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세 분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즌 마무리 중...
서로 알고 지낸 지 10년이 훌쩍 넘은 업계 동료이자, 이 블로그의 애독자인 K기업의 ESG 팀장 P에게 카톡이 훅 날아왔다.
"센터장님,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블로그도 잘 안쓰시고.... "
"안쓰다니요? 인스비 TV 동영상으로 잘 채우고 있는데요^^.."
"유튜브랑 블로그는 다르죠. 월요일에 출근해서 읽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블로그를 잘 안 쓰시니 월요일 주간 회의 때 할 얘기가 없어요. 글 좀 써주세요."
"넴... 알겠습니다. 고객사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마무리하느라 바쁘긴 합니다. 정신 차리고 블로그 쓸께요."
잠시 후에 P팀장으로부터 '커피 쿠폰'이 날아왔다.
"시원한 아아 드시고 좋은 글 부탁합니다. 화이팅!!"
이번 블로그는 P팀장의 '아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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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 분에게 여쭤봤습니다.
올해부터 한국 ESG 기준원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 마감을 7월 말에서 6월 말로 한 달 앞당기는 바람에 정신없이 6월과 7월 초를 보냈다. 지금은 영문 번역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바쁜 와중에 7월 말까지 「지속가능성공시기준 초안 」에 대한 의견까지 제출하라고 하니 조급한 마음에 입에 단내가 나고 있다.
일개 컨설팅 업자의 의견으로 보냈다가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테니,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자, 컨설턴트, 평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보내려고 한다. 목표는 스무명의 의견을 모으는 것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단 오늘까지 열 세명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총 다섯개의 질문을 했다. 대답 중 일부분을 소개한다.
<질문 1 > 이번 「지속가능성공시기준 초안 」에 대한 총평을 부탁합니다.
P팀장(아아 쿠폰 보낸 사람) : 총평이랄게 뭐 있나요? ISSB S2 그대로 번역해서 내놓은 것인데.. 뭐라도 새로운 것이 있어야 총평을 하지요.
P수석(L사 ESG팀) : KAI(한국회계기준원)에서 작업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ISSB 번역 본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다 했고 그대로 되었기 때문에 ISSB외에 다른 것이 공시초안이 될 거라는 것에 대한 기대는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언제하겠다. 어떤 기업이 대상이다. 어떤 방식으로 보고하고 어떤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실무적인 내용이 없잖아요. 오랜 시간 논의한 것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없다는 것이 실망이예요.
Y 컨설턴트 : 실망스럽죠.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더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겠는데 번역본을 내놓고 의견을 달라는 것은 좀 형식적인 것 같아요. 이번 정부가 ESG에 관심이 없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거죠. ISSB S2에 대한 의견은 이미 글로벌 하게 많이 나와 있잖아요. 투자자의 입장'만' 반영한 기후 위기 대응 공시'만' 하겠다는 것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환경, 사회, 인권 문제에 대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것은 지속가능경영의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봐요.
A차장 (S사 ESG 공시담당) : 예상했던 그대로 나와 버려서 조금 놀랐어요. 뭐라도 조금 다르게 나올 줄 알았거든요. 뒷 부분에 뜬금없이 저출산 대책에 대한 대응 부분이 있어서 이건 좀 웃기긴 했지만, 한국회계기준원(KAI)이 공시초안 작업을 한다고 했을때부터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고 봐요. KAI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어요? IFRS(국제회계기준) 지침을 한국어로 잘 번역하는 것이 그들 입장에서는 최선이겠죠. 예전에 IFRS 도입할 때와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L부장(H기업 지속가능경영팀장) : 정부가 ESG를 제대로 할 생각이 없구나가 제 총평입니다. 정부가 ESG와 관련된 글로벌 상황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보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정도의 공시초안을 내놓을 수는 없죠. 기업 경영 현장을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기업들은 EU쪽 기준을 맞추느라고 엄청 애쓰고 있는데 ISSB가 전부인냥 S2만 의무공시를 하겠다고 하니...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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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IFRS ISSB S2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K대표(컨설팅사) : 기후공시를 의무화한다는 것은 글로벌 대세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EU와 거래하는 기업들은 CSRD&ESRS 대응을 해야하는데 ISSB S2만 가지고 안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정부가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고요. IFRS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J부장(C사 ESG팀장) : 기후대응공시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보고요. 생물다양성이나 인권, 공급망 같은 것도 이번에 포함되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 ISSB가 이런 것들을 추가하긴 하겠지만, 어차피 ISSB도 GRI, ESRS 와 전혀 다른 것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ISSB가 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ESRS, GRI 지표들을 이번에 같이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어차피 지금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GRI, ESRS 인덱스 다 넣고 있는데 ISSB S2만 의무화한다는 것은 너무 수동적인, 소극적인 태도라고 봐요.
Y컨설턴트 : 기후위기대응 공시만이라도 제대로 잘하면 다행이라고 봅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 지속가능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어요? 거의 없잖아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그럴듯하지만.. 그거야 컨설팅회사들이 다 만들어 주는 것이고... 실제로 뭔가 임팩트있게 변화하는 기업들이 없잖아요. 전부 평가 대응만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기후위기대응이라도 의무공시를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기대를 해봅니다.
