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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CSV에 대해 궁금한 여고생... 답변 올립니다.

by Mr Yoo 2015. 11. 29.

 

 

 

 

CSV에 대해 궁금한 여고생.. 그리고 답변

 

덕수궁 돌담길..

모금회에서 일할 때 점심먹고 별일 없으면, 산책하던 그길... 서울에서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덕수궁 산책길에 오가며 지나치던 **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메일로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대학생들의 메일은 종종 오는데, 고등학생의 메일은 일년에 한두번 올까 말까한 귀한 것이어서... 그리고, 궁금한 내용도 쉽게 답변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며칠 생각하고 공부한 후에 블로그에 답변 올립니다. 물론 질문을 보내온 학생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진은 _ '언젠간 날고 말거야' 님의 T스토리에서.. http://bezzera.tistory.com/37)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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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CSV가 CSR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은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1. CSR이나 CSV... 모두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보다 정확히 말하면 인지율..)이 매우 낮습니다. 다만 기업에서 홍보나 광고를 많이하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것이고, CSV는 아직 홍보나 광고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컨텐츠가 확보된 상황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소비자의 범위를 우리나라로만 한정할 경우에 CSV (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뿐만 아니라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사회책임)에 대한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인지도 굉장히 낮습니다.

 

CSR과 CSV란 용어 자체를 아는 사람들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 이 분야에서 일을 하거나, 관심이 있어 공부하는 사람들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CSR의 한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사회공헌(Corporate Social Contribution)'에 대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대중매체광고나 기업의 홈페이지, SNS, 또는 기업의 제품에도 사회공헌을 한다고 광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우리 기업이 사회공헌을 이만큼 잘하고 있다' 라고 광고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알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보는 TV 뉴스나 신문에서도 기업들이 기부를 하거나, 좋은 사회공헌사업을 하거나,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면 시시때때로 보도를 해주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그 정보를 접하고,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CSV는 아직 생소한 개념일 뿐만 아니라, 기업계, 학계, 언론계에서도 CSV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성과를 내고, 홍보를 해야할지 그 누구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몇몇기업에서 시작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 외부로 막 광고하고 그럴만한 단계가 아니다보니.... 일반 시민들이 CSV란 용어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Q2. 한국의 CSV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사례에서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A2. 한국기업의 CSV는 시작된지 2~3년 밖에 안된 초기단계라서 성공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CSV에 과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이건 CSR이나 CSV에 대한 이해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CSV란 용어가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에 등장한 것이 2011년의 일이고,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 때가 2012년~2013년.. 그것을 몇몇 관심있는 기업이 받아들여 기업내 전담부서를 만들고 CSV에 관한 일을 시작한 것이 2013~2014년 정도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CSV란 용어를 기업내에서 사용하고, 그 일을 하는 팀이 생긴것이 이제 겨우 2~3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3년 정도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일을 가지고, 성공적이다 또는 성공적이지 않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CSV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몇몇 기업들이 있는데, 그 기업들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자신들이 하고 있는 CSV가 굉장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PR하고 있지만, 기업의 특성상 긍정적인 PR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실제 속내를 들여다 보면.. 아직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CSV라는 것이 기업적가치(재무적관점에서 금전적 '순이익'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와 사회적가치(사회적관점에서 기존의 사회문제가 해결되거나, 개선되어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이 기존보다 나아지는 것을 말합니다.)를 동시에 추구해서 둘다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인데, 기업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2~3년 안에 만족시킨다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힘든 일입니다. 

 

기업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그것을 판매하고 수익을 거두는 일도 보통 몇년씩 걸립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떤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일도 최소 3~4년 정도는 지속적으로 해야 그나마 아주 특정한 일부분에서 좀 나아졌다고 겨우 겨우 겨우 말할 수 있는데.. 하나도 아닌 동시에 이 두가지를 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2~3년 가지고는 턱도 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CSV성공사례를 말하기엔 앞으로 최소 5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3. 현행 CSV에서 가장 보완되어야 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3.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CSV는 CSR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문제이고, 보완되어야 할 점입니다.

