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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담당자.... "재벌"을 고민합니다.

by Mr Yoo 2015. 8. 7.

 

 

 

기업사회공헌담당자...... '재벌'을 고민합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불편한 분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은 업무상 복지단체나 시민단체의 분들을 만날 때가 종종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복지단체, 시민단체에서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을 찾아와 만날 때는 후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기업에 호의적으로 다가옵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때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공손을 넘어서, 저(低)자세로 다가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경험 없고 철 없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이 그런 공손을 겸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후원자의 위치를 이용하여 갑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며칠 전에 한 사적인 저녁모임에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몇분을 만났습니다.  제 친구가 출판과 관련해 아주 조그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들렸더니...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남아 있다가...... 밤 늦께까지 술 사면서 몰매(?)도 맞았습니다 ^^;;....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와 관련된 동네빵집 이야기... 대기업 독점의 폐해... 재벌기업 오너와 가족들의 안하무인 행태... 대*항공 땅콩회항사건... 남*유업의 갑질사건... 삼*의 순환출자를 통한 엄청난 부의 축적... 재벌회장들의 묻지마 사면.... 롯*그룹의 형제간의 난장판 싸움.... 재벌과 대기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가만두면 밤을 샐 것 같아... 중간에 술 값 계산하고 슬며시 나왔는데... 

 

소주가 각 한병 쯤 돌아가던 즈음... 함께 자리했던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업에서 사회공헌담당자들은 양심이 찔리지 않나요? 회장이나 회사가 잘못하면 그거 덮으려고 사회공헌담당자들이 여기저기 돈 막 뿌리잖아요.... 길가던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한테 피해 주고... 사과하라고 하면....  얼마면 돼? 하고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 싸가지 없는 졸부들하고 다를 게 뭐가 있어요..?"  제 친구가 말이 너무 심하다면서 말렸지만.... 저는 뭐... 딱히 반박 할 말이 없어서....  빙그레 웃고 말았습니다. 

 

 

 

 

알카포네(1899~1947)의 칠면조

 

도박, 매춘, 밀주(미국 대공항기의 금주령을 어기고 몰래 술을 만들이 팜)등 불법사업과 살인, 폭력으로 당시 세계최고부자 반열에 올랐던 마피아 알카포네는 아이슈타인, 헨리포드와 함께 그가 활동하던 시카고 지역의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는 불법행위로 번 막대한 돈을 가지고 대공항(세계 1차 대전이후 미국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었던 시기) 시절.. 가난을 겪고 있던 사람들에게 기부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에는 추수감사절 명절음식인 칠면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많이 나눠주어서, 시카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에서 칠면조를 나눠주는 장면을 저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알카포네의 이런 행동이 사람들로 부터 칭송을 받던 때도 있었습니다. 정도에 차이만 있을 뿐이지... 우리가 위인전에서 읽고 존경하던 기부왕 '카네기' 나 '록펠러'도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입니다. 그당시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많은 부를 차지한 후에... 그 부를 자선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부자들의 '명예로운' 행동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오래전 옛날 얘기입니다.

 

 

 

 

강*랜드의 사회공헌사업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제 고향은 강원도 정선입니다. 요즘 TV프로그램 '삼시세끼'  에 등장하는 바로 그 동네(읍)입니다. 제가 TV는 잘 안보는데.. 삼시세끼는 꼭 챙겨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고향 마을을 TV에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인 친구의 아버님은 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으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신 분입니다. 정년 퇴임 후 교원연금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시골에서 부족함 없이 노후를 보내고 계셨는데.... 친구분들과 강*랜드 카지노(정선읍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놀러 가셨다가... 처음에 한 10만원 정도를 잃으셨다고 합니다. 그 10만원을 회복하기 위해... 자꾸 카지노를 들락날락 하시더니.... 결국 교원연금도 일시에 받아서 다 날리시고... 조그만 시골집도 도박으로 잃고 말았습니다. 가족도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나고.... 부자지간의 연락도 끊긴 상황입니다.

