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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ESG, 세계경제포럼 가이드 라인 리뷰(3)_ 환경, Planet

by Mr Yoo 2020. 11. 1.

WEF_IBC

ESG, 세계경제포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 리뷰(3)

환경, Planet

 

WEF_IBC 가이드 라인은 뭐가 다른 건가요?

 

ESG 경영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ESG 경영 평가를 잘 받으려면 어떤 것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라는 전화를 요근래 몇 통 받았다. 평소엔 연락도 없다가 꼭 자기가 급할 때에만 전화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런가 싶어 반성하게 만드는.... 암튼, 이 블로그도 안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 요즘 ESG 얘기를 쓰고 있으니 한 번 읽어 보세요"라고 심드렁하게 대답 했더니... "에이~ 그러지 말고 제일 중요한 것 하나만 알려주세요. 제가 급하게 보고서를 제출해야해서 그래요. 조만간 맛있는 밥 한번 쏠께요^^!!" ...... 그 밥 안 사셔도 됩니다. 이 블로그를 읽어 보시면 됩니다.   

 

ESG 경영을 잘하기 위한 글로벌 가이드 라인을 딱 한 가지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ISO26000"을 얘기하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개할 만한 것이 이것 밖에 없다. DJSI는 외부에 공개된 지표도 아닐 뿐더러 상장된 큰 회사들이 컨설팅 회사를 경유해 "초대"를 받아야만 평가에 참가할 수 있으니 글로벌 가이드 라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UN SDGs는 경영지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달성해야 할 목표이니 경영 평가 툴이 아니다.

 

그 외 ESG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해외 지표들은 국내에 소개된 것이 거의 없다. GRI나 IIRC는 보고서를 제작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이니까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참고 할 수 있지만, 그것 자체를 ESG 경영지표로 삼는다는 것은 교과서는 팽개치고 문제집만 보는 꼴이 된다. 

 

B콥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 아직 잘 알려져있지 않고 지표 관리와 검증, 가이드와 컨설팅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매니지먼트가 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참고할 만한 통합 가이드 라인은 ISO26000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물론 각 영역과 산업별로 특화된 인증이나 지표는 수십개가 존재하지만 하나로 통합해서 볼 수 있는 것은 ISO26000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경제포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측정 공통지표(이하 WEF_IBC)가 발표된 것이다. 그럼, 이 지표는 기존의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WEF_IBC는 "기업들에게 맞춤 편집된 지표" 이다. ISO26000은 알다시피 기업만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아니고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 대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에게 적용하기 애매모한 지표들도 있고 그 방향성도 이상적인 측면이 있을 뿐더러 범위도 기업에게는 부담스럽다.

 

그에 비해 WEF_IBC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타켓으로 만든 지표이자, 수십개 달하는 ESG 관련 가이드 라인, 인증, 지표들 중에 어느 것을 적용해야 할지 헤매고 있는 기업들에게 "최소한의 중요한 것들만 콕 집어서 안내해주는 ESG 가이드 북"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꼼꼼히 살펴보면 내용이 좀 허술하다 싶을 정도로 빈틈이 존재하고 이런 저런 지표들을 갖다 붙이고 짜집기한 티가 많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기업들에게 ESG 경영이 어떤 것인가를 얼추 대강 설명해 줄 수 있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오늘은 WEF_IBC의 4가지 기둥, 1. 거버넌스, 2. 지구, 3. 사람, 4. 번영 중에 "지구, 환경" 에 대한 설명이다.  

 

 

 

3개의 핵심 지표와 4개의 확장 지표

 

WEF_IBC의 환경(지구)영역에는 3개의 핵심지표 1. 기후변화, 2. 자연손실, 3. 담수 가용성과 4개의 확장지표 4. 대기오염, 5. 물 오염, 6. 고형 폐기물, 7. 자원 순환성이 제시되어 있다. WEF_IBC가 ISO26000에 비해 나은 점은 2010년에 공개된 ISO26000가 반영하지 못한 2010년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환경부분이 그렇다. 그런 점에서 ISO26000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되지 않나 싶다.

 

 

한국에너지 연구원

 

1. 기후변화_(1)_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공개

 

첫 번째 지표인 기후변화 온실가스는 Scope 1(직접 배출원), Scpoe 2(간접 배출원)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Scpoe 3(기타 간접 배출원)도 공개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공개는 ISO14001을 비롯한 환경관련 인증에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WEF_IBC가 별다르게 제시한 내용은 아니다. 

