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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ESG, 세계경제포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5)_번영, Prosperity

by Mr Yoo 2020. 11. 15.

WEF-IBC

ESG, 세계경제포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지표 (4)

번영, Prosperity

 

생존과 번영

 

회사(이노소셜랩)의 일로 다른 회사에 찾아가 ESG 특강이나 워크숍을 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럴때마다 공통된 질문을 받는다. "ESG경영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는 시간도 때울 겸 질문을 살짝 넓히는 시도를 한다.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기본 요소를 말하는 것이라서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이 보다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을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되물으면 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른 후 대개 이런 대답이 이어진다. 

 

"회사가 망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 "다른 회사들도 다 하니까 뭔지도 모르고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속가능경영의 아이템이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엔 세 가지 모두 정답이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해야하는 이유는 첫째, 그렇게 해야만 회사 자체가 지속가능, 즉 생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석탄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발전회사는 지속가능경영의 개념을 받아들여 가능한 빨리 업종 변경을 해야한다. 당장 5년이나 10년 이내에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탄 발전은 퇴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석탄이 아닌 다른 발전 방식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 

 

둘째, 지속가능경영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글로벌 경영의 방향이다. 며칠 전 업계의 후배가 찾아와 "지속가능경영도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닐까요? CSV가 그랬던 것 처럼...." 이라고 묻길래... "아니다" 라고 눈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지구가 갑자기 천국이 되지 않는 한, 즉, 지금과 같이 사회,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속에서 지속가능경영은 더욱 더 강조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우리가 스스로 잘 알다시피 기업들이 현재와 같이 뜨뜨미지근한 속도와 방식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한다면 우리세대에 지구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지속가능경영이 뭔지 잘 모르더라도 남들 따라서 해야만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셋째,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은 앞으로 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블루오션이 되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당선자로 확정되자마자 친환경 관련 사업 주(柱)들이 일제히 뛰어 올랐다. 어지간한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60%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ESG평가를 통해 하겠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소셜벤처 '투자(소셜벤처 투자회사에는 돈이 몰리는데 실상 진짜 소셜벤처에는 돈이 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에 돈이 몰리고 있다. 친환경 운송수단, 재생에너지, 친환경 원재료, 자원순환, 재생농업, 로컬 순환 비즈니스와 같은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괜찮은 스타트업들을 글로벌 대기업들이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제 지속가능경영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무엇보다 WEF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이 대놓고 지속가능경영의 글로벌 리더십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자... 이쯤되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해야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이 지속가능경영에 모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인류 번영"을 위한 것

 

세계경제포럼(WEF)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이 특히 집중해야 할 4개의 핵심 기둥(Pillar)를 제시했다. 첫 번째 기둥은 거버넌스, 두 번째 기둥은 지구(Planet, 환경), 세 번째 기둥은 사람(People, 사회), 네 번째 기둥은 번영(Prosperity, 경제)이다. 오늘 소개할 네  번째 기둥 "번영"에 대해 세계경제포럼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기업은 경제적, 사회적 번영에 무수한 영향을 미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습니다. 기업은 실패한 사회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서 기업과 비즈니스는 인류의 번영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진정한 정의입니다... (중략) ...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의제에서는 번영을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제시합니다. UN 사무총장의 보고서에서 번영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인간이 번영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으며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진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보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번영이 SDGs 이행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정하고 이를 "강력하고 포용적이며 혁신적인 경제"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우리(WEF)는 번영을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빈곤과 불평등을 종식하기위한 투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후략).

 

 

번영의 세 가지 구성 

 

WEF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서 번영은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고용과 부의 창출, 두 번째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 세 번째는 커뮤니티와 사회적 활력이다. WEF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1. 고용과 부의 창출.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생산 능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직원, 주주 및 더 넓은 사회를 위해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고 창출해야 합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특히 취약 집단)을 빈곤으로 몰아 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UN이 설정 한 빈곤 감소 목표를 향한 진전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직원 유지 및 사회 투자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더 나은 생활 수준과 부의 창출에 기여합니다. 강력한 경제적 번영은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인력과 더 높은 인력 생산성은 물론 회사 고객 기반의 구매력을 높여줍니다.

 

2.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

혁신을 통해 기업은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와 욕구에 부응하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고객을 위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창출해야 합니다. 기업은 도전적이고 복잡한 문제, 특히 환경과 관련된 혁신(: 지속 가능한 공급망 및 제품)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고 상업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혁신은 SDGs 이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기업의 혁신 능력은 장기적인 생존과 실패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혁신을 통한 혁신적 성장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와 브랜드 평판을 향상시키며 운영 및 비용 효율성을 창출 할 수 있습니다. 혁신 노력은 지구와 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창출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 이러한 영향을 측정하고 보고 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를 제공합니다.

 

3. 커뮤니티와 사회적 활력.

