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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ESG, 세계경제포럼 가이드 라인 리뷰(1)_ 맥락과 배경

by Mr Yoo 2020. 10. 18.

ESG

ESG, 세계경제포럼(WEF) 가이드 라인 리뷰(1)

ESG의 맥락과 배경 

 

갑툭튀 ESG..

 

"교수님, 이거 정부의 정치적 쇼, 아닌가요? 갑자기 ESG란 걸 가지고 기업을 평가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운데요. 이렇게 ESG가 갑자기 튀어나온 이유가 뭔가요?"

 

ESG 글로벌 가이드 라인을 설명하는 강의시간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했다. 잠깐 당황했다. 이번 학기 개강 이후 온라인 수업에서 ESG에 대한 설명을 몇 주나 했는데 오프라인 수업을 하자마자 마치 ESG를 처음 들었다는 듯 질문을 하다니.. 그동안 내가 설명을 잘못했는지, 아니면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는지... 암튼,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정치적 쇼도 아니고, ESG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도 아닙니다."

 

 

세상만사.. 갑툭튀는 없다. ESG도 마찬가지다. 강의시간 학생의 ESG 갑툭튀 질문을 받고 나서 세계경제포럼의 ESG 공통지표를 설명하기 전에 ESG의 역사적 맥락과 등장 배경을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CSR의 역사에서도 이미 다룬 내용이지만 한번 더 정리해 보기로 한다. 

 

1987년_ 브룬트란트 보고서    

 

ESG에 대한 유례를 설명하자면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이해가 먼저되어야 한다. 1987년 UNEP(유엔환경계획)와 WCED(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공동으로 "우리공동의 미래(브룬트란트 보고서)"를 채택한다. 브룬트란트는 당시 WCED의 의장이자 노르웨이 수상이었던 할렘 브룬트란트(Gro Harlem Brundtland)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공식적인 국제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최초의 정의였다. 이 보고서에서 지속가능발전을 해야하는 이유로 "생산과 소비를 유지하는 지구 자연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성장과 개발중심 경제정책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라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류의 장래를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1) 빈곤, (2) 인구증가, (3)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4) 환경의 파괴 등을 지목하였으며, 이 같은 위협에 대한 대안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였다.

 

1987년에 나온 이 보고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공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한계에 다다르고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의 고갈이 예상된 시점이었으며,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러 실전에 배치된 핵무기 수만개로 지구를 수백번 멸망시키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빈곤 국가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만명에 이른 상황이었다. 

 

 

 

1972년 로마클럽_성장의 한계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는 1970년대부터 세계적인 석학들과 과학자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다. 1972년 로마클럽이 출간한 "성장의 한계" 보고서는 MIT 컴퓨터 공학자들의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2030년이 되면 인류가 성장을 멈추고 쇄락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인류가 쇄락의 길을 걷지 않고 지속번영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개발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지성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지속가능에 대한 여러 연구에 불을 지피게 되었다. 하지만 선진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가에서는 개발과 성장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당시 세력을 팽창하고 있던 신자유주의 정치가, 기업가, 사상가들에게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L'économique et le vivant

 

1979년 르네 파세_ Economic Systems and Living Systems

 

1979년 프랑스의 경제학자 르네 파세는 L'économique et le vivant (영문명 : Economic Systems and Living Systems)를 출간한다. 그는 평생토록 생명(BIO)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로  위의 그림과 같이 경제시스템은 사회시스템 안에 있고 사회시스템은 생명시스템 안에 있기 때문에 경제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환경을 헤치면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르네 파세의 주장은 이후 ESG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https://m.blog.naver.com/pje0529/220708128421

 

1992년 리우선언 _ 3대 환경선언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를 채택한 UNEP는 1992년 브라질 리우 회의에서 '리우선언'과 '의제 21'을 채택한다. 리우회의에서 ESG의 환경영역에 기반이 되는 세계 3대 환경협약, (1)기후변화협약, (2)생물다양성협약, (3)사막화방지협약을 신설한다. 먼저,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대한 내용이며, 생물다양성협약은 개발하지 않은 천연자연지역에 대한 개발제한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자는 내용이고, 사막화방지협약은 초원지역의 지나친 방목, 수자원 개발, 초목벌채를 방지하여 사막의 확대를 막기위한 협약이다.

