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꼭 가봐야할 곳 10군데 - (2)
지난 주에 이어 사회복지와 관련된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하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꼭 가봐야 할 곳 10곳 중 나머지 5곳을 소개한다.
기업사회공헌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 - 긴급재난재해지역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여름마다 꼭 찾아오는 태풍과 폭우피해... 그런 재해 현장을 누비던 때가 있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로써 지금도 국내의 긴급재난재해피해현장이 있으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우리 기업이 지원할 것이 없을까.. 판단하고,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긴급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역시 수해 현장 몇곳을 다녀왔다.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긴급재해현장은 기업사회공헌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이다. 물론 쉽게 가고자 한다면, 방송국에 수재의연금 얼마 기부하면 되겠지만... 재해현장은 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순발력있게 행동한다면, 이보다 더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는 없다. 청천벽력과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자연재해현장에서 발빠르게 활동하는 기업의 다양한 구호활동은 정부나 언론의 입장에서도 좋은 사례고 타에 모범이 되기 때문에, 조건 없이 홍보하고 보도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봉사활동 조끼입고.. 직원들 동원해서 현장피해복구를 가는 것이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로써 자연재해현장은 기업의 발빠른 사회공헌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피해지역 분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국에 수재의연금만 보내지 말고, 가능하면.. 현장 피해복구지원을 직접해보기를 권한다. 대신 사진찍고만 오지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원들과 함께 복구활동을 함께하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설마 통일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탈북자지원센터
언론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일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과 대학생 중에 통일을 원하지 않거나, 꼭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이 지난 정부나..이번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면.. 통일로 가기 보다는 대립을 통해 정권의 안정성과 보수세력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한때 대북지원사업을 담당하고 북한에 여러차례 다녀왔던 사람으로써 씁쓸한 마음이다. 현 북한정권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경제적, 사회적인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몇가지 안되는 대안 중에 하나가 평화통일이라고 본다. 계산기만 두드려보아도 현재 분단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런 비용을 국가발전과 사회복지를 위해 사용한다면, 현재의 사회문제들이 많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도한 통일비용 어쩌고 저쩌고 하시며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꼭 해외에 재산도피하고, 세금탈루하고 그러시더만.... 단기적이고 얄팍한 계산말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너무 딴길로 빠졌는데... 어쨌거나...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2000년대 중반에 대북지원사업이 '유행' 이었던 적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그 유행이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탈북자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남아 있다. 정권의 눈치를 보는 기업들이야 탈북자 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겠지만.... 멀리 통일을 바라보고, 탈북자지원에 대한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 등..)나 탈북자지원센터 (하나센터)를 검색해보시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현장을 찾아가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권해드리는 바이다.
사회복지사업의 종합선물셋트 -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지난 주에 노인복지관을 소개했더니...아니 왜? 종합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은 소개하지 않느냐고... 항의 (달랑 2명 ^^)가 들어와서 오늘 소개한다. (오늘 소개하려고 했다구요^^)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지역복지사업의 특이한 모습중에 하나가 지역사회'종합'복지관이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에도 지역복지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렇게 '종합'적으로 지역의 모든 복지문제에 손을 '대고자' 하는 곳은 우리나라 종합복지관이 유별나지않나 싶다. 말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역주민의 모든 복지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치고 있으나,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근본적인 복지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단기적, 일시적인 사업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지난 정부에 들어 복지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많이 줄면서... 복지관들은 본연의 지역복지사업을 하기에도 벅찬데.. 여기저기에서 후원금을 얻어오느라.. 많이 힘든 상태이다. 어쨋거나... 기업사회공헌담당자로써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연결하거나, 기업이 위치한 지역의 복지문제를 알고 싶거나... 소소한 지역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싶다면...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으면 되고... 특별히 장애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으면 된다. 장애인복지관 중에는 모든 장애유형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특별한 유형... 예를 들면.. '시각' 장애인만을 위한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구분되어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생명의 소중함... 어린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면.... 어린이 병동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지원한 대상자가 불의의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는 경험을 하는 것은 참 가슴아픈일이다. (장수하시다 노환으로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난 14년간 그런 경험을 몇번했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한동안 멍한 상태에 빠진다. 아픈아이들... 특히나 희귀질병이나 소아암, 화상,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때면... 잠시동안 정신이 혼미해지고...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에... 속이 다 쓰려온다. 생전 남인 나도 그럴찐데.. 아픈 아이들의 부모와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많은 기업들이 아픈 어린 아이들에 대한 치료비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병동을 직접 찾아가 아이들과 가족을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은 별로 없다. 그저.. 아픈 아이들을 돕는 단체 사무실에 찾아가 커피한잔 마시고 회의하다 오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지 말고... 시간을 내어 아동병동을 찾아가 보라.. 그리고 그 아이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치료 받는 모습, 가족들의 힘든 간병생활을 잠깐 이라도 곁에서 지켜보자... 그러면... 아픈 아이들을 돕는 수많은 새로운 방법과 사업아이템들이 당신의 가슴으로 부터 용솟음 칠 것이다.
청소년에게 미래의 꿈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대안학교'를 권한다.
기업사회공헌 아이템중에 선호받는 사업중에 하나가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미래지향적 이미지, 젊은 이미지, 신선한 이미지를 북돋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지원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기업사회공헌활동이 새롭게 많이 시작되는데,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실상... 기업사회공헌사업 중에 겉으로는 좋아 보이나, 성과를 가장 얻기 어려운 사업 중에 하나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질풍노도... 탱탱볼 같이 튀는 아이들... 부모나 학교 선생님.. 심지어 본인들도 본인들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는 건 참 힘든일이다. 더욱이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몇개월 몇년동안의 지속사업이라고 한다면 더욱 힘들다. 이런 통통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공헌사업을 기획한다고 한다면 청소년 대안학교를 찾아보기 권한다. 찾아가서..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찾아보기를 권한다. 일반 중고등학교에 가면 안되냐고.... 물으신다면.... 한번 가보시라.... 교무실에서 문전박대 당한다에 1만원 걸겠다... ^^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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