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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ESG 공시 의무화 시대,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떻게 될까요?

by Mr Yoo 2026. 4. 19.

 

ESG 공시 의무화 시대,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떻게 될까요? 

※ 지난 주에 고객사와 나눈 이야기를 요약했어요.

 

고객사(고) : 센터장님, ESG 공시 의무화가 되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Report) 보고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센터장(유) :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일단 팩트를 체크하고 넘어가자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ESG 의무공시'는 사실 ESG 모든 부분을 의무 공개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ESG 중에서도 환경,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가 기업에게 미칠 재무적 위험과 기회'만 쏙 골라서 연례 사업보고서에 통합해서 보고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기후변화대응 의무공시'란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 : 그렇다면,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다른 내용은 공시를 안해도 되는 건가요?

 

유 : 정말 좋은 질문을 연거푸하시는군요!! (엄지 척!!)  자! 지금 회사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 : 그야, 센터장님이 더 잘 아시지만, KCGS(한국 ESG 기준원) 평가가 경쟁사와의 평판 비교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아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외국 거래사, 협력사의 요구도 있으니까요.

 

유 : 그렇죠. ESG 평가 대응도 해야하고, 외국 거래처가 지속가능성보고서 좀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니까, 의무 공시가 아닌데도 보고서를 이렇게 만드시는 거잖아요. 그럼, 기후변화대응 의무공시가 되면 KCGS 평가도 없어지고, 외국 거래처의 요청도 없어질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 : 음.... 없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KCGS도 나름 목적을 가지고 평가를 할 것이고, 외국 거래처는 기후변화이슈만 아니라 다른 ESG 이슈들에 관한 정보도 요청하고 있으니까요.

 

유 : 맞아요!! 기후변화대응 공시가 의무화가 되면, KCGS가 평가를 안하겠다고 하고 유럽의 고객사가 그 내용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면 모를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계속 발간해야하지 않을까요?

 

 

고 :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가는데요. 그런데, 지금처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너무 많은 예산과 노력을 쓰면서 계속 이런 방식으로 하는 일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그리고 센터장님이 더 잘아시겠지만 KCGS 평가에 맞추기 위해 없는 것도 만들어서 쓰고, 실제보다 부풀려서 쓰는 부분도 많잖아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 :  정말, 정직하고 솔직한 실무자이십니다. 맞아요. 지금처럼 기업의 ESG 실무자들이 보고서 작성에만 매달려서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는 상황, 그리고 KCGS 평가 지표에 억지로 끼워 맞춰 보고서를 쓰는 일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그 자체를 더 잘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늘 말해왔지만 KCGS 평가체계의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정보 공개의 양과 기술적인 면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실제 핵심 성과 중심의 질적 추이 평가가 되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보고서 제작 관행도 지금처럼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계속 가는 건 예산 낭비, 인력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은 현재처럼 1년에 한 번 PDF 리포트 형식으로 발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홈페이지에 ESG 정보공개 플랫폼을 만들어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럽과 일본의 여러 기업들이 이 방식으로 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GRI 정보 공개 지표에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들이 최근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고서 발간 비용과 시간, 필요 인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고 : 그런데, 홈페이지에 올리면, 제3자 검증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제3자 검증을 못받으면 KCGS 평가 받을 때 불리할 수 있잖아요.

 

유 :  ESG 플랫폼에 있는 내용을 PDF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게 끔, 기능을 추가하면 간단히 보고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검증이 필요할 때 그 보고서로 검증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수시 정보공개 형태로 가면 현재와 같은 검증 방식도 그것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증사도 변해가는 시장상황에 맞춰야 먹고 살죠. 

 

 

고 : 그렇다면, 정부가 아예 DART(https://dart.fss.or.kr/) 같은 플랫폼에 ESG 정보공개를 같이 하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요?

 

유 : 바로 그거예요. (박수) 짝!! 짝!! 짝!! ESG 정보공개 의무화는 바로 그렇게 가야합니다. 지금 EU가 ESRS(지속가능성보고지침)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업의 일반 정보와 함께 ESG 정보도 통합해서 공개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몇 억씩들여서 삐까 번쩍한 보고서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구요. 실무자들은 필요할 때 업데이트만 하는 방식으로 가니까 얼마나 좋겠어요. 기업 ESG 실무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좋아할 것이고, 외국 거래처들도 좋을 것이고, 공급망 관리하는 대기업들도 좋을 것이고, 소비자 단체나 환경 단체들도 좋아 하겠죠. 심지어 KCGS도 좋아할 거예요. 이렇게 모두에게 좋은 방식으로 가야 하는 것이  'ESG 의무공시'의 올바른 방향이죠. 지금처럼 겨우 '기후변화대응'만 가지고 하네마네 옥신각신하는 것은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닙니다.

 

 

고 : DART에 ESG를 넣게되면 기업들도 ESG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책임성이 높아지겠네요.

 

유 : 그렇죠!! 바로 그렇게 되야 되는 것이죠!! (박수) 짝!! 짝!! 짝!!

 

 

고 : 그런데, 센터장님, AI를 가지고 보고서를 쓰는 현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도 AI를 많이 활용해서 보고서를 쓰고 있기는한데 이게 맞는가 싶을 때가 있어요.

 

유 : 이게 맞는가 하는 고민을 하시는 이유는요?

 

고 : 잘 아시겠지만, AI가 너무 부풀려서 써주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사실이 아닌 글을 써 줄 때도 많아요. 컨설팅사도 AI를 활용해서 일을 하다 보니, 우리 회사의 상황과 다른 얘기를 써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 문체도 AI티가 너무 많이 나고요.

 

유 : 네, 정말 그래요. 저도 AI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AI가 사실과 아닌 답을 할 때마다 그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곤 해요.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비싼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예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자료나 강의 자료를 만들 때는 숫자 계산 확인이나 오타 확인 정도에만 쓰고 있어요.

 

그리고, 지적하신 문제도 우리가 그동안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써왔다면 AI도 그렇게 학습해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쓸텐데... AI가 학습한 지금까지의 보고서들이 대부분 꾸며진 보고서들이다보니까 AI가 그렇게 답을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가진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인거죠. 

 

앞으로 DART 방식으로 정보가 공개되면 이런 AI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AI에 DART 공시를 맡겼다간 허위공시로 큰 일 날테니까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지금과 같이 컨설팅회사나 AI에 지속가능성보고서 제작을 의존하는 일은 지양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 : 결론적으로 DART에 ESG도 공시하는 방식으로 가야 되는 것은 맞겠지만, 당장은 그렇게 되기가 어렵잖아요. 그렇다면 저희 회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재와 같이 100페이지가 넘는 연간 보고서 방식에서 홈페이지 ESG 정보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ESG 정보공개 서비스(링크 방식)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만, 기왕이면 자체 홈페이지에 ESG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정보 보안이나 신뢰도 이슈에서 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무튼 그래서, 회사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하실 때 적극적으로 ESG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보고서 발간에 들어가는 예산의 절반만 사용해도 충분히 좋은 ESG 정보 공개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고 : 그렇게 하면 좋겠네요. 그런데, 기업들이 ESG 정보공개 플랫폼 방식으로 바뀌면 센터장님과 같이 보고서 컨설팅하는 회사들은 어렵게 되지 않을까요?

 

유 : 아유!! 그런 걱정은 저희가 하면 됩니다. ESG 정보공개 온라인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지금보다 더 잘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면 컨설팅 회사가 싫어할 이유는 없지요. ESG 컨설팅 회사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뭔데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더 잘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그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요^^ 

 

DART에 ESG 정보가 공시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Balanced CSR & ESG 유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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