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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음반&영화'

디스트릭트9 - 네가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by Mr Yoo 2009. 10. 19.

 

 

 

○ 영상 : ☆☆☆☆☆

○ 음향 : ☆☆

○ 아이디어 : ☆☆☆☆☆

○ 연기 : ☆☆☆

○ 전체 : ☆☆☆☆☆

○ 친구에게 추천한다면?  네가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디스트릭트 9...

 

현대 SF영화의 스타일을 확립 시킨 1968년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SF 영화의 미래를 제시한 1982년 리들리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다시 27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나타난 피터잭슨제작, 닐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 9.... 

 

내 인생의 3대 SF 영화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위 세영화를 꼽을 것이다. 재미있게 본 SF 영화를 꼽으라면, 수도 없이 말할 수 있지만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SF를 통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는 것이다.

디스트릭트 9에서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에 대응되는 존재에 대한 '비틈'은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반성과 고민을 던져 준다. 마치 피터잭스의 전작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바로 '나' 라는 존재로 쉽게 오버랩되는 것 처럼....

 

영화의 구성과 스토리는 엉성하고, 논리적 비약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영화를 신선하게 만들고, 다시 또 이런 느낌을 받는 영화를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SF 영화의 새로운 장르의 서막을 보았다는 느낌일까?  너무나 현실적인, 그래서 마치 지금 현재 그곳에 가면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이제껏 SF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단편적인 이미지 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던, 너무 비현실적인 영화에 비하면, 오히려 이 영화는 장면이 아닌, 그 이후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이 궁금해지는 그런 영화다. 얼마전에 본 영화 트랜스포머와는 너무나 양극단에 서 있는 영화이다.

 

'닐 블롬캠프' 감독이 보여 줄 '디스트릭트 9 - 3년 후' 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