P팀장(K사 ESG 팀장) : 실무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해야 될 것이라고 한다면 기후공시,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인권경영, 공급망관리(실사 포함) 이런 필수적인 것들이 의무화 대상으로 올라오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의무공시가 되면 회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기후공시만 의무화하면 회사는 거기에만 신경쓸 것 같은데.. 실제 글로벌 평가나, 외국 고객사, 투자사에서 요구하는 것은 기후공시외에도 많잖아요. 기후공시를 처음으로 의무화하고 단계적으로 다른 주제들을 의무화하겠다는 확실한 로드맵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L대표(컨설팅사) : ISSB S2를 의무화한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할지에 대해 전망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KAI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어렵겠죠. KAI에 지속가능성공시를 맡겨두면 어쩔 수 없이 ISSB 뒤따라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 늦다고 생각합니다. EU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우리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ESRS를 좀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팀장(ESG 평가사) : 너무 부정적인 의견이지만... 과연 ESG 공시가 제대로 될까 싶어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컨설팅사가 써주고, 검증도 형식적인 부분이 많고, 기업 내부에서는 ESG가 뭔지도 잘 모르고... 대표들은 관심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ISSB로 공시한다고 하면... 결국 회계법인들에게만 좋은 일이다 싶네요. 회계 컨설팅과 ESG 컨설팅을 하나로 묶고 회계 감사와 ESG 검증을 묶어서 가야한다고 하면, ESG를 잘 모르는 CEO나 CFO들은 OK 할거고.. 그러면 결국 회계법인들이 ESG 시장을 꿀꺽하겠죠. 그런 그림이 예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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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한경협(前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 등은 지속가능성공시를 연기해달라는 의견을 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Y팀장(L사 지속가능경영팀) : 실망이죠.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반대만 하고 있으니까요. 잘 아시다시피 경총은 ESG에 관심이 없었고, 전경련과 대한상의도 보수라 적극적으로 ESG 받아들일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대 놓고 연기해달라고 하는 것은 좀 쪽팔린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ESG 교육 열심히하고 있잖아요. 심지어 전경련은 ESG 자격증 만들어서 장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ESG 공시를 늦춰달라고 하면 앞뒤가 너무 안맞는 거 아닌가요. 생각해보니 참 그렇네요.
O부장(S사 ESG 팀장) : 솔직히 말하면, 기업들이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은 사실이죠. 잘 아시겠지만... 지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나와 있는 데이터들이 공시기준에 맞출만큼 신뢰도를 확보한 것들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공시를 늦추면 데이터를 확보할 명분도 없어지고 데이터 신뢰도를 높일 자원 확보도 그만큼 뒤로 밀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내에서 ESG 하기가 점점더 힘들어질텐데.. 어렵더라도, 준비가 조금 덜 되었더라도 확실하게 언제부터 공시해야한다고 못을 박으면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지금 상황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이 ESG에 별로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방해만 하고 있으면 안되죠. 더 늦추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Y차장(H사 ESG 공시담당) : 우리회사 상황만 보면 공시 의무화를 늦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어요. 어차피 EU와 거래하는 기업들은 지금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공시 의무화가 늦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ESG 공시를 하지 않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공시 의무화가 되면 ESG에 대한 기업 내부 관심은 높아질 것이고 중요도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일하기는 훨씬 좋아질 것이고, 데이터 취합하는 것이나 검증 수준이 높아질 것이고... 실무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힘은 좀 들겠지만 의무화를 늦춘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봐요.
L팀장(K사 ESG팀장) : 의무화를 늦춘다고해서 기업들이 알아서 ESG 대응 준비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동안 시간이 있었지만 기업들이 미적거린 것은 정부가 확실한 사인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가 ESG 공시를 계속 연기하면 ESG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대응에 소극적이겠죠. 전경련, 대한상의 이런 데서 공시연기를 주장하면서 뭔가 구체적으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다면 납득할 수 있지만, 그냥 준비가 안되어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하는 거죠. 이제까지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이 아니잖아요. 의지가 없어서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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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제대로 잘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 지원 등이 필요할까요?
J팀장(C사 ESG팀 부장) : 기후공시만 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원활해야하는데 그렇지가 않잖아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싶어도 정부랑 한전에서 가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이 해봐야 공장 지붕에 태양광까는 것 밖에 할 수 없는데 기후공시가 제대로 되겠어요. NDC도 오락가락하고... 이번 정부는 ESG를 기업 혼자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절대 그렇지 않잖아요. EU는 당연하고 미국도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정부기관, 연구소, 기업 단체들이 모여서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도 하고 정책도 개발하고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겨우 공시만 가지고 갑론을박하고 있으니까... 너무 우물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S부장(S사 ESG팀) : 엄청나게 많죠. 일단 기업들에게만 ESG를 하라고 하면 안되요. EU 그린 딜 처럼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실행계획, 정부와 민간의 협력과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정부는 별 생각이 없고, 국민연금도 ESG 투자를 접은 상태고, 기업들은 EU 거래 기업들만 발등에 불 떨어진 꼴이고 내수기업들은 별 관심이 없잖아요. 투자사나 은행들도 ESG 체크만 하고 뭔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힘을 모아도 어려운 판에 이렇게 관심도 없고 제각각이면 뭐가 되겠어요. 무엇보다 국가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이나 ESG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요. 또 그런 것을 어디서 해야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까... KAI 같은데서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는 거잖아요. KAI가 할 일이 아닌데 말이죠.
