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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은 CSR의 열매 - 디큐브 CSR 전문가 양성과정 리뷰

by Mr Yoo 2014. 3. 29.

 

 

 

 

기업사회공헌은 CSR의 열매

 

- 디큐브 CSR전문가 양성과정 수강 리뷰 -

 

기업사회공헌실무자로서 3개 기업을 거쳐, 10년 남짓 일해보니.. 사회공헌을 잘하기 위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책임을 다하면, 저절로 기업사회공헌을 잘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현실은 '사회공헌활동만 가지고 사회적책임을 다했다고 인정 받으려고 하는' 앞뒤가 바뀐 상황이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10년이 저에게 기업사회공헌담당자로써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기업사회적책임의 실무자로써 일을 하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램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씩 준비하고 있는 중에, 마침 '디큐브아카데미 CSR 전문가양성과정'을 알게되어, 거금을 들여 교육수강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CSR과 기업사회공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디큐브아카데미의 소개는 바로가기(☞클릭)로 대신하겠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열매  

 

기업사회공헌(CSC - corporate social contribution)과 CSR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본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이야기한 바 있지만, 오늘글이 어느정도 정리된 결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디큐브아카데미의 CSR전문가 양성과정은 이틀동안 16시간의 교육을 통해 CSR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의 CSR교육이 기업사회공헌을 중심으로 교육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번 교육은 지속가능경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좀더 큰 그림으로 CSR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Koera CSR의 유명훈대표님이 이틀동안의 강의를 전부 진행해주셨는데, 유명훈대표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영국에서 CSR을 제대로 배워오신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결국 기업경영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기업사회공헌은 CSR의 열매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으며, CSR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존재한다하고 할 수 있습니다. 

 

 

잘생긴 영국신사(스러운)  KOREA CSR의 유명훈 대표님이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Koera CSR 바로가기 ☞ 클릭

 

 

CSR tree의 토양은 우리사회

 

CSR을 한 그루의 나무로 비유하자면, 그 나무가 뿌리를 밖고 있는 토양은 우리사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현재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 중 CSR과 관련되어 정리가 가장 잘 되어 있는) '책임의 시대(웨인비서/KOSR/2013.5I)' 에도 '기업이 위치한 국가와 사회에 따라 CSR에 대한 이해와 양상, 발전정도가 매우 다르다.' 라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 즉,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 국가와 사회에 따라 기업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책임'이 다르다 것입니다.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기업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사회적책임은 '경제적인 부분' 입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품과 서비스를 많이 생산하여, 국가와 사회의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역할입니다. 반면에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경제적 역할은 매우 당연한 것이어서 그것 자체를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지는 않고.... 대신 '인권,노동관행, 환경, 소비자이슈, 지배구조, 지역사회참여, 공정거래(ISO26000 가이드 라인에서 언급한 CSR의 7대 주요주제)' 등 기업의 기본적인 경영구조에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 판매, 소비하는 전 과정에서 관련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총체적인 책임을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GDP기준)가 세계 15위(2012년 통계)로 선진국문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CSR이 기업의 총체적인 사회적책임활동으로 인식되지 않고, 기업사회공헌으로만 인식되는 이유는, 아직 국가/사회적으로 CSR에 대한 개념이해와 인식수준, 기대가 선진국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나라에서 CSR에 대한 논의가 10여년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져왔고, 몇몇 기업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CSR을 해보자는 움직임도 있으며, 예전보다는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CSR에 대한 이해와 개념이 많이 정립되면서, 앞으로 CSR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함께 주목받는 경영이슈가 될 것이라 봅니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에서 CSR이 기업사회공헌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부자의 자선활동을 사회적 미덕과 존경할 가치로 여기는 문화적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유교적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회 현상입니다. 반면 같은 동양이지만, 일본에서는 기업이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CSR이 '환경문제'에 중요성을 두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CSR이 기업의 총체적인 사회적책임활동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기업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소비자, 시민단체, 정부, 공공기관 등 기업을 둘러싼 사회전체가 기업에 대한 사회적책임의 실천에 대한 요구를 보다 강력하게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SR tree의 뿌리는 기업철학과 리더십 

 

CSR tree가 뿌리를 밖고 있는 토양은 국가와 사회이지만, 그 사회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드리고 나무 전체를 지탱하는 뿌리의 역할을 하는 것은 기업철학과 리더십입니다. 기업사회공헌을 잘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 오너의 철학과 리더십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기업오너가 거의 황제처럼 군림하고 오너의 말한마디가 그 어떤 것 보다 우선순위가 되는 상황에서 Top down 방식의 CSR만이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비교적 CSR이 발전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오너의 잘못된 경영철학과 리더십으로 인해, 알맹이는 썩고, 겉만 번지르르한 CSR이 나타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1년 엔론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불리우는 미국의 금융위기입니다. 두 사건 모두 외부에서 보기에는 멀쩡하게 기업을 윤리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속을 들여다 보면 부정과 부패, 경영자들이 자기 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한 경영활동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즉, 토양이 아무리 나무를 잘 가꿀 수 있는 양분과 물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흡수하고 지탱하는 뿌리가 건실하지 못하면, 나무가 제대로 자라고 설 수 없듯이, CSR이란 나무가 잘 자라고, 서기 위해서는 기업 오너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오너가 없는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이 될 수 도 있겠죠, 하지만 오너가 있는 기업의 경우 임명된 전문경영인, 즉 월급사장들은 단기적인 경영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CSR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투자할 여력이 없습니다.)       

