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길잡이
- 기업사회공헌실무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일' 이야기 -
참 오랜만에.. 기업사회공헌이라는 이름을 단 신간이 나왔습니다. 2014년 2월26일 발간이니.. 아직 한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최근의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책들이 CSR이란 이름을 달고 많이 나오는데 비해.. 이 책은 아주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업사회공헌'을 제목에 달고 나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LG 디스플레이 CSR팀 이경운팀장님입니다. 얼마전까지는 사회공헌팀이었는데, 조직이 개편되어 CSR팀으로 개명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팀에서 그랬듯이 CSR업무도 잘 하시리라 기대해봅니다. 솔직히 저는 이 분을 잘 모릅니다. 아마 그동안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여러모임에서 먼 발치에서는 뵙고, 명함도 나누었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만나뵙지도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어쨌거나 저에겐 업계 선배님이신 분이 좋은 책을 내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릴일입니다. 이경운팀장님 축하드립니다. 조만간 한번 찾아뵙고, 책에 사인도 받고 책 쓰신 이야기도 자세히 듣겠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선배님과 소주한잔 하며 듣는 이야기...
메모용 볼펜을 들고, 읽기 시작한지 채 3시간이 되지 않아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밑줄을 긋고, 의문이 가는 부분에 물음표를 달고, 의견이 다른 부분엔 메모를 첨부하면서 읽었는데, 읽는 내내.. 평소에 알고 지내던 친한 선배님과 소주한잔 하며,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 일하는 이야기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사회공헌분야에 계신 선배님들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의 내용과 방향, 생각이 이 책의 내용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그래, 맞아.. 바로 그거지' 라며 서로 속내를 시원하게 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0%의 싱크로율.. 나머지 20%는?
Mr Yoo의 블로그와 이경운팀장님의 책 '기업사회공헌활동길잡이'는 내용과 방향성에 있어 80%정도의 싱크로율을 나타낸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0%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이경운팀장님은 책이라는 매체를 생각하다보니, 표현에서 자기검열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문체와 내용이 두리뭉실한데,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는 쉬우나, 맵고 짠맛이 없는 착한 책이란 것이 저의 감상평입니다. 아직 만나뵙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확실히 Mr Yoo 보다는 착하고 순하신 분 같습니다. 저는 절대 착하고 순하지 않거든요^^
더불어 이경운팀장님은 기업에 일반직원으로 입사하여 십수년을 기업내에서만 일하셨기 때문에, 기업외부의 세계에 대한 이해나 기업 밖에서 기업사회공헌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지.. 그리고 NGO의 담당자들이 어떤 마음을 먹고 기업이랑 협력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이경운팀장님 개인의 부족함이 아니라, 기업안에서 회사원으로 살아온 모든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입니다. 아무리 회사 밖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업사회공헌의 파트너인 NGO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해도, 여자를 아무리 잘 이해하는 남자라고 해도, 본인이 여자가 아닌 이상 여자의 속마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 처럼... 기업안에서만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회사원들은 기업밖 NGO 간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책은 대기업, 그룹형태의 회사에서 사회공헌업무를 수행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한화그룹과 LG디스플레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기업들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에게는 사회공헌활동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대그룹이나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물론 이 책이 기업사회공헌전반에 대한 이해와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의 태도, 일하는 방식에 대해 쓴 책이기 때문에, 중견, 중소기업의 사회공헌실무자들이 읽어도 매우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지.. 앞으로 중견, 중소기업의 사회공헌사례를 바탕으로 쓴 책도 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배님의 발자국을 쫓아, 그림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어쨌거나, 이리 좋은 책을 출간해 주시니, 후배로써 존경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후배된 자의 입장에서 선배님이 가신 발작국을 쫓아 그림자에 누가 되지 않고, 청출어람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입장만 반영하여 사회공헌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회의 편에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현실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는, 그래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 그리고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사회공헌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그런 블로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경운팀장님.. 감사합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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