 

가끔 강*랜드를 지날 때 마다... 또는 강*랜드 복지재단의 사회공헌사업소식을 들을 때마다... 친구 아버님 생각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그룹홈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 그룹홈에 입소한 한 아이의 아버지도 멀쩡히 사업을 잘 하다가 카지노 도박에 빠지는 바람에... 이혼당하고... 아이도 결국 복지시설에 보내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강*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시간이 갈 수록 그 동네는 점점 유흥, 환락가로 전락하고.... 주변에는 노숙자와 폐인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기업, 좋은 기업, 보통기업, 나쁜 기업, 아주 나쁜 기업....

    

기업에서 사회공헌담당자로 10년을 넘게 일하면서 끊임없이 깨닫고 있는 것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임직원들이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나, 기부금을  많이 내거나, 엄청나게 큰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한다고 해서 그 기업이 훌륭한 기업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주에 LG전자 김민석팀장님의 강의요약에서도 보여드린 바 있지만.... 훌륭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이 경제적 책임, 법적책임, 윤리적책임, 자선적 책임을 모두 균형있게 상향 평준화된 목표를 가지고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을 때.... 그것들을 잘 실천하고 있을 때... 그 기업을 훌륭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좋고 나쁨을 5점 척도로 구분하면,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어디에 속할까요?  질 낮은 일자리를 만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늘리고, 고용의 안정성도 없고, 직원이 일하다가 사고나면 책임도 지지 않는데다가, 법은 잘 지키지도 않고, 법을 어겼다고 하면 잘나가는 검찰출신 변호사 고용해서 빠져나갈 구멍 찾고, 폐기물로 환경오염시키기고, 환경오염시켰다고 지역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면, 마을에 수십억들여 복지회관 지어주면서 입막음하고... 전체 상장주식의 겨우 2.5% (얼마전 언론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재벌기업 오너들이 소유한  자사 상장사 주식 평균 소유율)정도를 가지고 주인행세하고....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은 점수를 아주 잘 준다고 해도, 보통기업과 나쁜기업의 중간 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일하는 회사는 어떻냐구요? .... 그걸 뭐.. 어떻게 제 입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 ?  그런데.....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기업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할 때.. 기업외부에서 보는 것 보다... 기업내부에 들어와 보니까.... 훨씬 더 잘 보이더라구요....^^,  밖에서는 나쁜 기업이라고 맨날 욕먹는데... 안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점도 있고...  밖에서는 좋은 기업이라고 소문났는데... 안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그리 좋은 기업은 아니더라... 는.... 뭐... 제가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겪은  짧은 경험담입니다.  

 

 

 

 

 

 

단명하는 나쁜 1등 기업이 될 것인가?  오래가는 훌륭한 10등 기업이 될 것인가?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다른 기업들이 모두 법을 어기고, 탈세를 하고, 임직원들을 막 대하며 쥐어짜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데.... 우리만 법 지키고... 윤리적으로 경영하고... 임직원들을 사람 대접하고... 신사답게 경쟁기업을 대하라고.... 그렇게 하면 우리회사 바로 망할 껄......' 하고 경영자들은 생각합니다.  

 

저는 올바르게 기업을 경영하지 않는 기업들이 망하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악을 하는 것 보다... 차라리 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기업들이 승승장구해서 우리 사회가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것 보다.... 오히려 망하는 것이... 전체 사회를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충' 이나 '잡초'를 불쌍하다고 살려두면 그 다음 뒷 감당은 누가 어떻게 할까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고 보는... 나쁜 단기적 1등이 아닌... 장기적 1등.... 즉 10년 동안 1등 하다가 한순간에 망해버리는 1등 기업이 아니라..... 현재는 10등 이지만.... 100년을 놓고 보면  살아남은 유일한 기업이 되는 그런기업을 목표로 하는 건 어떨까요? 

