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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음반&영화'

Car - 1등 보다 행복한 건....

by Mr Yoo 2009. 11. 20.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난 평생에 딱 한번 전교1등을 해봤다.

(사회과목 문제에서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에 '고등어'라고 써서

 1문제를 틀렸던 것 ㅠㅠ; 정답은 '명태'였음.. )

물론, 강원도 산골의 아주 쬐그만 학교였고,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동네 친구들이 전부인 학교였으니... 그리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다.

그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도

내 인생과 1등은 거리가 먼 이야기다.  별다른 재주도 없으니...

공부외에 다른 곳에서도 1등을 해 본 역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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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1등을 하라고 한다. 1등만이 기억되고, 2등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모든 기업의 목표는 세계 초 일류가 되는 것이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일류 외고와 일류 대학, 일류 유학을 보내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쓴다.

일류 대기업에 들어가, 일류 아파트에 살아야.. 행복이 오는 것 처럼 여긴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루저'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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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살 짜리 꼬마 애들을 위해 만든 2006년작 픽사의 애니메이션

'Car'는 1등만이 세상에 전부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이 에니메이션 영화를 거짓말 보태서 100번은 봤다.  

일곱살 우리 아들녀석이, 1주일에 한번씩은 보니까... 5살때 부터 봤으니

족히 100번은 넘었을 것이다.

우리 아들은 이 DVD를 통해 한글을 깨우쳤고..

DVD와 TV 조작법을 스스로 익혔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등 보다 소중한 우정,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한 '배려'의

자세를 배웠다.

이번 주말, 추운데 밖에 나가기 귀찮다면, 자녀들과 함께 'car' 한편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