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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15만명이 150만명이 될 때까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by Mr Yoo 2015. 7. 10.

 

 

15만명이 150만명이 될 때까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블로그 방문자가 15만명을 넘을 예정입니다.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오전 8시07분 현재... 방문객 149,946명.. 하루 평균 백분남짓 방문하시기 때문에... 오늘 저녁쯤에는 방문객 15만명, 블로그 조회수 40만회를 넘길 것 같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루에도 수만명씩 들낙거리는 유명 블로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관심대상이 아닌 기업사회공헌과 CSR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15만명이라는 숫자는 참 어마 어마한 숫자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소와 같이.....

 

시골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 저의 친할머니께서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늘 하시던 말씀..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는다. 욕심 부리지 말고.. 소처럼 살면 된다" ... 소처럼 살면 때론 답답하기도 하고, 남보다 느리게 가는 것 같고... 남들 좋은 일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소와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어야 세상이 좀더 안정적이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블로그도 15만명이 150만명이 될 때까지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한 주.. 한 주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 회사원의 한계는 여전히...

 

아시다시피.. 저는 한 회사에 속한 직장인이고, 매월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회사원입니다. 기업사회공헌과 CSR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잘난 체.. 아는 체 하지만... 기업사회공헌과 CSR의 한계와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기업 내부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어떤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를 만났는데, 그 친구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정의'과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기업이 법적, 윤리적,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노력을 하지는 않고, 단기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덮으려고 하는 상황에 대해 담당자로써 '자괘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똥을 쌌으면 치워 버려야지... 신문지로 덮고나서 안싼 것 처럼 하면 되나요? 사회공헌이 똥 덮는 신문진가요?"  ... 소주 두잔 마시고..  감정이 격해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틀린말은 아닙니다.  기업사회공헌이 그저 똥 덮는 신문지 노릇에 머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할에 만족하면서 회사에서 주는 월급에만 만족하는 담당자가 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책임으로...      

 

결국, 기업사회공헌이 기업이 싼 똥을 덮는 신문지역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장사하고 번 돈 중에 아주 일부, 또는 팔다가 남은 상품으로, 또는 임직원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서 '사진찍기' 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장사를 하는 전과정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경제적, 법적, 윤리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일년에 기업사회공헌에 몇천억원 넘게 쏟아 붇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오늘은 기업사회공헌이라는 바닥을 딛고 서있지만... 기업이 사회적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하루 하루 앞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이 블로그의 문패가 '기업사회공헌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저의 회사내 직책도 '사회공헌담당자'가 아니라, '사회적책임 담당자'로 바뀌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각하고,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나누고..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인터넷에 기업사회공헌을 검색하면, 대부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홍보기사나, 사회복지단체, NGO들의 기업사회공헌 후원요청 글들이 올라와 있었고, 기업사회공헌 그 자체나 기업사회공헌 담당자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안하면.. 나라도 해야지 하며... 오지랖 넓게 시작한 것이 이 블로그였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나? 나는 왜.. 기업사회공헌을 하고 있나? 를 고민하다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고민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그 공부와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나누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작정입니다.  

 

 

15만명이 150만명이 될 때까지...

 

이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1년에 5만명씩 방문한 꼴이니... 150만명이 되려면.. 3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 인데... 30년 후면 세상도 많이 바뀌고... 저도 세상에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네요...^^;;  사람 사는 일이.. 당장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데, 30년 후를 어떻게 장담하겠습니까... 만은.... 지금의 마음은 앞으로도 30년 동안 기업사회공헌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꼰대이지만... 꼰대가 되지 않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꼰대는 사전상 은어로 '늙은이'나 '선생님'을 이르는 말입니다. 늙은이와 선생님이.. 나쁜 말, 나쁜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꼰대'를 싫어합니다. 본인의 삶과 생활을 통해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나, 자기 보다 약자들에게 무조건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 고 훈계하고 잔소리하는 늙은이와 선생님들을 우리는  '꼰대' 로 부르기 때문에 '꼰대'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저도 이젠... 나이와 연차로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 중에 꼰대 반열에 입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꼰대'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쓴소리와 조언과 간섭을 요청하고 부탁드립니다. 

 

 

말로만 감사하지 않고, 밥 한번 사겠습니다.

 

15만명이 찾아왔는데, 그저 말로만 고맙다고 하면 안되겠죠... 제 경제적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밥 한끼 사는 일' 입니다. 말 나온김에 이번달을 넘기지 말고, 7월31일 금요일 저녁7시에 밥 사겠습니다. 밥 한끼 함께 드시고 싶은 분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연락처를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yoosg@spc.co.kr  제 맘대로 선정해서 몇분께 맛있는 밥 한끼 대접해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했는데... 이메일이 없으면... 할 수 없이 저 혼자 자축파티 하는 걸로....^^;;) 

 

 

Mr Yoo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