 

얼마 전...  출근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유명한 경제학자(이름은 기억 못함...)가 나와서 한 말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재벌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조는 매우 건강하지 못한 구조입니다. 재벌 하나가 무너지면 나라 전체 경제가 흔들립니다. 그러니... 정치권에서도 오냐 오냐 하면서 특혜를 줄 수 밖에 없고, 국민들도 재벌 회장이 나쁜 짓을 해도 국가경제를 위해 그 정도 쯤은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길게 더 오래 우리사회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건강하게 되려면... 불안전한 몇몇 재벌에 의지하기 보다는 건강한 중견, 중소기업들을 많이 키워야 합니다. 한 마을이 한 그루의 거목(巨木)에만 의지하는 것은 결코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주변에 중간 크기의 나무가 많은 숲을 만드는 것이 훨씬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는 오래된 장수 기업에 관련 된 책들을 읽고,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래된 기업... 200년~300년이 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돈'만을 벌기 위해 기업경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돈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에 저절로 따라오는 것...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내면 신뢰와 부는 저절로 얻는 것... " 이라는 경영철학이 오래된 기업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숨어 있는 좋은 기업들이 꽤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세계 1위 하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200년~300년 꾸준히 사회와 사람들과 사이좋게 공존해 가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사회공헌당자... "재벌" 을 고민합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의 역할이 어떤 사회공헌담당자 친구의 말 마따나... 회장님이 싸놓은 '똥'을 '돈'으로 치우는 역할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 사회와 기업이 더불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런 것들을 기업경영에 하나 하나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그런 날이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미래에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로지..  '돈'만 생각하며... 기업의 오너가 무슨 '로마황제' 나 되는 줄 착각하며 기업을 경영하던 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이 하나 둘씩 터지고 있고... 그 곪고 썩은 것들을 도려내려고 하는 사회적노력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1등 기업도 한 순간에 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벌지 못해 '부도'로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지만.... 앞으로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망하는 기업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재벌기업들이 어떻게 변하고 생존하고 망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재벌기업의 흥망성쇠에 현재와 같은 방식의 기업사회공헌은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날이 무척 덥습니다. 건강유의하시고...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블로그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에서 하지 못한 말들은 기업사회공헌 실무자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신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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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Basic 2기 모집

 

 

우리는 왜...?  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를 하는가?

 

 

방대욱, 고선정, 박바름, 김세경, 이보인, 김민석, 강혁, 유명훈, 유승권, 나영훈

(다음세대재단, 현대제철, SM엔터테인먼트, 중부재단, NXC, LG전자, 한국타이어, Korea CSR, SPC, 포스코)

 

 

 

 

 

돈 좀 벌어보려고...

No!! 수강생이 내는 수강료보다

수강생 먹이는 돈이 더 들어간다. 강사료도 없다.

 

이름 좀 내보려고... 

No!!  기업사회공헌이 뭔가요?... 

이거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

 

잘난 체 하려고...?  

No!! 그럴거면 강사료 주는

다른 강의에 가서 잘난 체 해도 된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No!! 매일 야근하고, 주말까지 출근해서

집에서 구박 받고 사는데... 

 

 

 

우리가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를 하는 이유는?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Concept 槪念  Theory 理論  History 歷史 

System 體系     Trend 動向     Way 方法 

Knowhow 經驗  Case 事例

Passion 熱情

 

회사에서 일하면서 혼자 공부하기 힘든

이런 것들을  나누기 위해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 (9월9일)

기업사회공헌 개념, 체계, 전략 (9월23일)

기업사회공헌 사업기획 (10월7일)

기업사회공헌 임직원 봉사와 참여 (10월21일)

기업사회공헌과 CSR(10월23일) +

미국기업사회공헌탐방기(10월24일) + 1박2일 MT

기업사회공헌 커뮤니케이션과 홍보 (11월4일)

기업사회공헌 성과관리와 평가 (11월18일)

기업공익재단 설립과 운영 (12월2일)

기업사회공헌&CSR&CSV (12월16일)

 

 

 

수강대상 : 기업사회공헌실무경력 3년 미만

(현직 사회공헌실무자 특별 우대)

모집인원 : 15명

수강료 : 20만원 (세금계산서 발급가능)

모집기간 : 2015.8.5~8.26

신청방법 : 수강신청서(첨부파일) 작성 후 메일발송

csr_academy@hanmail.net

강의시간 : 19시30분~22시00분

강의장소 : SPC그룹 양재사옥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

기타문의 : 이메일 csr_academy@hanmail.net

  

 

2015년_CSR아카데미-기업사회공헌실무자과정(초급자_2기)_모집안내_및_지원신청서_양식.doc

2015년_CSR아카데미-기업사회공헌실무자과정(초급자_2기)_모집안내_및_지원신청서_양식.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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