 

Scope 1과 Scope 2에 대한 공개는 ISO14001 환경인증을 받고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행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Scope 3에 대한 공개는 잘 안되고 있다. 집계와 추산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독일의 화학기업 BASF는 이산화탄소에 한정하기는 했지만 그 어려운 걸 매년 공개하고 있다. 

 

BASF

 

1. 기후변화_(2)_ TCFD 이행

 

WEF_IBC는 기후변화 지표에서 두 번째로 TCFD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2015년 12월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 이후 기업들이 이행목표준수를 위한 정보공개를 촉진시키기 위해 G20 재무장관협의회, 중앙은행 총재, 금융안전위원회가 함께 만든 태스크 포스다. TCFD는 기후관련 기업 재무공개의 권장사항을 제시하였는데 1. 지배구조, 2. 경영전략, 3. 위험관리, 4. 지표/목표 설정에 관한 내용들이다.

 

TCFD
한국 WWF

 

TCFD에 관련된 내용은 2018년 한국 WWF가 발간한 보고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2. 자연손실_Nature Loss

 

WEF_IBC 환경영역의 두 번째 지표는 자연손실이다. 자연손실은 '토지이용과 생태적 민감성'에 대한 것으로 자연보호지역 또는 주요 생물 다양성 지역에서 기업이 소유, 임대, 관리, 이용하는 토지의 수와 면적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특히, 농업, 임업, 광업 분야의 기업들에게 중요한 공개 사항이다. 

 

coca cola

 

3. 담수 가용성 _ Freshwater availability

 

WEF_IBC의 환경영역 세 번째 지표는 '담수 가용성' 이다. 물이 부족하거나 물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의 취수량, 사용량, 배출량에 대해 보고하라는 것이다. 담수 가용성에 대한 보고는 가능한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체에 대한 보고를 권장한다. 물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가장 공격을 많이 받는 환경문제가 바로 담수 가용성이다.

 

일반적으로 음료회사, 의류회사들이 물 사용양이 많고 물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회사들이다. 특히, 코카콜라와 네슬레가 대표적으로 물 사용과 물 오염 관련된 비판도 많이 받고 신경도 많이 쓰고 있는 회사들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2010년 이후 자사가 연간 사용한 물의 총량, 다시 환원시킨 물의 총량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음료수/생수 공장들이 자리잡은 지역에는 지하수가 고갈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공장 인근지역 농토들이 메마르고 생활용수가 부족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카콜라는 대형 빗물 집진시설을 공장에 설치하고 지하수로 뽑아낸 물을 우수로 보충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4. 대기오염_ Air pollution

 

WEF_IBC의 환경영역 네 번째 지표는 대기오염이다. 대기오염 지표에서는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질소 산화물, 황 산화물, 미립자 물질 등 인체에 해를 많이 끼치는 오염물질 방출에 대한 공개를 요구한다.

 

 

 

5. 물 오염_ Water pollution

 

WEF_IBC의 환경영역 다섯 번째 지표는 물 오염이다. 물 오염에서는 가치 사슬에 따라 물 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과잉 영양소, 질소, 인, 칼륨, 중금속 및 기타 독소 등) 배출량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6. 고형 폐기물_ Soild waste

 

WEF_IBC의 환경영역 여섯 번째 지표는 고형 폐기물이다. 고형 폐기물의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핵심 지표이다.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소비 된 일회용 플라스틱의 양을 보고하는 것이 요구사항이다. 

 

 

 

coca cola

7. 자원 순환성 _  Resource availability  

 

WEF_IBC 환경영역 일곱 번째 마지막 지표는 자원 순환성이다. 기업 전체의 제품, 재료 또는 농장과 공장 수준의 자원 순환 매트릭스를 공개하는 것이다. 

 

 

1.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량, TCFD), 2. 자연손실 (자연보호지역, 생태보호지역 토지 사용 현황), 3. 담수 가용성 (물 사용량, 배출량), 4. 대기 오염 (오염 물질의 공기중 배출량), 5. 물 오염 (물 오염 물질의 배출량), 6. 고형 폐기물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 7. 자원 순환성 (자원 순환 체계 공개)...... 

 

WEF_IBC의 환경영역 지표는 다른 환경인증이나 지표들에 비해 매우 간소하다. 그러나 이 간소(?)한 일곱가지 지표를 제대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지만 정말 잘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결론은 ESG경영은 지표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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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는 People 영역입니다. 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요즘, 바쁜 척을 좀 하다보니 블로그 내용이 많이 엉성합니다. 시간관리를 잘 해보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십시오.

 

Balanced CSR 유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