            

CSR tree의 줄기는 CSR체계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과 물이 줄기와 잎사귀까지 전달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줄기가 튼튼해야 합니다. CSR tree에서 줄기는 기업전체의 CSR체계로 말할 수 있습니다. CSR체계라는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CSR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전체의 비전체계와 중장기 발전방향, 중장기목표, 단기실행과제, 실행조직 및 체계, 실행조직별 업무, CSR을 전사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교육, 성과평가를 위한 점검방법, 추진일정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설계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전체적인 체계없이 딸랑 CSR팀 하나 만들어 놓고, CSR업무를 추진하라고 하니, 결국 그나마 손대기 쉬운 사회공헌업무와 보고서 작성업무만 하는 것입니다. 

 

 

CSR tree의 가지는 실행조직

 

줄기에서 전달받은 양분과 물이 가지를 통해 잎사귀로 전달되고, 가지에서 열매를 맺듯, CSR tree의 가지는 실행부서입니다. CSR실행부서는 'CSR팀 아니야?' 라고 물으신다면 '아닙니다!'... CSR실행부서는 CSR팀 만이 아니라, 기업의 전체 모든 부서입니다. CSR팀은 앞서 말한 CSR 체계를 전사적으로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Control Tower 역할을 하는 곳이고, 실제적인 CSR활동은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부서에서 하는 본연의 업무 속에 녹아들어가야 합니다. '인권, 노동관행, 의사결정, 소비자이슈, 공정거래, 지역사회참여, 환경' 이런 것들이 어느 한 부서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업사회공헌활동으로 장애인고용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그 기업이 장애인고용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 그 기업은 사회적책임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사회공헌활동으로 환경을 위해 나무를 많이 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기업의 공장에서 폐수와 오염물질을 함부로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기업은 사회적책임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업밖의 소외된 이웃에 대해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내고, 복지시설에 기부도 많이 하고, 임직원 사회봉사활동도 열심이지만, 기업내부 직원에 대해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불법적인 노동관행을 일삼는다고 하면, 역시 그 기업도 사회적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CSR은 특정팀의 역할이 아니라, 기업전체의 모든 조직과 근무현장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전사적인 활동입니다. 

 

CSR tree의 잎은 기업의 전 구성원 

 

줄기로 부터 온 양분과 물을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의 잎이라고 할 때, CSR tree의 잎은 기업의 모든 임직원, 즉 구성원입니다. 결국 모든 구성원이 CSR활동을 실천하는 당사자인 것입니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를 통해, 영업사원 한 사람의 잘못된 언행이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인지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게 보면, 이 사건은 특정한 영업사원 한명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영업사원이 소속된 영업팀, 그리고 영업본부, 영업임원, 사장, 회장 모두... 기업의 이익에만 눈이 멀었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살피고 함께 동반성장하려는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제대로 된 CSR을 하기 위해서는 CSR팀 담당자 몇명이 아니라, 전 사원이 CSR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CSR tree의 7가지 열매 

 

이렇게 CSR을 중요시하는 토양(국가/사회)에서 공급된 물과 양분이 제대로 된 뿌리(오너/경영자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에 의해 줄기(기업전체의 CSR체계)와 가지(실행조직), 잎사귀(전 구성원)로 전달되어 꽃이 피고 최종적으로 CSR의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7가지 CSR의 열매입니다. (물론 7가지가 CSR의 전부는 아닙니다. 일단 ISO 26000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주요 주제 7가지를 비유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업을 둘러싸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1.인간에 대한 존중(인권),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2.환경에 대한 보호(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3. 노동권보장과 노동관련법규의 준수 (노동관행),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4.소비자들에 대한 존중과 책임 (소비자 이슈),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한 단계에서 협력하는 5. 협력업체들과의 공정한 거래 (공정거래), 기업이 위치한 6.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참여하고 기여 (지역사회발전의 참여와 기여)..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7. 기업의 지배구조, 경영체계와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공정함 (기업지배구조-거버넌스) 이 CSR의 궁극적인 열매입니다.

 

 

우리나라기업에서 실행되고 있는 기업사회공헌은 CSR의 7가지 열매 중 지역사회발전의 참여와 기여 부분에 해당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를 위한 CSR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 이렇게 이틀간의 CSR전문가 양성과정이 끝나고 나서, 저는 비싼 교육비내고 교육을 잘 받았는데, 다른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도 CSR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잘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디큐브아카데미의 김정숙실장님과 Korea CSR 유명훈 대표님을 별도로 만났습니다. 서울의 3대 족발인 오향족발에서 매운족발을 뜯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의 수준을 CSR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던 끝에... CSR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작당을 했습니다. 지금 준비 중에 있고.. 빠르면 오는 5월에 런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준비작업으로 4월18일 '기업사회공헌실무자가 알아야 할 CSR과 CSV' 라는 특강을 진행합니다.

 

 

- 특  강 : 기업사회공헌실무자가 알아야 할 CSR과 CSV

- 강  사 : 유명훈 대표 (Korea CSR)

- 일  시 : 2014년 4월 18일 (금) 저녁 7시~9시

- 장  소 : SPC그룹 본사 2층 사업설명회장 (양재역 5번출구 도보 200m / 말죽거리 육교 바로 전 건물)

- 대  상 : 기업공익재단실무자, 기업사회공헌실무자

- 인  원 : 선착순 50명 (현재 20여분 신청완료)

- 회  비 : 1만원 (저녁식사, 음료실비) / Mr Yoo의 개인 사비가 더 많이 들어갈 예정 ㅠㅠ / 당일 현장에서 수금!!

- 신  청 : yoosg@spc.co.kr (이름, 소속, 핸드폰, 이메일)

- 비  고 : 이 특강행사에서 기업사회공헌실무자를 위한 CSR아카데미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4월 18일 우리회사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