2020년, 세계는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의해 강조된 인종적 불의 문제와 전 세계적인 유행병과 사회적 불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건강하고 다양하며 번영하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여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세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정부 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으며, 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직접적인 지역사회 지원활동을 통해 사회 구조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공평하고 포용적인 지역사회 경제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기업이 지역사회내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자격을 강화하고, 인력과 인재 풀을 강화하며, 고객 기반과 구매력을 확대하고, 기업이 운영되는 지역 사회에서 공급 업체 관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1. 고용과 부의 창출

 

고용과 부의 창출은 1. 고용 절대 수와 고용률, 2. 경제적 기여, 3.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지원, 4. 중대한 간접적인 경제적 영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용 절대 수와 고용률은 다시, (1) 보고 기간 동안 연령대, 성별, 기타 다양성 및 지역 지표별, 총 신입 직원 수 및 비율, (2) 보고 기간 동안 연령, 성별, 기타 다양성 및 지역 지표별, 총 직원 이직률 보고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적 기여는 다시, (1) 발생액 기준으로 직접 경제적 가치를 생성 및 분배하여 조직의 글로벌 운영을 위한 기본 구성 요소를 포함하여 이상적으로는 수익, 운영비용, 직원 임금 및 혜택, 자본 제공자에 대한 지불, 정부에 대한 지불,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 (2) 정부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 : 보고기간 동안 조직이 정부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의 총 금전적 가치 보고로 구성되어 있다.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지원은 다시, (1) 상당한 인프라 투자 및 지원되는 서비스의 개발 정도, (2) 관련된 경우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포함하여 지역 사회 및 지역 경제에 대한 현재 또는 예상되는 영향, (3) 투자 및 서비스, 상업적이든 현물이든 또는 프로보노 활동과 같은 지역사회 활동 등의 보고 구성되어 있다.

 

중대한 간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1)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을 포함하여 조직의 중요한 간접적 경제적 영향의 예, (2) 외부 벤치 마크 및 이해 관계자 우선 순위의 맥락에서 간접적인 경제적 영향의 중요성 (국내 및 국제 표준, 프로토콜, 정책의제) 등의 보고로 구성되어 있다.

 

 

 

2.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 혁신은 1. 총 R&D 비용, 2. 사회적 가치 창출, 3. 사회활력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총 R&D비용은 연구개발과 관련된 총 비용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은 특정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거나 특정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 및 서비스의 수익 비율이고, 사회활력지수는 지난 3년 또는 5년 동안 지속 가능성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된 제품 라인의 총 수익 대비 수익 비율, 총 매출 대비 매출 비율 보고이다.

 

 

 

3. 커뮤니티와 사회적 활력

 

커뮤니티와 사회적 활력은 1. 지불한 총 세금, 2. 총 사회 투자, 3. 추가세금, 4. 국가별로 지불한 총 세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불한 총 세금은 법인 소득세, 재산세, 비공제 VAT 및 기타 판매세, 고용주 지불 급여세, 회사 비용을 구성하는 기타 세금을 포함하여 회사가 부담하는 총 글로벌 세금이다.

 

총 사회 투자는 CECP Valuation Guidance(Chief Executives for Corporate Purpose)에서 정의한 ESG 활동에서 "S"에 사용되는 회사의 자원을 요약제시하는 것이다. (1) 직접현금 : 기업 본사 또는 지사에서 현금(직원 참여, 매칭 포함)을 지역사회에 투자/기부, (2) 재단 현금 : 법인 재단의 현금(직원 참여, 매칭 포함)을 지역사회에 투자/기부, (3)비 현금 : 제품기부, 프로보노 서비스 등을 의미한다.   

 

추가세금은 세금 범주별로 고객 또는 직원을 대신하여 회사에서 송금하는 VAT 및 직원 관련 세금을 포함하여 다른 납세자를 대신하여 회사가 징수하는 총 추가 글로벌 세금이다.

 

주요 위치에 대해 국가별로 지불한 총 세금은 주요 위치에 대해 지불한 총 세금 및 보고 된 경우 추가 세금이 국가별로 송금된 내역이다.

 

 

 

결론 요약

 

WEF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공통측정지표 결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이 공통측정지표는 21개의 핵심 지표 및 공개와 34개의 확장 지표를 개발하여 기업이 경제, 환경 및 사회적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다 일관되게 측정하고 보고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측정 항목은 보편적이며 업계에 구애 받지 않고 현재 ESG 보고를 회피할 수 있는 부문을 보완하고 지역에 대한 비교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국제 재무보고 표준만큼 엄격하고 널리 수용되는 ESG보고를 위한 글로벌 솔루션이 되기 위해 ESG 생태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반영하였으며 기존 ESG 매트릭스를 보다 체계화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권장 지표와 공개를 통해 각 회사가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향한 ​​기업 여정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네러티브와 수치를 제공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략)

 

(※주의 : 이 글에 제시된 한글 번역은 Mr Yoo의 개인 번역으로 추후 WEF의 공식 한글 번역본이 나올 경우 내용이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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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의 날개 짓...

 

별 내용도 없는 글을 매주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 질문했다. 나는 던진 돌을 살짝 피하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온 뜨거운 진심을 담아  "뱁새의 날개 짓"이라고 답했다.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1부 리그가 존재하기 위해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기 위한 2부 리그도 잘 운영되어야 한다. 이 블로그는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황새들이 아닌 2부, 3부 리그에서 1부 리그를 꿈꾸는 뱁새들을 위한 곳이다. 뱁새의 마음은 뱁새가 잘 안다. 뱁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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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책을 추천해 달라는 분들이 여러분 계셔서 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코로나 조심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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