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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9강 - 기업사회공헌 CSR로의 확대 - LG전자 김민석팀장

by Mr Yoo 2015. 8. 2.

 

 

 

 

기업사회공헌 실무자 아카데미 9강 리뷰

 

기업사회공헌 CSR로의 확대

 

- LG전자 김민석팀장 -

 

 

 

아홉번째 리뷰.... 이제 한번 남았음..^^

지난 4월8일에 시작한 기업사회공헌실무자아카데미 중급반 1기.... 총10번의 강의 중 9번의 강의가 끝났습니다. 이제 2주 후 8월12일 마지막 강의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다리시는 초급반 2기 모집은 본 블로그를 통해 8월5일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지난 7월 29일에 있었던 LG전자 CSR팀 김민석팀장님의 강의를 리뷰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리뷰는 강의의 5% 정도만...).

 

 

 

 

 

 

What is CSR.....?

 

먼저 CSR의 정의부터 알아볼까 합니다. CSR은 무엇일까요? 영어로 보면 기업(Coporate), 사회(Social), 책임(Responsibility)의 첫글자를 딴 이니셜입니다. 여기서... 기업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회는 뭐고? 책임은 뭘까요? 우리가 평상시 쉽게 쓰는 단어들이지만, CSR의 한단어 한단어가 포함하고 있는 뜻이나 범위는 아무 생각없이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기업' 이란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영리법인(營利法人)' 이라고 합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여 법으로 인격을 부여받은 단체' 라는 뜻인데... 그럼 과연 기업은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느냐.... 에 대해서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을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간단하게 정의하고 학교에서도 '기업의 목적은 이익이다'...  그렇게 배우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 에 대한 정의는 굉장히 많고, 그 각각의 정의가 나름 합리적이고 근거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을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인식하고 고정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CSR에서 기업의 목적을 '이익'이라는 것으로만 제한하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업관련된 사회적문제가 대부분 CSR과 관련된 것인데.... 그 원인이 바로 기업의 목적을 오로지 이익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김민석팀장)는 생각합니다.  

 

그럼... '사회' 란 단어는 어떤가요?  '사회(社會)' 의 범위는 너무 넓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회인지 가늠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기업이 관계하고 있는 사회란 무엇이고 그 사회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에 대해서도 학자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많은 의견이 오고가고.. 논쟁과 이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CSR이란 단어에 있어서 사회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인해 영향을 미치는 범위' 정도로 이해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임'이란 단어는 어떤가요? 책임도 만만치 않은 단어입니다. 그 범위와 대상을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데, 그 영향의 책임을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져야할지 정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기업은 가능하면 책임의 범위를 축소하려고 하고, 사회나 고객은 가능하면 기업이 지는 책임의 범위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CSR과 관련된 수많은 소송과 갈등에서 특히 이 '책임'의 범위와 그에 따른 '보상'과 '해결'의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에 대한 합의점을 가지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회적 논란이 있습니다.  

 

즉, CSR은 완전히 정의되고 고착화된 명제라기 보다는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서 그 의미도 변화하고 발전하는 개념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정의하기 쉽지 않은 CSR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이 CSR이라구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 임직원들이 여전히 기업사회공헌을 CSR과 동의어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안에서 일하고 직간접적으로 CSR과 기업사회공헌을 경험한 회사원들이 이런상황인데... CSR이나 기업사회공헌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회사원이 아닌 일반인들은 아마도 기업사회공헌이 뭔지..? CSR이 뭔지..? 이 단어들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겁니다. 

 

본 아카데미의 지난 여덟번의 강의에서도 다른 강사분들이 여러차례 언급하셨지만, 기업사회공헌과 CSR의 관계는 CSR에 기업사회공헌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많이 보셨겠지만 CSR과 관련된 유명한 피라미드 그림이 있는데... 1991년에 Carrol 박사님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그림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CSR - STEP 1 경제적 책임

CSR의 첫번째 단계이자, 기업의 기본적인 경영목적인 경제적책임입니다. 기업은 경영활동을 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세계와 국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합니다. 기업이 경제적 책임을 지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부도를 내게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국가는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되며, 그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던 상인들도 경제적으로 어렵게 됩니다. 그 회사에 돈을 빌려주었던 은행들도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IMF경제위기가 기업들의 방만한 경영과 무분별하고 과도한 대출이 그 주요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2008년 미국의 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또한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와 펀드전문가들이 기업의 기본적인 책임인 경제적책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CSR - STEP 2 법적책임

