련 업무를 여러해동안 경험한 것이 기본이 되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ESG 경영과 관련된 과제와 문제해결을 스스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더해져야 한다.
실무경험과 과제/문제해결 역량이 어떤 차이가 있냐고 되물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ESG 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중에 하나인 지속가능보고서 제작의 경우 10년 동안 지속가능보고서를 매해 발간한 실무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이 대행사를 통한 용역발주가 전부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지속가능보고서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 용역발주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ESG 용역대행이나 컨설팅을 받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는건가요?' 라고 반문할 수 있다. 당연히 그런 건 아니다. 용역대행을 하고 컨설팅을 받더라도 뭐라도 하나 배우고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실무자가 있는 반면, 어떤 실무자는 뒷짐지고 숟가락으로 퍼먹여주기를 요구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스스로 배우고 실행하는 자세가 있는 실무자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10년, 20년을 일해도 늘상 퍼먹여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30년을 일한다고 해도 전문가가 될 수 없다. 그렇게 일을 배우고 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는 환경(대기업)에서 나오는 순간 자기 밥도 스스로 해먹을 줄 모르는 무능, 무용한 사람이 된다.
때문에, 한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고 해서 무조건 전문가로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의 조건 4. 사람자체 _ 자아실현
『프로페셔널의 조건』의 원제는 『The Essential Drucker on Individual』 이다. 즉, 피터드러커 교수가 개인에 대해 언급한 많은 글 중에 요점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지식 근로자의 전문성에 관한 내용이다.
피터드러커 교수는 지식 근로자의 전문성에 대해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성이란 외부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자체의 가치관이나 목적의식 그리고 은연 중에 나타나는 태도나 행동이 포함된다고 했다.
SNS가 발달하고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셀럽"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에 따라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직접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의 모습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올리면서 마치 그것이 실제인양 스스로를 속이고 남들도 속이는 행위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피터드러커는 가치관과 목적의식, 태도와 행동이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일과 분리되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전문성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한다.
의사가 아무리 좋은 의학지식과 의학기술을 가지고 수많은 치료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가진 가치관이 생명을 존중하지 않거나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이 돈벌이에만 있다면 그를 진정한 전문가로 부를 수 없다는 것이 피터 드러커의 생각이다.
ESG 경영은 어떨까? ESG 경영의 본질은 기업이 지구환경과 사회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ESG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지구환경과 사회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그것을 돈벌이에만 이용한다면 그를 진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전문가의 조건 5. 성과
피터드러커는 전문성은 결국 '성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기업경영에서는 더욱 그렇다.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전문성은 별 의미가 없다.
아무리 날고 기는 ESG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그가 속한 기업이 또는 조직이 ESG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하면, 즉, 그가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하면 그를 과연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전문지식, 실무경험, 과제와 문제해결 역량, 그리고 자아실현의 총합이 "성과"로 나타났을때 전문가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Balanced CSR & ESG 유승권
※ 본 글은 Balanced CSR & ESG 블로그 2021년 7월31일 글을 재업로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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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안내) 지속가능경영(ESG) 전략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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