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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Dr Yoo's ESG MBA(17)_ 세상을 움직이는 IT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전략

by Mr Yoo 2022. 6. 26.

 

Dr Yoo's ESG MBA(17)

세상을 움직이는 IT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전략

 

지속가능경영, ESG하면 온실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철강, 시멘트, 금속, 자동차 기업들이나 원시림 파괴 등을 통해 원재료를 얻는 식품과 화장품 기업들, 복잡한 제3세계 공급사슬을 가지고 있어서 인권과 노동권 문제에 취약한 의류, 가전 기업들을 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경영, ESG는 모든 기업들이 마주해야 할 '오래되고 새로운' 경영환경이다.

 

21세기 현재,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IT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글로벌 IT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CISCO, MS, SAP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아주 간략하게' 소개한다.

 

   

 

CISCO : 지속가능경영의 큰 그림을 잘 그려요.

 

코로나 시기에 Zoom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바로 그 Webex 서비스를 제공하는 CISCO는 잘 알다시피 인터넷 통신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IT회사이다. CISCO는 지속가능경영, ESG를 CSR 영역안에 포함하고 있다.

 

며칠 전 M경제가 외부 기고자의 글을 게재했다. 제목은 "돈 되는 ESG라야 지속가능하다" 였고 글 말미에 "ESG도 CSR의 전철을 따라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가? " 라는 문장이 있었다. M경제는 원래 뭐든지 돈으로 연결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목은 그렇거니 하겠는데...,  CSR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이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반어법인가 싶어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글쓴이의 논지는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이기 때문에 ESG 또한 수익을 창출하는데 활용하지 못하면 CSR과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였다. CSR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니 무슨 말인가? 이 글을 쓴 사람은 CSR을 도대체 뭘로 알고 있는 것인지.. 참 궁금하다.  

 

이 글을 쓴 사람이 CISCO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에서 CSR을 지속가능경영과 ESG를 아우르는 용어로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뭐라고 할까?  CISCO가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몰라서 그런다고 할까? 뒤이어 소개할 MS도 CSR을 대표 용어로 쓰고 있는데 말이다. 

 

 

 

CISCO는 CSR의 목적을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지원" 이라고 명시하고 CSR 영역을 크게 다섯 개로 구분하고 있다. 1)선을 위한 기술, 2)환경의 지속가능성, 3)순환경제 및 공급망, 4)의식적인 문화선도, 5)신뢰와 책임 등이다. 

 

첫번째, 선을 위한 기술은 1)사회적 투자, 2)사회경제적 연구, 3)학습 및 디지털 기술, 4)경제적 역량강화, 5)IT 솔루션 등의 5개의 실천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CICSO의 기술을 활용하여 IT 기술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나 사회집단에 IT 기술을 확장, 전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번째 환경의 지속가능성은 펼쳐 놓은 그림이 좀 멋지다. CISCO는 도시라는 자신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큰 그림으로 제시하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그 환경영향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져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해야하는지에 관해 다음과 같은 9가지 실천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신재생에너지의 사용확대, 2)순환 디자인 및 소비, 3)원격 협업도구, 4)효율적인 제품, 5)스마트 빌딩과 도시, 6)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 7)임직원의 관여/참여, 8)극단적인 날씨와 재앙에 대한 대응, 9)공급망의 온실가스 감축 등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세번째 전략과제인 <순환 디자인 및 소비>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포인트가 꽤 많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사용후 폐기 및 재활용 단계까지 (1)순환 디자인, (2)순환 솔루션, (3)순환 소비, (4)순환 운영, (5)생태계 리더십 등 제품과 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시스코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해 <순환 디자인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게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 및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CICSO는 지속가능경영과 비즈니스의 결합을 잘하고 있다. 시스코는 무선 네트워킹과 IOT, AI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빌딩과 도시 솔루션>을 통해 빌딩과 도시의 에너지 효율성, 보안성, 안전성을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부담, 안전부담, 비용부담을 낮추기 원하는 더 많은 기업과 정부/지자체들이 시스코의 스마트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CISCO를 비롯한 글로벌 선두 기업들을 보면 비즈니스와 지속가능경영/CSR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역시 CSR이든, ESG든 돈하고 연결하라는 말이구만..' 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단편적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비즈니스에 지속가능성을 '결합'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단순한 주제가 아니다.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와 하나로 결합된 진짜 지속가능경영을 한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영 철학, 리더십, 비전과 목적, 목표, 중장기 성장 방향, 비즈니스 모델, 상품과 서비스, 기업문화 등 경영의 모든 것을 다음 단계로 성장하게 하는 매우 큰 혁신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는 당연히 중대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Microsoft : 지속가능성의 세계에서도 우리는 개척자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CSR을 지속가능경영과 ESG를 아우르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MS의 보고서들을 보면 ESG는 '투자'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지겹도록 얘기하고 있지만 ESG가 지속가능경영과 CSR까지 아우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좀 많이 '별난' 상황이다. 이 '별난'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M경제지를 비롯한 언론사들의 '공'이 컸다. 이제라도 ESG를 지속가능경영, CSR을 잘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투자평가 프레임'으로 이해하고 그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    