 

CSR이 기업내에서 경영원칙으로 잘 자리잡은 이후에 CSV를 해야 하는데, CSR도 잘 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유행과 언론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CSV를 한다고 애쓰고 있는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제대로 된 CSV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CSR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CSR과 CSV의 관계에 대해 읽어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클릭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음의 링크를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SV는 환상이다. http://ppss.kr/archives/60815,

 

더 나은 미래 기업사회공헌을 돌아보다. http://betterfuture.kr/xe/index.php?document_srl=50652&mid=news_issue 

 

찬찬히 읽어 본 후에 블로그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계속 이어서 보다 자세히 답변드립니다. 일단 현재 CSV에서 가장 보완되어야 하는 점은... 바로.. CSV 자체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몇몇 기업에서는 CSV를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맥가이버 칼(이건 고등학생이 잘 모를 수 있는데, 30여년 전에 유행하던 맥가이버라는 미드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맥가이버가 스위스 군용칼 하나만 가지고 어떤 문제든 척척 해결해 내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로 여기는 분들이 있어서, 무슨 일만 있으면 CSV로 해결한다는 기사가 뜨고, 인터뷰내용이 나옵니다만... 이건 정말 CSV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계시거나, 속된 말로 많이 오버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블로그에서 보셨겠지만, 제가 지난 10월에 열흘동안 영국 런던에 다녀왔습니다.  CSR을 잘한다는 영국의 기업들 몇곳을 방문하고 왔는데요.. 그곳에서는 CSV란 말을 꺼내면.... 다들 반응이 시큰 둥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영국의 기업들은 예전부터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달성하려고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즉, CSV 라는 것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개념도 아닐 뿐더러.... 'CSR를 제대로 하기만 하면, 어느정도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CSV다' 라고 영국기업들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답을 마무리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CSV에서 보완될 점은  CSV 자체에 대한 이해부족과 오해, 과대망상을 잘 정리하고 CSR이 기업내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4. 기업의 입장에서 CSV를 추진할 때 가장 이득이 되는 점과 손해가 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A4. CSV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하버드대학의 마이클포터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CSV를 제대로 잘 할 경우 CSV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제대로 못할 경우는 CSV에 투자한 기업자금과 인력, 시간의 손해를 볼 것이고, 사회적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도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일단 질문에서 '가장' 이라는 단어를 빼고 답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가장(Best)' 이라는 단어를 쓰면 '일반화' 가 되어버리는데... 기업경영에서 '일반화'는 '가장' 조심해야 할 점입니다. 왜냐하면 기업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영학자들은 학문적인 목적에 따라 '일반화(이론화)'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 기업경영현장에서는 다른 기업이 이렇게 해서 잘되었다고 해서, 우리도 이렇게 한다고 반드시 잘되는 법은 없거든요.   

 

아무튼, CSV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기업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CSV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비즈니스에 적용 한다고 한다면... 이득이 되는 점은 장기적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지속가능경영은 쉽게 말하면 기업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해 나간다는 것인데... 마이클 포터 교수도 CSV란 용어를 사용한 이유가 기업이 앞으로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역에서도 비즈니스의 소재를 찾아 그것을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CSV란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원래 아주 유명한 기업의 '경쟁전략학자' 입니다. 기업경영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은 마이클 포터 교수의 경쟁전략을 반드시 공부하게 됩니다. 그는 향후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회적문제와 그것에 대한 해결에 대한 방법도 기업이 비즈니스의 소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CSV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마이클 포터의 주장에 따르면, CSV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한다고 하면 기업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데 유리할 것입니다.  

 

반대로, CSV에 대한 개념이해도 잘 못하고, 그저... CSR의 대체용이나, 기존의 기업사회공헌활동을 대신할 것으로 이해하고 CSV를 하다보면.. 죽도 밥도 못하고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CSV에 투자한 돈, 인력, 시간의 손해를 볼 것이고, 기대했던 사회적 성과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기업은 그동안.. 환경, 노동, 인권,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반대로 인류 문명과 문화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끼쳐 왔습니다.

