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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워싱2

ESG를 "선도"하는 기업..., 어디입니까? ESG를 "선도"하는 기업..., 어디입니까? 잠이 덜 깼나? 점심을 먹고 외근을 나가면서 시내버스를 탔다.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냉큼 앉았다. 차창으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살짝 졸고 있는데, 옆에 서 있는 버스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음... 저건 뭐지... "ESG 경영을 선도하는 OOOOO" , "글로벌 ESG 경영의 선두주자 OOOOO" 잠이 덜 깼나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 봤더니 확실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었다(차마 여기에 공개는 못하겠다. 구글에 검색하면 나온다). 내가 아는 한 광고에 등장한 회사는 ESG와 거리가 먼 회사다. 뉴스를 검색 해보면 작년 한 해 만에도 직장내 성희롱, 상사갑질, 횡령, 배임, 사기, 안전사고 등이 끊이지 않은 회사이다. ESG 경영의 필.. 2024. 3. 10.
ESG, 스티커 붙이기... 누워서 침뱉기 ESG, 스티커 붙인다고 똥차가 스포츠가 되나? 회장님만 모르시면 되는거 아니야? 수년 전 모 기업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 출근하자마자 팀장회의가 소집되었다. 대외협력본부장인 전무방에 상무와 홍보팀, 대외협력팀, CSR팀 팀장이 모였다.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상무가 신경질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OO일보 C부편집장한테 카톡이 왔어.... 알바건 기사 나갈 것 같다고... 그러게 진작 막았어야지.. 팀장들이 셋이나 되는데 이제껏 뭐했어 " "아무래도 지난 번에 광고비 올려달라고 한 거, 힘들다고 했더니 그러는 거 아닐까요?" 홍보팀장이 전무와 상무의 눈치를 번갈아 살피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놈의 신문들은 양아치들도 아니고.... 맨날 돈 내놓으라고 난리야... " 상무가 말을 험하게 내뱉자, 잠자.. 2022.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