 

MS는 CSR의 4대 영역을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1)탄소절감, 2)물 개선, 3)제로 웨이스트, 4)생태계 보호 등이며 이를 실행하는 방법으로 1)제품과 서비스 반영, 2)고객과 파트너의 협력, 3)정책, 4)운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글로벌 선두기업들이 가진 공통점이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잘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CSR 실행 원칙으로는 1)과학과 수학에 기초함(빌게이츠의 과학기술 중심주의 성향이 완전 반영), 2)환경 발자국에 대한 책임을 짐, 3)새로운 솔루션과 기술에 투자(이것도 빌게이츠가 벤처투자를 좋아하는 성향을 반영), 4)전 세계의 고객과 파트너의 역량강화, 5)효과적인 투명성 보장, 6)기후 관련 공공정책에 대한 의견 개진, 7)구성원의 협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중에 주목할 것은 MS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가이드 북>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MS는 지속가능경영, CSR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선 관련 데이터를 '수집, 관리, 제어'하는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 부분은 지속가능경영을 제대로 해 본 기업이면 너무나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 준비한 우리나라 기업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동안 지속가능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MS는 파트너사와 고객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기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 <지속가능성 가이드 북>을 공개하고 미국, 유럽, 일본의 기업들과 함께 테스트 중에 있다.  <지속가능성 가이드 북>은 1)시작 단계에 대한 안내, 2)더 잘하기 위한 안내, 3)파트너를 찾기 위한 안내, 4)혁신을 위한 안내 등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에서는 기업들이 탄소배출과 물 관리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를 '수집, 관리, 제어'하기 위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MS는 원도우로 컴퓨터와 인터넷의 세상을 열고 인터넷 플랫폼/라이센스 비즈니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글로벌 TOP 기업의 위치에 올랐다. MS는 <지속가능성 가이드 북>을 통해 이제 앞으로 다가 올 지속가능성의 세계에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고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AP : ERP 세계의 절대강자, ESG도 ERP로 통합하겠음

 

 2014년 EU가 <비재무정보 공개지침>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IT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EU 역내에 있는 임직원 500인 이상, 연매출 2억 유로 이상의 기업들은 자사의 재무정보와 함께 비재무정보도(환경, 사회, 거버넌스) 함께 공개해야 하는데, 이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선 당연히 정보 수집, 관리, 통계/분석, 보고 시스템이 필요하다. 

 

EU 집행위원회는 세계최대 ERP 기업인 SAP(독일)을 비롯하여 유럽내 IT 기업들이 비재무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했다. 그 결과 이 지침이 공식적으로 시행된 2017년에 ERP와 결합한 다양한 관리 시스템들이 시장에 나왔고 그 시스템들은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업데이트를 거쳐 현재 매우 완성도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SAP은 독일의 최대기업이자 ERP시스템의 절대강자로써 지속가능영역에서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고 한다. SAP은 '지속가능성'을 기업경영비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1)기후변화 대응, 2)순환비즈니스 모델, 3)사회적 책임을 3대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1) 리포팅 솔루션, 2)기후변화 솔루션, 3)순환경제 솔루션, 4)사회책임 솔루션 등을 기존의 ERP 시스템과 결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속가능 & ESG 리포팅 솔루션>은 ERP 데이터와 연동해 기업 비즈니스 가치사슬 상의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신속하게 측정하고 이를 분석하여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해관계자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 솔루션>은 비즈니스 가치사슬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 포인트를 제시하며 IOT, BIG DATA, AI 기능을 활용하여 관리자가 놓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과 절감의 사각지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순환경제 솔루션>은 원자재 소싱에서 폐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자원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와 관리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윤리적인 소싱을 위한 투명성 확보 솔루션, 원자재 추적가능성 및 공급망 가시화, 공급망 계획 동기화 등의 기능은 매우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사슬망과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의 지속가능성을 보다 직관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책임 솔루션>은 인사 및 내부 관리 ERP와 연동되어 내부 구성원, 고객/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분석하고 활용, 보고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CSR.. 그리고 ESG에는 두 가지 대응 전략이 있다.

 

첫번째 전략은 '남들이 하는 만큼만.. 돈 들이지 말고... 하던 거나 잘하자.. ESG는 또 하나의 트렌드 일뿐이기 때문에 굳이 앞서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수동적 대응 전략이다. 축구로 치면 수비 중심의 전략이다.

 

두번째 전략은  'ESG가 뜨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사회, 환경문제는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이 두 영역을 제대로 비즈니스화 하지 않으면 앞으로 힘들거야.. 때문에 지속가능경영, 이거 새로운 비즈니스로 만들어보자.. ' 라는 적극적 대응 전략이 있다.

 

CISCO, MS, SAP의 전략은 어느 쪽인 것 같은가? 그리고 당신의 회사는 어느 쪽인가? 

 

Balanced CSR & ESG 유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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