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마케팅 vs 사회적기업
자본주의 마케터가 공익마케팅을 통해 이루려는 사회변화 vs 사회적기업가가 꿈꾸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혁신
** Social Marketing - 필립 코틀러, 낸시 R, 리 / 초판 2011년 2월 / 지식의 날개
마케팅의 대가 필립코틀러 교수의 'Social Marketing' 은 마치 경영학의 대가 피터드러커 교수의 '비영리단체의 경영' 이라는 책의 오마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경영학의 대가였던 피터드러커교수는 평생 기업경영에 관한 연구와 수많은 저서를 통해 현대 기업의 경영원리와 지식경영 전략을 제시했던 사람이다. 그가 노후에 인생을 돌아보며 평생을 받쳐 이룩해 놓은 경영원리와 전략들을 비영리단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해 놓은 책이 비영리단체의 경영이라는 책이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바라며~~ 이책 '쇼셜 마케팅'도 마케팅의 대가이며.. 평생을 기업 마케팅 전략을 연구해온 필립 코틀러 교수가 본인의 개인적인 관심사였던 '가난'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가난'의 문제를 마케팅적으로 풀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책이다.
제1부: 가난 문제와 다양한 해결방안의 이해
제1장 가난은 왜 모든 사람을 괴롭히는가?
제2장 최근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빈곤 해결책
제3장 사회적 마케팅의 해결방안
제2부 마케팅 관점과 해결방안 적용
제4장 빈곤시장의 세분화
제5장 타깃시장의 우선순위 평가 및 선택
제6장 바람직한 행동변화의 결정
제7장 변화를 위한 장애물과 혜택, 경쟁
제8장 바람직한 포지셔닝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 믹스
제3부 통합적인 접근의 확보
제9장 사회적 마케팅 계획의 개발
제10장 빈곤 극복을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
제11장 빈곤 극복을 위한 비영리부문의 역할
제12장 빈곤 극복을 위한 민간부문의 역할
제13장 세 분야가 함께 일하도록 하기
필립코틀러 교수는 이미 자신의 여러책을 통해, 영리가 아닌 비영리 부분의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전략과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다. 본 블로그에서 이미 소개한 '퍼블릭마케팅 (2007년)' 은 정부, 공공기관 등 공공성을 가진 기관과 단체들이 어떻게 하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공공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것에 잘 동참하도록 하며...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공공정책에 호응하고 협력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마케팅 전략과 도구, 방법론, 성공과 실패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책 쇼셜마케팅도 '가난' 이라는 전 지구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공공부문, 비영리부문, 민간(영리포함)부문이 어떻게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마케터의 입장에서의 해결방법과 대안,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어떤 사회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그 관심을 참여로 바뀌게 하고.. 그것이 단순한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아닌, 정책이나 공공사업,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실화 되게 할 원대한 꿈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사회혁신가 분들에게 권하고 싶고,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하고 있는 NGO, NPO의 홍보담당, 자원개발 담당자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 사회혁신비즈니스 - 전병길,김은택 / 초판 2013년 3월 / 생각비행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요약정리를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이책은 마치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이나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람들을 위한 16주 코스 '사회적기업 아카데미'의 특강을 책으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1. 실학(實學), 조선 사회의 혁신을 꿈꾸다
2. 자본주의와 사회혁신
3.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기업
4. 기업사회혁신, 경영의 새로운 흐름
5. 사회혁신 브랜드 창조하기
6. 디자인으로 바라본 세상
한장 한장이 모두 책한권으로 만들어도 될 내용같은데.. 짧고 간략하게 이런게 있다하고... 내용만 소개하는 '특강'의 특성처럼 굵직 굵직한 주제들을 책 한권에 모두 다루고 있다. 다행인 것은 '사회적기업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이 내용에서 빠졌기 때문에... 진짜 특강 자료집이 될 뻔한 것을 가까스로 피했다.
잘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회적기업'에 대해 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일반적인 기업은 자본(돈)을 가진 자본가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최소의 비용을 들여,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여 돈을 벌면 생산비 빼고, 직원들 월급주고, 남는 이익을 회사의 주인이 다시 갖게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회사가 잘되면 자본가는 더 큰 자본가로 부자가 되고.. 더 큰 자본으로 더 큰 회사를 만들어 소자본 사업자들을 물리치고, 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구조가 기존의 자본주의적 기업과 경제체계였다... 그런데 사회적기업은 대개(우리나라)의 경우 자본(돈)은 없으나(돈 많은 자본가가 좋은 뜻을 가지고 설립할 수도 있지만..) 뜻을 가진 사업가, 지역공동체, 복지단체, 시민단체, 지역단체, 협동조합 등이 어떤 '사회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으로 기업을 설립하고 기업의 경영활동자체와 기업경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활용하고 사용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안에 깊숙히 뿌리를 둔 대기업이.. 그 반대편에 서있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기업사회공헌은 특성상 사회적트랜드(유행)를 적극적으로 반영려고 노력한다. 현재 사람들이 관심있는 사회문제를 타겟으로 삼아 사회공헌활동을 해줘야.. 그 사회공헌활동이 주목을 받고.. 결국 그 기업이 주목 받게 되는... 뭐.. 그런 이치가 된다. 그렇다 보니.. 2000년~2004년 정도에는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자활사업이, 2004년~2010년 정도에는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족)이, 2007년~현재까지는 사회적기업이 기업사회공헌에 주된 관심사이자.. 기업이 하고 싶어 하는 사회공헌활동 영역이다. 그래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동의가 없는 기존에 대기업'이 단지 기업사회공헌활동의 한 아이템으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쨋거나 이 책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의 발전전인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현직 사회적기업가가 쓴 책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학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현재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현황파악과 인식의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깊숙히 발을 담그고 수많은 글로벌 대형 기업들에게 마케팅 컨설팅과 전략을 제시한 '자본주의 마케터'가 자본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회문제 해결을 '자본주의적 마케팅기법'을 통해 해결해 보겠다고 쓴 책과 사회적경제에 근본을 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혁신을 꿈꾸는 '사회적기업가'가 쓴 책을 서로 비교해 보며,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자본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보다 더 도움이 될 수 방법은 둘중에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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