 

앞으로  기업이 오래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개선하고 지구환경과 인류 문명, 문화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기업이 속한 '사회'와 기업의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기업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싸게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문제도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비즈니스와 연결해서, 좋은 제품을 싸게 생산하면서 사회와 환경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이런 기업을 소비자들은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뉴스검색에 '폭스바겐'을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Q5. 기업이 CSV를 추진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5. 기업이 CSV를 추진할 때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기업적가치와 사회적가치의 균형(Balance)을 잘 맞추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적가치로 너무 기울어 버리면, 기존의 상업적 비즈니스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지고, 사회적가치로 너무 기울어 버리며, 기존의 사회공헌활동과 차별성이 없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CSV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 이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기업은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이나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볼 때 조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CSV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한 기업에서 '즉석밥'을 1인 가구가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즉석밥도 CSV의 성공사례이다' 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경우를 두고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섭밥이 '편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CSV라고 주장한다면... 현재 생산되고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 중에 CSV가 아닌 것이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폰도 통신과 커뮤니케이션에 엄청난 편리를 제공했고, 자동차, 컴퓨터, 비행기, 옷, 아파트, 전기, 수도 등등등.. 모든 것이 다 사람들에게 편리와 가치를 제공합니다. 

 

즉,  CSV는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기업입장에서 CSV를 포장하기 위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 해석이라고 보면 됩니다. CSV에서 말하는 사회적가치는 기존의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성과 또는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사회공헌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반대로, 어떤 기업은 기존에 했던 사회공헌활동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제품을 만들거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것을 CSV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기존의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모두 CSV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건 그냥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경영 및 비즈니스와 '분리'되어서, '별도의 예산'이나 '별도로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사회적기업을 만들거나, 지원하거나, 소외계층 일자리 사업을 하는 것은  결코 CSV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CSV의 기본전제인 기업의 재무적인 수익에 플러스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짜 CSV가 되려면, 별도의 사회공헌 예산이나 기업에서 설립한 공익법인에서 하는 별도의 사업이 아니라, 본 기업에서 그 기업의 사업비와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서 하는 것이 CSV고.. 그것자체가 수익이 발생해야 합니다. 기업의 직접 사업비와 원래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사회공헌예산으로 사회공헌법인에서 하는 사회적기업이나 일자리사업, 수익관련 사업은 그냥 '사회공헌활동'으로 보면 됩니다. 

 

따라서, CSV가 잘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즈니스 및 사회공헌활동과 구분을 잘하고,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기업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균형있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성공사례를 찾기엔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6. 저희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의 제품에 대한 홍보 부족이 제품 판매 전략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제품의 가격, 경영 혁신, 제품에 대한 홍보 부족, 제품의 디자인 중) 기업의 홍보 전략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A6. 죄송하지만... 제가 기업의 홍보 담당자도 아니고, 홍보전략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어서, 답변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Q7. 앞으로  기업의 CSV 활동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A7. 비단 CSV 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와 CSR, 기업사회공헌과 비즈니스를 연계하거나 통합하는 일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CSR 또는 CSV와 관련된 국내의 주요 국제 컨퍼런스의 공통적인 주제 및 화두가 '비즈니스와 CSR, 사회공헌과 비즈니스의 통합' 이었습니다. 이런 논의는 CSR의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어온 내용입니다. 

 

최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가차원에서 비즈니스와 CSR을 통합하는 CSR법이 제정되고 발효되었습니다. 영국의 경우 정부부처 중에 CSR관련 부서가 오래 전 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무슨 얘긴가 하면... 이제 CSR은 기업을 경영하는데 기본 전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CSV는 기업이 사회적책임(CSR)을 다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그 위에 실현이 될 때 비로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CSV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의 CSR을 통합적인 사회책임경영수준으로 확대 및 수준향상을 할 필요가 있고, 그 기반위에 기업본연의 비즈니스를 좀더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CSV 용어자체에 대한 논란과 이슈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CSR과 기업 비즈니스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보면 되고, CSR과 비즈니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통합되면, CSV는 그것의 좋은 성과로 어느정도는 저절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상을 답변 드립니다. 아마도... 학생이 원한 '쪽집게' 같은 답은 아닐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쉽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이해가 잘 안되거나,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또 메일 주세요^^ 좋은 질문 주셔서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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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엔 영국 CSR투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십시오..

 

다음 주에 일요일 오전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