 

이후 3대 환경협약의 내용들이 보다 발전하고 세부 목표가 세워지면서 ESG 지표의 환경영역에 자리잡게 되었다.     

 

 

 

1994년 존 엘킹턴 _ TBL

 

1994년에는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인 존 엘킹턴(John Elkington)이 르네 파세의 이론을 발전시켜 지속가능경영의 3대 기본 축 TBL(Tripple Bottom Line / 경제, 사회, 환경)을 제시하였다. 존 엘킹턴은 인류가 지속가능한 생존 및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앞단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과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후 TBL은 영국과 EU의 지속가능경영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고 ESG와 직결된 개념이 되었다. 

 

이어서 1996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 ISO에서 ISO14000 환경인증을 발표하였고, 1997년에는 UNEP와 미국의 환경단체인 CERES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행보고서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같은 해 일본 교토에서 열린 지구온난화방지 당사국 3차 총회에서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교통의정서가 채택되었다.

 

1998년에는 ILO(국제노동기구)가 1.강제노동의 철폐, 2.결사 및 단결의 자유, 3.아동노동의 폐지, 4.고용 및 직업에 대한 차별철폐를 ILO 기본 4원칙으로 발표하였다. ILO의 4대 원칙은 이후 ISO26000 등 CSR 및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에서 노동영역의 핵심 지표가 되었다. 

 

2000년에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와 관련된 10개 조항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기업들이 모여 UNGC(UN 글로벌 컴팩)를 결성하였다. 2002년에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요하네스버그 선언이 채택되었다.

 

 

 

2002년_GRI 1.0 발표

 

1997년부터 진행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행보고서 가이드라인 연구가 1차 완료되어 GRI 가이드 라인이 발표되었다. GRI가이드 라인은 이후 다섯차례 개정되어 2016년 GRI Standards가 되었다. GRI 구성자체가 경제, 환경, 사회 지표로 구성되어 있어 존 엘킹턴의 TBL 개념을 따르고 있다. 현재 GRI Standards는 ESG 보고의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이며 세계경제포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 또한 상당부분 GRI의 지표를 차용하고 있다. 즉, GRI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관리하고 지표를 보고하는 기업들은 세계경제포럼의 지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2006년 _ 유엔책임투자원칙 

 

2006년에는 현재 ESG투자의 출발점이 되는 UN PRI(UN 책임투자원칙)가 결성되었다. 당시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투자회사 1,750개가 PRI 6가지 투자원칙을 지키기로 서명하였다. 그리고, 갑작스런 변화는 세계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투자를 받는 기업들도 준비를 해야하니 점진적으로 ESG 투자를 확대하여 15년 후인 2020년에는 PRI를 본격화하기로 약속했다. 2020년은 바로 올해다. 

 

 

ISO26000 실행구조

2010년_ ISO26000  

 

2010년에는 국제표준협회(ISO)가 그동안 발표된 사회책임과 관련된 다양한 국제규범과 표준, 가이드 라인을 한데 모으고 세계 각국의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의 사회적책임 가이드 라인 ISO26000을 발표했다. 보통, ISO26000의 핵심 7대 주제인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이슈, 지역사회참여 및 개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CSR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핵심 주제 뿐만 아니라 ISO26000의 실행구조 자체를 알아야만 한다.

 

또한 ISO26000의 실행목적 자체가 지속가능발전이기 때문에 ISO26000 실행과 지속가능경영, ESG는 상호 직결되어있다. 즉, ISO26000을 경영에 내재화한다면 ESG 평가도 별다르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UN SDGs

 

 

 

2015년 _ UN SDGs와 파리기후협약

 

2015년에는 UN이 지속가능발전목표 UN SDGs를 발표한다. 2030년까지 인류가 함께 달성해야 할 17영역의 169개 세부목표를 제시하였다. 지속가능보고서를 제작할 때 UN SDGs를 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왜 넣는지 어떻게 넣는지를 잘 모르고 넣는 회사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다. 

 

UN SDGs에는 17개 영역에 169개 세부목표가 있다. 169개 세부목표를 명시한 이유는 이것을 이해하고 사용하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보면 169개 목표는 잘 모른채 17개 영역만 보고 우리회사가 하는 일들이 대충 이 영역에 들어가겠네... 하는 감만 가지고 UN SDGs를 스티커 붙이듯이 붙인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하자. 

