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기업사회공헌 전망
- 2013년에는 기업사회공헌이 어떻게 될까? -
201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사를 비롯해 여기저기에서 2013년에 대한 각 분야의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데, 'Mr Yoo의 기업사회공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블로그에서도 나름, 2013년 기업사회공헌분야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전망을 해 봅니다. (돈 들여서 조사한 내용 아니오니, 객관성, 사실성, 뭐~ 이런것과는 상관 없이 가볍게 읽어주시길^^;;)
1. 새로운 정부의 출범 - 경제 민주화(?) 정책에 편승한 대기업 사회공헌의 표면적(!) 확대
지난 이명박정부 5년간 기업사회공헌의 두축은 '사회적기업' 과 '대학생 장학금'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생 장학금은 이명박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정부출범이후 한국장학재단의 설립을 통해, 대학생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에 대한 주도권을 쥠으로써, 각 기업에서도 대학생 장학금사업을 펼치도록 다방면으로 정부에서 노력한 바 있다. 사회적기업은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다' 라는 이명박대통령의 복지에 대한 평소 지론을 실천화하는 주요 아이템으로,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업이다.( 이 두가지 사업에 대한 과실을 논할 자리는 아니기에 그렇다는 것만 알아두고 패스~ )
박근혜정부는 경제 민주화(?)라는 틀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주요 이슈로 삼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하도급 문제를 대등한 위치로 끌어올리는 근본적긴 상생보다는 눈에 보여지는 상생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뉴스거리가 되는 대형할인매장, 대형 프렌차이즈에 대한 규제)이 주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형할인매장과 대형 프렌차이즈기업,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규제에 대한 반발과 함께 정부와의 협상점,타결점을 찾고,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한 사회공헌이 표면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박근혜정부의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들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분야가 향후 5년 동안 기업사회공헌의 주요 이슈나 아이템이 될지는 구체적이지 않지만, 청년일자리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문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한 복지수요, 일하는 여성들의 출산과 자녀양육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굵직 굵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면, 기업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정부에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비용대비 효과 - 줄어드는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
다들 알다시피, 스마트폰 장사가 잘 되고 있는 모 기업이나 청년백수의 증가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온라인게임시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들의 2012년 경영실적이 매우 좋지 못했다. 특히 건설과 관련 된 철강, 건축자재, 인테리어 등의 회사들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을 축소하고 사람을 내 보내고, 회사의 경상비용을 줄이는 마당에, 사회공헌예산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2년 보다, 2013년 사회공헌예산이 늘어난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가 될 것 같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존의 사회공헌활동들의 성과를 평가하여,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효과도 좋은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가능성이 크며, 현금보다는 회사의 재고제품이나, 잉여물품 등 현금 외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 사회공헌활동의 예산을 매꿀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3. 직원 참여의 확대 - 자원봉사 + 기부금
회사가 자체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부족한데, 사회공헌활동은 해야겠고, 뭔가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 할 때 나오는 카드가 직원 참여의 확대이다. 외부적으로는 기업사회공헌을 회사의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좋은 의도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업의 부족한 사회공헌예산을 보충하거나,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기업자체의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자원봉사과 급여의 소액기부를 확대한다. 2013년에는 이런 트렌드가 보다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형태의 기업임직원 재능기부들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되고 홍보될 것으로 보인다.
4. SNS - 기업사회공헌의 새로운 도구와 홍보수단
주요 언론사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주로 홍보하던 것과 더불어 SNS를 통한 기업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홍보가 더욱 가속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파워블로그들을 동원(고용?)하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홍보를 했던 것에서, SNS에 영향력이 큰 유저들이나, SNS를 활용한 이벤트들을 통해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홍보와 CRM(기업사회공헌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5. 고객참여
기업의 사회공헌에 기업의 임직원이 아닌 대학생, 일반인 등 고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입장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는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고객이 참여함으로써 광고비들이지 않고, 고객에게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알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고객참여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6. 기업 주도권 강화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예전의 패턴은 민간단체의 좋은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후원' 하는 선에서 만족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기업이 자신의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그 사업을 대행해서 해 줄 수 있는 민간단체를 찾는 방식으로 기업사회공헌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업의 지원이나 후원을 많이 받을 수 있으려면, 기업의 입맛에 맞게 사회공헌프로그램과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다.
7. 중견기업의 사회공헌 진출 확대
기업사회공헌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이건 어떤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이 환골탈퇴, 또는 기업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의 시점이라 말할 수 있겠다. 대기업이 막대한 사회공헌예산으로, 전국단위의 큰 민간단체들과 손을 잡고 자원을 전국으로 뿌리는 방식의 사업패턴이 과거의 대기업 사회공헌방식이었다면, 중견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현장중심적인 지역의 민간단체들과 협력하고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또한 기존의 대기업 사회공헌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문어발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고 한다면, 새로 시작하는 중견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특성에 맞거나 경영자의 관심분야에 집중하여 사업을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파트너가 되는 민간단체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중견기업들의 오너나 경영자들이 자산을 출연하여 재단을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업재단의 설립과 확대가 당분간 기대된다.
8. 기업사회공헌담당자의 역량강화와 네트워킹 요구 발산
기존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정부가 바뀌고, 경기가 좋지 않음으로 인해 다소 소극적으로 2013년을 시작할 것 같다. 반면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소극적행보를 보였거나, 관심이 없던 대기업, 중견기업 등은 오히려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2013년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이 많이 필요한데, 중견기업의 경우 사정상 외부에서 기업사회공헌담당자를 비싼 몸값으로 불러올 수도 없으니, 기존 직원 중에 한사람을 뽑아 기업사회공헌활동 업무를 시킬 확률이 높다. 그러면 그 담당자는 기업사회공헌분야에 대해 알기위해, 여기저기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세미나, 아카데미 등을 기웃거릴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들과 네트워킹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 예상하기 어려운 변화들...
알다시피 사회복지법의 개정으로 2013년 1월27일 이후부터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외부 공익이사제도가 시행된다. 사회복지법인의 이사의 정원을 최소 5인에서 7인으로 확대하고, 2인 이상의 외부 공익이사를 해당 자치단체에서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기업복지재단의 이사회는 이사장인 기업총수의 의지에 따라 거수기 역할만 했는데, 이번 공익이사제도의 시행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사뭇 기대가 되기도 하고, 공익 이사진들의 전문성, 역량, 공익성 등이 얼마나 확보될 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인해 기업들이 사회공헌분야에 있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들보다는 단기적이고 홍보성 높은 사업들로 관심을 쏟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예감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대통령이 바뀐다. 10년전 한동안 붐을 이루었던 대북지원사업이 5년전부터 완전히 문을 닫았고, 여전히 문이 열릴 기운이 보이지 않는다. 기업의 대북지원사업이 앞으로 5년 더 문을 닫고 있을지,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지 예상치 못하는 부분이다.
--------------------------------------------------------------------- 오늘은 여기까지~~
2013년에도 기업사회공헌은 계속되고, 이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하면 기업사회공헌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블로그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의견과 비판을 남겨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Mr Yoo의 블로그 글쓰는 사람.. 유승권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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