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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2015년이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CSR관련 책들

by Mr Yoo 2015. 12. 13.

 

 

2015년이 다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CSR관련 책들

 

 

응답하라 1993!! .. 스무살 Mr Yoo의 소원

 

요즘.. 응답하라 1988.. 드라마 보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덕선이 완전 내 스타일^^) .. 때는 바야흐로 1993년.. Mr Yoo가 스무살 대학교 1학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은 기말고사 기간에.. 기말과제 자료를 찾으러 도서관에 갔다가... 정말 정말 보고 싶었던 귀한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대여도 안되고, 복사도 안되는 특수자료실 책이라서... 고민고민하다가... 순간적으로 악마의 꾀임에 넘어가.. 가방에 슬쩍.. 몰래 넣고 나오다가.... (도둑질도 해본 놈이 한다고).... 그만.. 사서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후 일주일동안 도서관 문 닫는 시간에 가서, 책 정리하고 청소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그때 마음속으로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사서 읽을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했는데, 그 소원을 20년이 지난 요즘에 이루고 있습니다. 월급 받아서 처자식 먹여살리고, 읽고 싶은 책 있으면 맘껏 사서 읽을 수 있으니... 소원 하나는 이룬 셈입니다.

 

오늘은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CSR 관련된 책들을 소개해드립니다. 한동안 블로그에서 책 소개를 안했더니... '요즘엔 책을 잘 안 읽냐고..' 하시는데... 책도 읽긴 하는데... 학교 덕분에 압도적으로 논문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암튼 오늘은 올 가을에 읽은 책 중에 몇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로라바시 등 / 2012년 / 틔움출판

 

 

CSR에 대한 연구 및 논문을 쓰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책

 

2012년에 한국어로 번역된 '굿 컴퍼니'는 학생이나 실무자들이 CSR에 대한 균형잡힌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충실한 백 데이터와 사례, 참고문헌과 자료가 아주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연구서로서도 모범을 보여주는 참 좋은 책입니다.  

 

1부_ 사회적 가치, 2부_ 착한회사지수, 3부_회사의 이해관계자, 4부_기업의 미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굿 컴퍼니'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회사 안팎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해야 하는지.. 끝으로.. 그런 회사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충실하면서도 간략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2년의 책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기는 했어도, 우리회사의 CSR 벤치마킹 사례를 찾거나, 관련해서 강의안, 과제물, 발표자료 등을 만들거나, 석사나 박사논문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CSR과 관련된 책.. 딱! 한권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저는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김대호 / 2012 / 아이엠 북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2016년 사회공헌 사업계획들은 다 세우셨는지요?   혹시.. 환경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은데.. 네*버에 검색해 봐도 별게 없고, 구*링을 해봐도... 순전히 영어만 나오고... 아! 뭘하지... 라고 고민하신다면... 이 책 '에코 크리에이터'를 추천해드립니다.

 

전직 아름다운 가게의 기획팀장이었던 김대호(블로그 http://blog.naver.com/justplan) 님이 쓴 책으로, 국내외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템과 사례를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이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은 한번씩 다 읽어본 책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이쪽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고 한다면... 한번은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책입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총 천연색사진과 함께 깔끔한 편집으로 예쁘게 만들어 놔서, 카페에 앉아 분위기 잡고 예쁜척하며 읽어도 좋은 책이고, 밤에 잠들기 전에 한 사례씩 읽어보아도 좋고, 출퇴근 시간, 외근 나갈 때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심심하면 몇장씩 읽어봐도 좋은..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고... 졸리지도 않은 책입니다.  

 

 

 

 

오화석 / 2013 / 매일경제신문사

 

 

CSR.. 유럽, 미국, 일본만 잘하는 건 아니랍니다.

 

미쿡에서 공부하고 오신 많은 교수님들께서... 뭐든지 미쿡이 최고로 좋다고, 제일 앞선다고.. 미쿡 한번 가보면 세상이 달라보일거라고들 말씀하시는 데.. 저는 아직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영국을 다녀온 후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교수님 한분을 만나 영국기업의 CSR 얘기를 잠깐 했더니... '그래봐야.. 미국 기업들만 하겠냐고..' 하십니다. 미쿡이 최고라는 말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일본이 최고라고.. 그들을 따라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대주의' 가 알게 모르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CSR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책 '타타에게 배워라' 를 읽어보면, 미쿡 최고! 유럽 최고! 일본 최고! 라는 편견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직 개발 도상국이라고 말하고 있는 인도의 국민기업 '타타그룹'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착한맥주의 위대한 성공 기네스'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타칭자칭 인도 전문가 오화석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 원장님이 쓰신 책으로,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는 (예전)대우상용차를 인수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CSR..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관한 많은 책들 중에.. 이렇게 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토록 꼼꼼하게 쓴 책이 있을까 싶습니다. 끝까지 꼼꼼히 읽어가다보면... 기업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타타가문의 위인전기 읽는 느낌이 살짝 나기는 하지만... 인도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이나, 앞으로 인도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인도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배지양 / 2015 / 커뮤니케이션 북스

 

 

 

 

학부생, 초보 사회공헌실무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입문서

 

번역된 다른 나라 책들은 왠지.. 우리나라와 상황이 너무 다른 것 같아서.. 공감이 가지 않고... 두꺼운 이론서들은 읽기만 하면.. 졸음이 쏟아지고 끝까지 읽기도 어렵고... '쉽게 읽을 수 있되...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그런 기업사회공헌책은 없을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배지양교수님이 쓰신 '기업 사회공헌활동, CSR에 대한 이해'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학부생들이 부담없이 교양수업 교재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기업사회공헌을 처음 시작하는 실무자들이 어려운 책들 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이 책을 입문서로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단지, PR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쓰신 책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도움과 아이디어를 얻기에는 조금 어렵고... 책 중간 중간에 기업사회공헌과 CSR의 개념이 약간씩 혼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 ....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쓰신 책이라서... 지방 출장가는 KTX안에서 읽기 시작하면 오가는 길에 다 읽을 수 있는.. 부담없이 이해하기 쉬운 좋은 책입니다.

 

 

 

박흥수 등 / 2014 / 박영사

 

 

CSV.. 이젠 논쟁이 아닌 실천으로...

 

며칠전에 한 분이 블로그를 읽고, CSV에 대한 책 좀 소개해 달라고 메일을 주셔서... 소개하는 책입니다. 솔직히 소개할까 말까.. 고민을 좀 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CSV가 아직 학문적으로 완성된 개념이거나... CSR과 구분해서 뭔가 이론적으로 체계가 서 있는 상황이 아닌데.. 이런 책을 소개하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이 CSV에 대한 정의나 개념의 완성으로 보실까 싶어서 망설였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CSV나 CSR에 대한 연구수준이 확실히 결론을 낼.. 그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현 시점에서 CSV에 대한 학계의 이해과 개념정리가 '이 정도' 구나....라는 것을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지난 2,3년 동안.. 시끄럽고, 말도 많고, 실무자들의 머리도 꽤 아프게 했던 CSR과 CSV에 대한 논쟁은.. 2016년에는 논쟁말고 실천으로 좋은 성과들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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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연말입니다. 저는 요즘 엄청나게 바쁩니다. 회사가 놀지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얼마나 일을 많이 만들어 주는지...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모자라.. 누렇게 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바쁘시겠지만...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송년회 너무 달리지 마시고...  건강하고 평화롭게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 일요일에 CSR 영국투어 마지막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