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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CSR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십 -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 참관후기

by Mr Yoo 2014. 5. 25.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 - 참관후기

 

오늘은 지난 5월 2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 참관후기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KOSRI (한국SR전략연구소)와 이투데이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뭐... 국제컨퍼런스라기 보다는.. CSR 관련 외국 전문가 초빙 '특강'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CSR이나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이런저런 컨퍼런스에 다녀본 결과.....  기업 현장 실무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만한 컨퍼런스가 아직까지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곳 대부분이 언론사나 전OO, 상공OOO.. 등 실제적인 기업경영현장과 거리가 있는 곳 들이다 보니... CSR이나 기업사회공헌실무에 대한 깊은 전문성이나 폭넓은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트랜드에 맞는 그럴듯한 "행사"에 무게 중심을 두다보니, 실제로 CSR이나 기업사회공헌의 현장에서 뭐가 필요하고, 참가하는 실무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CSR이나 기업사회공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더 전문성과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되는 컨퍼런스들이 많이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어쨋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컨퍼런스에 참관하게 된 유일한 이유는 바로... 얼마전 본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책인 '책임의 시대'의 저자 웨인비서 박사의 강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방한하여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책임의 시대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강연을 들었기 때문에 그리 특별하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책을 읽은 상태여서... 다시한번 그의 강연을 주의깊게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웨인비서 박사의 책임의 시대는 CSR에 대해 관심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컨퍼런스 주제는 위기대응전략 - 강연은 지속가능 리더십

컨퍼런스 현장에 도착해서 자료를 받아들고, 한번 쭈욱 훑어 봤더니... 컨퍼런스의 메인테마(위기대응전략으로서 CSR)와 발표내용(지속가능경영 리더십)이 전혀 다른 겁니다.... 아마도 좋지 않은 제 머리로 짐작하건데, 이미 몇개월전에 웨인비서박사에게 지속가능리더십에 대한 강연요청을 했고.. 그걸로 추진하다가... 이번에 세월호 사고가 나자.. 컨펀런스 흥행(또는 주최하는 언론사의 특성상 시의성을 위해..)을 위해 갑자기 주제를 '지속가능리더십' 에서 '위기대응전략'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두번째 강연시간에 미국 어느 경영컨설팅회사의 은빛머리 휘날리는 회장님이 나오셔서 Risk Management에 대한 강연을 하시기는 했지만... 경영대학원 시절에 배운 기업의 일반적인 위기관리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세월호사고와 같은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CSR대응전략'으로 제시하기엔 많이 부족한 컨텐츠였습니다. 바다 건너 비행기 타고 온 외국 강연자가 이번 세월호사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심층적인 분석...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이해 하기에는 불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는 하지만 서도 말입니다. 

 

자.. 이쯤에서.... 웨인비서박사의 지속가능리더십에 대한 강연내용을 간력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분은 지속가능경영과 CSR이 무슨상관이냐? 라고 하실 수 있겠는데... 기업이 CSR을 추진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 CSR(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사회공헌도 마찬가지죠...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재해야만 기업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이 망하면.. 당연히 기업사회공헌을 할 수가 없죠... 기업이 사회적책임경영 (CSR)을 하는 이유도.. 이제는 예전처럼 '기업이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경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영리추구의 방식도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CSR의 핵심입니다.

 

이날의 강연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업의 경영자들이 갖추어야할 요건들에 대한 내용이 주로 소개되었습니다.    

 

Traits of sustainability leaders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의 특성)

* Caring / morally-driven (보살핌 / 도덕적인 원칙에 따른)

* Systemic / holistic thinker (시스템적인 / 전체적인 사고)

* Enquiring / open-minded (탐구적인 / 열린 마음)

* Self-aware / empathetic (자각적인 / 감정이입적인) 

* Visionary / courageous (비전이 있는 / 용감함)

 

Styles of  sustainability leaders -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의 스타일

* Inclusive (포괄적인)

* Visionary (비전이 있는)

* Creative (창의적인)

* Altruistic (이타적인)

* Radical (근본적인)

 

 

Skills of sustainability leaders -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의 스킬

* Manage complexity (복잡성에 대한 경영능력)

* Communicate vision (비전에 대한 의사소통능력)

* Exercise judgement (현실적인 판단력)

* Challenge & innovate (도전과 혁신)

* Think long term (장기적인 사고)

 

 

Knowledge of sustainability leaders -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의 지식

* Global challenges/dilemmas (전세계적인 변화와 문제)

* Interdisciplinary connections (서로 상이한 분야에 대한 접목 - 학제간의 연결)

* Change dynamics/options (역동적인 변화와 선택능력)

* Organisational infuluences/impacts (조직적인 영향력, 효과)

* Diverse stakeholder views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   

 

위의 네가지 부분의 20가지 특징을 골고루 잘 갖춘다면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뭔들 못할까 싶습니다만... 강연자(연구자)의 입장에서는 어쨋거나 이상적이더라도.. 할 수 있는 말은 다하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이번 컨퍼런스가 개최된다는 걸..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어떤 분께서.. '책임의 시대 책만큼 재미있는 강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역시나.. 50분 정도의 짧은 강연(거기다 잘 들리지 않는 이어폰 통역)을 통해서 CSR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깊은 지식과 지혜를 얻겠다고 기대한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책에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To. Mr yoo

The journey to CSR 2.0 is long and hard, but inspiring and necessary.

It all begins with the first step! Good luck!

 

Wayne Visser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