 

UN SDGs 또한 ESG경영의 기본 목표 지표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도 UN SDGs의 17개 영역 169개 세부목표와 연관관계를 제시하였다. 즉, UN SDGs를 열심히 실행해왔던 기업이라면 ESG에 대해 괜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는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되어 온실가스배출을 억제하는것이 환경문제의 가장 최우선 과제임을 국제적으로 확인하였다. 온실가스 배출 절감은 알다시피 ESG 평가의 핵심, 핵심, 핵심 사항이다. 파리기후 협약의 실행이 시작되는 해가 바로 올해 2020년이다. 

 

자... 이쯤되면 ESG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갑툭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2019년 BRT 그리고 2020년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

 

2019년 8월 미국의 주요기업 CEO들이 모인 BRT(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고 행동할 때 단지 주주들을 위한 눈 앞의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환경과 사회, 이해관계자들을 배려한 비즈니스를 실현하겠다' 는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BRT의 발표에 대해 '이제 주주자본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의 막이 올랐다' 고 평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제50회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의 주요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 그 토론의 실행 결과 중에 하나로 지난 9월 기업을 위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가 발간된 것이다.

 

 

  

따라서.. 세계경제포럼의 ESG 공통지표 발표는 갑툭튀가 아니다. 지난 50년 동안 ESG와 관련된 연구, 이벤트, 국제회의, 국제협약들이 정말 많았다. 이 글에서 소개한 내용은 일부분에 해당한다. 이런 역사적 맥락과 배경을 가지고 ESG를 보면 '아! 우리가 그동안 우물안에만 있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오늘 ESG의 맥락과 배경에 대해 알아봤으니 다음 주엔 본격적으로 세계경제포럼 ESG 공통지표를 파먹어 보도록 하자. 먼저, 공통지표의 4대 기둥 중 첫번째 "거버넌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그 전에 이 지표를 발간한 목적이 머리말에 등장하는데 핵심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2 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가 경험 한 가장 심각한 일련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COVID-19 대유행은 우리의 글로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근본적인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 시켰고, 동시에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가 증가하는 상황을 목격해 왔습니다. 정부, 기업, 시민 사회 등 모든 부문의 리더는 지금 선택의 교차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우리 모두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우리의 방식을 재조정해야만 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있습니다. (중략)  

 

현재 기업은 기후 변화, 자원 부족, 포용 및 근무 조건에 대한 사회적 불안, COVID19 를 비롯한 다양하고 심각한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의 역할 변화에 대한 기대치 상승 등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번영하려면 기업은 사람과 지구에 대한 더 넓은 요구를 포용하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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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Balanced CSR 유승권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 되었던  '기업사회공헌 실무자 아카데미 10기'를 드디어 시작합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단 10명만 모집하게 됨을 양해해 주십시오.

 

 

기업사회공헌 실무자 아카데미 10기 모집 

 

기업사회공헌 실무자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공부합니다.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는 기업사회공헌 실무자를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입니다. 기업사회공헌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기획, 사업관리, 성과평가, 임직원 참여, 파트너십, 전략적 사회공헌,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등과 함께 기업사회공헌에서 CSR로의 확대를 위한 내용도 포함됩니다.

 

본 과정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됩니다. 강의 진행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위험 수준으로 격상될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또는 교육일정이 연기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시간 및 장소

 

- 시  간 : 19:00~21:00

 

- 장  소 : 이노소셜랩 오감 (종로구 북촌로 1길 30-32)

 

○ 신청안내

 

- 수강대상 : 기업사회공헌, 기업공익재단 실무자

  ※ 본 과정은 학생 또는 기업사회공헌 실무자가 아닌 분의 수강은 불가능합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모집인원 : 10

 

- 신청기간 : 2020. 10. 19(월)~10. 28(금)

 

- 신청방법 : 지원신청서 이메일 발송 (csr_academy@hanmail.net)

 

2020년 _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10기_지원신청서.doc
0.05MB

 

- 수 강 료 : 24만원

   계좌입금, 회사명의 영수증 발행가능

   코로나-19 로 온라인으로 전환 또는 연기될 경우 수강 중단을 원하면 남은 회차만큼 환불 가능   

 

- 비    고 : 수료증(6회 이상 참가)제공, 간단한 저녁식사 제공

 

- 문    의 : 이메일 (csr_academ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