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초등학교시절에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엄마 몰래 만화방에 들려 좁은 의자 위에쪼그리고 앉아
유엔미래포럼이 발간한 ‘유엔미래보고서 미리 가 보는 2018’ 은 초등학교시절 읽었던 만화책을 떠올리게 한다. 잘생기고 멋진 주인공이 없고, 주인공에 맞서는 악당이 없는 만화책이라고 할까…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인류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다. 지구상에 인류를 제외하고 어떠한 존재가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예측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지어주는 경계인 동시에,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실상 미래예측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계속되어왔으며, 역사를 통해 기록된 미래예측은 상당부분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그렇다면, 2009년 유엔미래포럼이 발간한 미래보고서가 그려낸 미래의 모습은 무엇일까?
정치 - 우선, 정치권력의 이동을 예측하고 있다. 미래 정치권력은 철저히 개별화되고, 그 개별성이 어떻게 뭉쳐지냐에 따라 권력이 이동이 결정된다고 예측한다. 2009년 현재에도 이미 인터넷을 통한 ‘집단지성’ 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고, 광우병 촛불집회와
경제 – 무섭게 다가오는 인구의 함정, 미래사회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키는 ‘인구’이다. 특히 출산율이 저조한 유럽국가와 한국은 특별한 예측을 하지 않더라도 암울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다가 오고 있다. 반면에 풍부한 인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는 미래세계를 이끌어가는 중추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지금 30~40대를 이루고 있는 60~70년대 베이비 붐 시대의 한국인들은 은퇴연령인 60세가 다가와도 은퇴하지 못하고, 생활을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이들의 수입의 대부분으로 구입했던, 그리고 자산의 대부분이 속하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자녀들이 양육책임을 지지 않으며, 현금 보유액이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쉽사리 직업을 포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노동인력의 노령화는 국가생산력을 떨어뜨리고, 국가인구의 대부분이 노령인구가 되면, 소비가 감소하고, 젊은 층들의 세금부담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로부터 노동인력을 수입할 수 밖에 없고, 현재 100만인 외국인 인구가 적어도 5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과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반만년 배달민족인 아닌, 세계인이며 다문화 아이들이 되는 것이다. 노령사회와 다문화사회에 대한 준비는 매우 늦은 감이 있다. 모든 전문가들이 노령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준비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급한 불 끄기에 모든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급한 불은 끄되, 나머지 여력을 미래사회를 위한 준비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 뿐만 아니라 노령화 사회를 위한 사회기반과 노인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과 일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해야 할 것이며, 외국인의 인권과 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환경 –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은 두번 말하면 입 아플 정도의 이야기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는 결국, 거시적으로 보면, 인류멸망과 지구의 재생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소비적인 인간의 생활은 결국 유한한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킬 수 밖에 없다. 문명의 발전은 곧 지구 종말을 의미한다. 그것이 앞으로 백년동안 일어날 일이 아니겠지만, 수 천년이 지난 후 지구에 인류가 존재했던 사실은 인류가 남긴 폐허로 기억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 것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을 하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인류에게 필요한 일이다
'굶어도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rmel Conway (0) | 2009.07.14 |
---|---|
필립코틀러의 CSR 마케팅 (4) - 공익연계마케팅 (CRM) (0) | 2009.06.30 |
필립코틀러의 CSR 마케팅 (3) - 공익캠페인 (0) | 2009.06.29 |
기업의 사회적책임 A to Z (0) | 2009.06.26 |
필립코틀러의 CSR 마케팅 - (2) (0) |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