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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의 사회적책임 CSR 과 공유가치창출 CSV 그리고 기업의 사회공헌

by Mr Yoo 2013. 6. 21.

 

 

 

CSR 과 CSV.. 그리고 기업의 사회공헌 

 

 

무슨 일이든간에 '개념'을 알고 일을 하는 것과 '개념없이' 일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개념없이 일하다가는 본질을 놓칠 수 있고, 무엇보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처음에는 엇비슷할 수 있으나, 가면 갈 수록 목적지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사회공헌분야는 가치를 추구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을 잘 알고, 기업사회공헌이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를 실무자 본인이 머리와 가슴속에 잘 각인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사회공헌분야에 있어 여전히 몇몇의 개념이 '개념 없이' 무분별하고 사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업의 사회적책임 (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과 기업의 사회공헌 (CSC - Corporate Social Contribution)이다. 여기에다가 최근 1~2년 사이에 또 한가지 헛갈리는 개념이 등장해서 이리저리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는데, 바로 공유가치창출 (CSV - Creating Shared Value) 이라는 개념이다. 오늘은 CSR과 CSV 그리고 기업사회공헌의 개념을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

 

 

 

 

우선 기업의 사회적책임인 CSR과 기업의 사회공헌은 여러 이견이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실무자 입장에서 봤을 때,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포함한 기업을 운영하는 원칙과 철학으로써의 상위개념이라고 본다. 아래 그림을 보자..

 

 

 

 

 

CSR과 관련된 많은 책에서 CSR을 대략 5개 영역으로 나눈다. 물론 기업의 CSR에 대한 국제표준기구의 가이드라인  ISO 26000에서는 7개 주요 분야로 나누었지만, 위 그림처럼 CSR을 경제적책임, 법적윤리적책임, 이해관계자책임, 사회적책임, 환경적책임의 5개 영역으로 나누어도 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면 가운데에 명시된 CSR은 뭐고.. 왼쪽하단의 사회적책임은 뭐냐... 두가지가 같은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CSR의 5대 영역을 말할때에 사용되는 '사회'는 사회전체로서의 큰 그림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오른쪽 하단의 사회적책임에서의 사회는 보다 복지적이고 자선적인, 전문용어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측면'에서의 좁은 의미의 사회를 말한다. 즉  그림에서 붉은색 네모박스 안의 사회적책임은 다른 표현으로 '기업의 자선적책임'이나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용어를 바꾸어도  될 것이다. 암튼 CSR과 기업의 사회공헌은 위 그림과 같은 관계에 있다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넘어가자....

 

 

 

그럼... CSV는 뭔가? 공유가치창출이라는 CSV는 본 블로그에서도 자주 언급한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과 마이클포터교수가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이 새로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을 이해하는 데에는 미국기업경영패러다임의 역사적 변화를 알아야 하는데... 기업사회공헌블로그에서 거기까지 가면... 경영블로그가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정말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자... 참고로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관련자료를 잠깐 보자.... 아래그림 참고~~

 

 

 

 

기업의 '사회참여패러다임변화'라는 제목의 위 표는 전체적으로 조금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업의 사회참여가 초창기에는 단순한 이익환원에서.. 마케팅, 리스크관리차원으로..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것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유가치창출을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기업이 사회적문제나 이슈를 비즈니스영역으로 끌어들여, 이윤창출(단순히 매출과 순이익차원이 아닌... 이미지개선효과, 신용도 상승 등)과 함께 해당 문제나 이슈를 어느정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기업사회공헌이 회사의 잉여자원이나 이익을 단순히 환원하는 단편적인 기부와 활동차원에서 끝이났다고 하면... CSV에서는 기업의 경영핵심역량을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직접적으로 투입하여, 기존의 비즈니스방식을 일정정도 정도 유지하면서 기업경영활동의 한 부분으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사회공헌활동과는 차별이 된다고 하겠다. CSV의 성공적인 예로 스위스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커피농장프로젝트를 말할 수 있는데.. 링크를 걸어두니.. 들어가서 한번 보시기를~~  클릭☞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7715.html

 

그러면.. 이제는 기업사회공헌을 접고 CSV를 해야하나?

단언코 그렇지 않다. CSV는 단순히 기업사회공헌측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CSR처럼.. 기업경영에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영전략' 중에 하나이다. 마이클포터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도 CSV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의 대체수단이 아닌, 다른 기업과의 경쟁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매우 다양한 경쟁전략, 차별화전략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사회공헌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면 안된다. 기업은 CSV라는 방법론을 통해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도 있고, 단순한 기부나 자원봉사, NGO, NPO와의 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이 '기업CSV'의 성공적인 예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 기업사회공헌으로서의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3박4일 밤을 세고 격론을 벌여도 좋은 방법론에 대해 결론을 내기 어렵겠지만... 만일 기업이 사회적기업을 직접 또는 간접(NGO와의 협력)적으로 설립하고  기업의 핵심역량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경영관리를 해나간다고 하면.. 그리고 그것이 어느정도의 경영성과(이윤창출)와 사회적문제해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로 나타난다면 기업의 대표적인 CSV의 사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은 아직 밑빠진 독에 물붇기 수준이라.. CSV의 성공사례로 언급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   

 

어쨋거나 CSV는 기대할 만 하다.

어쨋거나 돈있는 사람이 장땡인 자본주의 경제체제 안에서 기존에는 기업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소비욕구만 부추기는 장삿속에 집중하였다면... 이제는 기왕에 장사를 하되... 우리사회의 문제와 이슈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돈도 버는 좀더 '영리한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대하여... 기업사회공헌실무자의 한사람으로써... 솔직히... 쫌..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기업안에서 기업사회공헌부서는 돈도 못벌어 오면서.. 돈만 쓰는... 늘 찬밥신세에... 직원동원 행사나 담당하는 부서였는데... CSR과 CSV가 기업경영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의 주가가 올라가고, 그들이 제시한 정책과 아이디어가 회사경영에 전반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볼때... 좋은 징조인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으로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쑥쑥 키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회사의 기대가 커지면.. 책임도 늘어나고 책임이 늘어나면 스트레스도 늘어나겠지...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더운 주말 건강히 잘들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