법적책임은 CSR의 나머지 부분보다는 상대적으로 명확한 부분입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상식적인 것이지만, 실제로는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법을 잘 지키고 있지 않습니다. 기업내에 법무팀이 왜... 존재할까요?  큰 기업 같은 경우는 수십명의 변호사가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요? 기업이 법을 잘지키면 기업내에 그렇게 많은 변호사가  필요 없을 텐데요. 기업의 목적을 '이익창출'로만 생각하고, 그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업을 운영하다보니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게 되고, 그런 기업들 사이에 갈등과 분쟁도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기업이 법대로 경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CSR - STEP 3 윤리적책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법적책임을 넘어선 문제와 갈등이 참 많습니다. 법이란 것이 원래 보수적인 것이어서, 최소한의 것만 규정하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흔히 싸움이 나면 '법대로 하자'고 하는데, 법대로 해도 해결이 안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법적책임을 넘어서, 사회의 윤리적 영역까지 신경을 쓰고 관리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 국가나 지역사회에 따라서 사회규범, 도덕, 예절, 문화, 종교가 다를 수 있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윤리적인 책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CSR - STEP 4 자선적책임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면 그 이익의 일부를 사회를 위해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기업의 자선적책임입니다. 기업이 사회의 이익을 독점하게 되면, 기업의 소비자들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결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도 지속적으로 경영하기 어려워집니다. 기업이 세금을 내는 것 외에도, 세계, 국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써여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하고 있는 기업사회공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이 모든 것을 정리하면...  '기업사회공헌이 CSR이다'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CSR의 일부분이 기업사회공헌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CSR과 지속가능경영

 

그럼 CSR과 지속가능경영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운동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기업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환경운동적인 접근에서 보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란...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즉.. 지구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게끔 하면서 경영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쪽 측면에서 보면 CSR이란 기업의 '친환경경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인터페이스'나 '파타고니아' 같은 회사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의 지속가능경영은 친환경경영을 의미하기 보다는 기업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업을 영속적으로 발전,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쪽 측면에서 보면 CSR과 지속가능경영과의 관계는  '지속가능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CSR(사회책임)경영을 (기업경영의 원칙과 철학으로 적용)해야한다' 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TBL (Triple Bottom Line)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단어인데...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 세가지를 의미합니다. John Elkington이라는 영국의 지속가능경영과 CSR 관련 저술가(현재는 관련분야의 회사를 운영중임)가  1994년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TBL은 Economic,Social,Environment를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해야 하고,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폐기물을 줄이며,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정한 거래와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이 TBL입니다.

 

   

      Graphic describing the three types of bottom lines - wikipedia

 

 

 

 

그래서 등장한 것이... ISO26000...

 

20세기를 지나면서 기업이 지구환경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다 보니, 당연히 기업이 일으키는 문제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커졌습니다. CSR피라미드, 지속가능경영, 친환경경영, TBL 등은 기업이 일으키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의 결과물인데... 이것이 2010년 11월에 ISO(국제기술표준협회)를 통해 ISO26000이라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ISO의 다른 수많은 넘버들이 '인증'인 것에 비해 ISO26000은 Guidence, 즉... '이렇게 하면 좋다' 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이렇다 보니...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던 ISO26000이 그냥 UN이나 국제회의에서 좋은 말들을 모아 발표하는 선언문 정도의 역할 밖에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는 ISO26000을 인증화 하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것도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ISO 26000의 주요주제 7가지는 조직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거래)관행, 소비자이슈, 지역사회참여와 발전 입니다. 기업경영활동을 통해 당연히 지켜져야 할 부분들입니다. 이 7가지 주제는 상호의존적이며, 상향 평준화 된 목표를 가지고 균형있게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ISO의 설명입니다. 이 중에 기업사회공헌은 지역사회참여와 발전 부분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ISO 26000이 최근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CSR이 7가지 주요주제에 해당하는 것도 있지만, 해당되지 않는 것도 많고, 여러 분야에 복합적으로 엮여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특정한 틀을 가지고, CSR을 완벽히 정의하고 범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사회도 변화고, 기업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CSR의 생생한 사례들..... 

 

** 김민석팀장님은 LG전자와 기타 기업의 생생한 CSR 사례들을 많이 들려주시고, 실무자들이 고민해야 할 중요한 화두를 많이 던져주셨는데.... 그것까지 여기서 공개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사실... 강의에 푹 빠져서.... 기록하는 것을 깜빡했다는.....죄송^^) 그 사례들을 듣고 싶으시면... 김민석팀장님께 강의를 요청하셔도 되고... 9월에 개강하는 아카데미 초급반을 수강하셔도 됩니다 ** (블로그를 통해서는 강의의 감동을 5% 밖에는 전할 수 없어서 늘 죄송...ㅠㅠ;;)

 

 

LG 전자의 CSR....은 아래의 그림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위) LG전자의 CSR 체계

 

 

 

(위) LG전자의 CSR 리스크관리

 

 

(위) LG전자의 사회공헌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이 강의 첫부분에 말씀드렸던, 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한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세계최초 제약회사인 Merck사의 회장은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 결코 이윤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 노력한다. 우리가 이것만 제대로 기억한다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것을 더 잘 기억할 수록 이윤은 더 커진다" 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존재이유가 '이윤추구' 만이라고 한다면 CSR은 그저 그런 선언문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기업이 지구, 세계, 국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존을 선택하고, 기업시민, 사회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CSR이 실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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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김민석팀장님의 CSR 강의가 끝났습니다. 어지간한 대학교수님들 보다 나은 김민석팀장님의 CSR 강의를 여러분도 꼭 들어볼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더운 여름 시원하게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초급반 모집공고 8월 5일 저녁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