L대표(컨설팅사) : 개별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에 강력한 요인과 지원이 있어야 기업들은 움직일텐데.. 그런면에서 EU랑 거래가 많은 기업들은 공시가 아니더라도 지금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번 정부가 ESG를 무역규제로만 생각해서 무역문제를 대응하듯이 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나 ESG 데이터 플랫폼이나 전문인력 양성 지원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행해주면 좋겠어요. 지금 우리 정부는 ESG를 남의 일 보듯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는 안되죠.
K부장(L사 지속가능경영팀) : 해 줄 일이 많죠. 제일 급한건 재생에너지 공급이고요. 솔직히 이 문제만 해결되면 기후공시에서 기업부담이 엄청나게 줄 텐데... 정부는 원자력 얘기만 하고 있으니...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두번째는 데이터죠. 유럽기업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가 EU는 CSRD하면서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있데요. 기존에 정부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CSRD에 맞게 재조정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플랫폼에 ESG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기업 ESG 정보 공개가 되는 방식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CSRD 의무화 시점인 2027년에는 완성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정부가 기업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인력, 건강, 안전, 환경, 에너지, 물, 폐기물... 이런 ESG 관련 정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해주는 정부 ESG 데이터 플랫폼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면 지금 각 기업 실무자들이 엑셀시트로 ESG 데이터 모으고, 그러다보니 휴먼 에러가 많이 발생하고... 이런 주먹구구 방식보다는 훨씬 효율적,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봐요. 정부가 이런 일을 해주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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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 이번 공시초안에서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O부장(S사 지속가능경영팀) : 공급망관리도 의무화하면 좋겠어요. 잘 아시겠지만 EU에서 공급망실사지침이 실행되었고 지금 우리도 EU 실사를 받고 있거든요. 앞으로 우리 협력기업들도 실사를 해야하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법과 좀 안맞는 부분이 있거든요. EU 원칙대로 하려면 협력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줘야 하는데 그게 말은 쉽지... 잘못하면 ESG 갑질이 되어버리잖아요. 당장은 기후공시를 의무화한다고 하면 그 다음으로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하겠다는 정도의 그림이 나오면 좋겠어요.
C이사(ESG 평가사) : KAI에서 거기까지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실행안이 빨리 나와야죠. ISSB S2 의무공시는 이미 예상을 했으니까 이견은 없는데, 언제부터, 어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공시하고, 어떻게 검증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그 핵심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보니까... 또, 그 핵심을 논의하다보면 시간이 허비되겠죠. ISSB로 가기로 했다면 얼른 확정하고 그 다음 실행단계로 빨리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봐요. 우리가 ISSB를 바꿀 것이 아니라면 초안이라도 잘 공시될 수 있도록 빨리 실행 협의를 하자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자꾸 뒤로 밀면 안되요.
L대표(컨설팅사) : 공시초안이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쯤이면 실행방안도 거의 협의가 끝나야 하는데... 이제 공시초안이 나오면 실행방안은 또 언제 협의하겠어요. 실행방안이 나오면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나 공개 방법, 검증 방법에 또 얼마나 많은 갑록을박이 나오겠어요. 회계법인, 법무법인들은 서로 밥그릇 챙기려고 싸울거고... 제 생각은 어차피 ISSB로 간다고 하면 심플하게 ISSB 원안으로 확정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입니다.
J팀장(C사) : Scope 3 공시가 중요하기는 한데...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Scope 3 공시는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해주면 좋겠고, 기후공시를 한다고 해도 공급망을 안 거드릴 수가 없잖아요. 공급망 관리에 대한 부분이 보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K부장(S사 ESG팀) : 경제 3단체가 공시연기를 요구하고, 정부도 실행의지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KAI가 총대를 메고 ESRS를 공시초안에 추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구요. 뒷부분에 쓸데없이 추가된 정책적 공시, 예를 들면 저출산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같은 것은 뺐으면 좋겠어요. 글로벌 요구사항도 아니고... 정부도 제대로 못하는 일을 기업들보고 어떻게하라는 거예요. 어떤 기업처럼 애 낳을때 마다 1억씩 줄 수도 없는 것이고... ESG 공시가 장난도 아니고... 뭘하자는 건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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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카톡이나 전화를 하면 잘 받아주시구요. 저도 응답해 주시는 분들에게 아아 쿠폰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7월26일까지 인터뷰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의견을 모아서 보낸다고 뭔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 업계에서 밥 벌어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뭐 하나라도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로 의견 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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