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임직원봉사활동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Basic 3기 - 4강 리뷰

임직원 참여와 봉사활동

(SM 엔터테인먼트 사회공헌팀 박바름 팀장)

그.. SM이 맞습니다.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등등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직원으로 일하는 SM 엔터테인먼트 세미나실에서 기업사회공헌실무자아카데미 Basic 3기 네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를 수강하시면... 이런 멋진 기회도 주어집니다. 부럽죠^^ 안타깝게도 소녀시대는 못봤고... (여러모로 소녀시대보다 훨 나은~ ^^) SM엔터테인먼트 사회공헌팀 박바름팀장님 강의의 아주 간단한 리뷰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기업 임직원봉사활동에 대한 고민들 ...

먼저.. 수강생들에게 강의전 임직원봉사활동에 대한 고민들을 물어봤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Q.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딱! 이거다 하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회사마다 비즈니스의 특성도 다르고, 조직문화도 다르고, 구성원의 특성과 성향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40대 이상의 남성분들이 임직원의 대부분인 건축회사와 20대 여성들이 대부분인 엔터테인먼트회사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같을 수 도 있겠지만, 서로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감동 받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그들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고,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Q. 자발적이면서도 참여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사회공헌담당자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 부분이죠... 이것도 특효약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조직문화가 강제적,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임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더라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첫번째 질문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봉사활동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참여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가치'를 충분히 얻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봉사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가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뭔가 필요한 일을 했다는 '공익적인 가치'는 모든 봉사활동에 반드시 기본으로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봉사활동 참여자들이 특성에 따라 중요시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땀흘리는 가치'를 중요시 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봉사활동 대상자들과 '교감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분들도 있죠.... 또, 어떤 참여자들은 '재미있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 하나라도 '배워가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파악해서, 임직원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짧은 시간에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다듬고, 개선하는 노력이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임직원봉사활동의 현황

우리나라 기업 임직원봉사활동은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 발족으로 시작되긴 하였지만, 실제로 활성화된 것은 2000년대 중반, SK,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들이 임직원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경련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경련회원기업의 50%이상이 임직원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 연간 봉사활동도 평균 17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즉.. 이젠 어지간한 기업에서는 임직원들이 일년에 서너번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에 일했던 회사에 경우는...

SM엔터테이먼트에 입사하기 전 일했던 회사는 오너이자 경영자인 회장님이 사회공헌에 대한 리더십이 굉장히 강했던 회사였어요.. 그래서, 전 직원들이 한달에 한번 꼭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회장님도 거의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했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빠질 수 가 없었습니다. 이런 전사적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장님의 리더십뿐만 아니라...봉사활동에 대한 제도, 프로그램, 조직, 협력단체등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실무자의 아이디어만 가지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단순 봉사활동을 매번 똑같이 진행하면, 만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좋아하고, 가치를 느끼던 봉사활동도 시간이 지나고, 같은 것이 반복되면 만족도와 참여율 모두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배식, 청소, 설겆이 등의 단순반복활동은 더더구나 만족도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뭔가 성취할 수 있는 성과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는 쾌감이 발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실무자 본인이 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보고, 경험한 후에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봉사활동 기관에만 맡겨둬서는 안된다.

지역에 복지관, 복지시설이나 자원봉사센터 등 봉사활동 전문기관이나 단체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봉사활동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은 그쪽이 더 있겠지만.. 우리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특징을 그쪽에서 잘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봉사활동 전문기관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 임직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할 수 만 있다면... 지역의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의 실무자와 함께 직접 우리 회사 임직원들의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꼭 회사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업무 특성상 또는 임직원들의 상황상.. 회사 밖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임직원들을 위해 회사 내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하는 봉사활동도 필요합니다. 핸즈온 프로그램이라고 불리우는 활동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생아들의 보온을 위해 모자를 떠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여러가지 손쉬운 공예품을 만들어서 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적십자나 한마음 혈액원의 이동 헌혈을 통해 헌혈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부를 위한 바자회나 자선경매를 진행할 수 도 있고...임직원들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보노 봉사활동을 진해할 수 도 있습니다.

열정적인 임직원 봉사리더를 세우자..

임직원 중에는 간혹 봉사활동이나 기부 같은 착한 일에 개인적인 열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임직원들을 사회공헌팀, 사회공헌담당자 편으로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을 회사의 봉사활동 리더로 세우고,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 사회공헌담당자들보다 훨씬 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봉사활동에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뭔가.. 열심히 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대부분 좋아합니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면 안되죠.. 실무자 차원에서도 그런 임직원들을 특별히 관리하고 늘 고맙다고 늘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는 메세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회사차원에서 시상도 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하고, 회사 홈페이지나 사보에 소개도 하고... 그런 소소하지만, 가치있는 칭찬과 격려활동이 임직원 봉사활동의 가치를 높여주고, 앞서 말한 만족도와 참여율을 높여주게 됩니다.

후기공유와 평가..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사진이나 동영상, 참여한 임직원들의 인터뷰를 모아서 전사 인트라넷이나, 게시판, 이메일 등으로 공유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생기고.. 참여하지 않은 임직원들에게는 호기심이나 한번 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봉사할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이번 봉사활동이 어땠는지?' 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반드시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기도 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지 못해 똑같은 실수나 문제, 불만사항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직원들의 피드백과 평가를 잘 기록하고, 그것에 대한 조치결과를 임직원들에게 빠른 시간내에 해주면... 만족도가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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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더 깊고...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이 궁금하시면... 실무자 아카데미에 수강하시면 됩니다.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위한 중급반 아카데미 2기 모집을 7월에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MT도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엔 CSR과 관련된 책 소개를 몇권해드리려고 합니다. 꽃의 계절입니다... 황사가 있긴 하지만... 창밖으로 라도 꽃구경 꼭 하시길 바랍니다. 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