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 사업기획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Basic 3기 3강 리뷰

기업사회공헌 사업기획

한국타이어나눔재단 강혁차장 (2016.4.6)

거두절미(去頭絶尾)... 아주 아주.. 간략한 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학교숙제하느라 자세히 리뷰할 시간이 없어서...

본 강의가 시작되기 전 잠깐동안 교육생들의 회사와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강의 당 두명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의 모습....참.. 아름답습니다.

기업사회공헌 사업기획 잘 하는 방법

1.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잘 감지해야 한다.

기업사회공헌 사업기획을 잘하기 위한 첫걸음은, 기업사회공헌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기본적인 개념과 체계는 지난번 강의에서 배웠습니다.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려보면, 기업사회공헌이라는 것이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을 통해 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기업사회공헌이라고하면, 그저 우리사회 어려운 형편에 처한 분들을 돕는 '자선활동' 과' 기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재도 그 부분은 기업사회공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변하고 그에 따라 기업도 변하면서.. 기업사회공헌이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에서,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불우이웃돕기를 포함한 다양한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의 변화와 발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필요와 욕구, 사회와 환경의 변화를 잘 감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업사회공헌을 잘 기획하는 첫 걸음입니다.

2. 본업 연관성과 적극성(주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다.

기업에 대한 사회(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사회공헌도 점점 본업 연관성과 적극성(주도성)이 높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업 연관성은 잘 알다시피.. 우리 회사의 특성이나 핵심역량을 잘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말합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회공헌사업의 효과성이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적극성(주도성)이 높아진다는 말은, 기업이 직접하거나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하는 사례, 그리고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기부금내고 사진 한번찍으면 사회공헌담당자의 일이 끝났는데.. 요즘은 거의 PM(프로젝트 매니저)역할을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책임도 커지고, 리스크도 높아지겠지만.. 사회공헌의 성과를 기업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파악하면 됩니다.

  

3. 프로세스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사업기획프로세스는 사회공헌사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이 대동소이합니다. 아이디어(회장님, 사장님, 임원, 담당자, 외부제안, 임직원 등)가 있으면 그 아이디어가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우리회사가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담당자인 내가 즐겁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일인지를 분석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회장님, 사장님이 위에서 내리 꽂아서.. 분석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회공헌기획은 담당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니까.. 꼼꼼한 분석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석과정에서 관련분야의 전문가나 현장의 NGO단체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가급적 현장에 직접 가서 두눈, 두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가지고 사업 아이템을 확정하는 건 실수할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만 내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상을 알기 위해선 현장을 가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분석과정을 거치면, 구체적인 사업기획단계에 들어갑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화, 수량화, 단계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실행 전략을 세우는 일인데.. 전략에 관해서는 지난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참고하면 됩니다.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계획서를 완성하여, 결재를 받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면, 한 바퀴 돌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기획 프로세스 상에서 아래 그림과 같은 것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4. 우리회사가 가진 것, 할 수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업사회공헌이라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나,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죠... 내가 일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우리회사의 창업자와 현재 최고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관심,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 외부에 대한 이해만큼 기업내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해결하거나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5.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인가? 를 고민해보자.

우리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생각도 알았고, 우리회사가 잘 할 수 있고, 우리회사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도 찾았고, 목표도 어느정도 정했으면, 이제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이름난 단체에 기부하고 일년에 한 두번 현장 모니터링하고, 연말에 사업결과보고서 받으면 끝났지만, 이젠 기업의 적극성이 높아지면서, 돈만 주고, 보고서 받는 방식의 사회공헌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원만 할 사업인지, NGO와 협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사업인지.. NGO 뿐만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 언론사 등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할 사업인지.. 아니면 우리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할 사업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앞서 이야기한 우리회사.. 그리고, 담당자 스스로의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의욕과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6. 오랫동안 해야 할 사업.. 크게 해야 할 사업이라면.. 스텝 바이 스텝!!

중장기 사업을 기획할 때 위 그림의 단계들을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처음부터 큰 거 한방 터뜨리려고 하면 의사결정 받는 것도 힘들고 나중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우선 아이디어들을 잘 모은 후에 시범(Pilot)사업을 한번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작은 Pilot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단계에서 놓쳤던 점들을 보완하고, 이 사업을 확대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미리 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이디어가 딱히 없는 경우나, 현재 관심있는 분야에 어떤 사업 아이디어들이 있는지 알고 싶은 경우에는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를 할  수 도 있습니다. 또는 관련분야의 전문 NGO들에게 제안서를 요청할 수 도 있습니다. 당연히 제안서만 받고, 입을 싹 닦는 일은 없어야 겠죠...

7. 사업이 흩으러지지 않는 안정적인 원칙과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고 해도, 사회공헌과 관련된 회사내 원칙이 없거나, 안정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없으면,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임원이 바뀔 때마다, 또는 사장님이 바뀔 때마다 사업이 중단되기도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제까지 되던 일이 오늘 임원이 바뀌면 안되는 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것을 방지.. 또는 최소한의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연단위의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이 필요하고, 사회공헌과 관련된 회사내 원칙을 정하고, 사회공헌에 대한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 예를 들면 사회공헌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고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상명하복.. 피라미드 구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자가 아무리 뛰어나고 일을 잘해도, 윗 사람이 딴 맘 먹으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구조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8.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기업사회공헌과 관련된 강의를 할 때마다 말씀드리는 거지만.. 사회공헌담당자는 사회공헌업무에 애정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공헌업무를 회사내 다른 조직의 업무와 같은 느낌과 방식으로 하면.... 잘 안됩니다. 기획도 잘 할 수 없습니다.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열정과 열심, 애정을 가지고... 여러 사업들 중에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고, 현장에 가보았을 때.. 이 사업은 정말 우리회사가, 그리고.. 내가 하면 참 좋겠다 하는 사업을 하면 됩니다. 

하기 싫은 일..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인 그런 사업을 재미없게 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회사와 맞춰보고... 우리회사가 잘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실행하는 일이 바로.. 기업사회공헌기획을 잘 하는 방법입니다. 

여기까지가 제 강의입니다. 강의 들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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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에 대한 요약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자세하고 살아있는 강의를 듣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카데미에 수강신청하시면 됩니다. 3년차 이상 중급반 수강신청은 7월에 받습니다. 

블로그 찾아 주시는 분들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CSV와 관련된 재미있는 최신 논문 한편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