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CSR 담당자가 즐겨 찾아야 할 키워드 5
CSR 담당자의 '좋아요', '북마크'..
기술의 발달은 사람을 게으르게도 하고 부지런하게도 만든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지속가능경영, CSR,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면 시시때때로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서 찾고 정리하고 재편집하는 일을 반복했었는데, 요즘은 AI 덕분에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몇번 누르고 '북마크' 해 놓으면 자료들이 알아서 내 페이스북 화면에 붙어주고 주요 자료가 정리되어 이메일로 날아온다. 때문에, 자료를 찾는 일은 게을러진 반면 시시때때로 날아드는 자료를 보고 나름대로 정리하는 일에는 부지런을 떨 수 밖에 없다.
2020년이 어느새 한달이 지나고 있다. 올해 CSR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대가 크다.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큰 목표를 내놓기 좋은 2020년 아닌가!! 이런 바람을 담아 2020년 CSR 담당자들이 즐겨 찾고 주목해야 할 키워드 5개를 정리해 봤다.
글로벌 매체들이 예측한 CSR 트렌드..
먼저, 글로벌 주요 매체들이 내놓은 2020년 CSR 트렌드를 살펴보자. 어떤 분야든지 트렌드를 내놓기 좋아하는 포보스(Forbes)는 2020년 CSR 5대 트렌드를 (1)ESG 관심증가, (2)비즈니스와 연계, (3)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증가, (4)협력과 집단의 힘, (5)비즈니스를 넘어선 리더십으로 제시했다.
이 중 첫 번째인 ESG에 대한 관심증가는 몇년째 계속 제시하고 있는 트렌드다. 글로벌 거대 투자회사인 블랙락(Black Rock)의 CEO 레리 핑크가 고객들에게 보낸 2020년 연하장에서 '환경 지속성을 투자 결정의 핵심 목표로 삼아 석탄 생산기업 등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에서 발을 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블랙락이 '석탄산업'과 같이 구체적인 산업명을 지적한 것은 드문일이다. 이 발표 이후 미국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블랙락을 선두로 JP모건, HSBC, UBS, Citybank 등 글로벌 투자사, 투자은행들이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등 비재무적 지표를 기업 투자의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하겠다는 발표를 연이어 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 증권거래소 KRX도 지난 1월 22일 '2020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에서 'ESG정보 공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ESG팀'을 신설했다. 잘 해줄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아직 ESG가 국내 기업들에게 내재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되지 않은 성급한 ESG평가를 할 경우 지속가능보고서 대행업체나 관련 인증평가 업체들의 배만 불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싸~한 느낌이다.
한편, 기부나 사회공헌에 관한 글로벌 정보를 제공하는 'givingcompass'는 (1)빅 테크의 인권위험, (2)지속가능한 금융의 이륙, (3)자본주의에 대한 도전, (4)실험실 고기가 식탁에 오르다. (5)순환경제를 대기업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다. 등 5가지 CSR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순환경제'의 경우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연초에 내노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이라도 한 듯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을 주요 경영 목표로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당분간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경영 전략이 될 것 같다. '실험실 고기가 식탁에 오른다' 와 관련해서는 공장식 축산업이 지구 온난화, 토양/수질오염, 동물복지 측면에서 점차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케팅에 관한 글로벌 동향과 뉴스를 제공하는 'Digtal Marketing Institute'는 2020년 CSR 트렌드로 (1)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의 더 많은(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원한다. (2)CSR 트렌드의 변화, 확장 - 자선사업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환경,다양성,정보보호 등으로 확장 (3)올바른 행동을 하는 브랜드의 증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예측이 주목할 만 하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다. 2000년을 즈음해 태어난 Z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성인 고객이 되는 2020년 부터 적지 않은 사회(시장)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과연 Z세대가 주도하는 CSR은 어떨것인지 기대된다.
Mr Yoo의 CSR 5대 키워드..
Mr Yoo가 제시하는 2020년 CSR 5대 키워드는 CSR 메가 트레드 측면에서 '(1)확장', 사회이슈 측면에서 '(2)환경'과 '(3)세대', 변화이슈 측면에서 '(4)기술', 그리고 마지막 성과 이슈측면에서 '(5)가치'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Keyword 1. 확장(Expansion)
이 블로그에서 지난 6주 동안 CSR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CSR 스펙트럼 확장은 확실한 글로벌 메가 트랜드이다. CSR이 전통적인 (1)자선기부에서 (2)임직원 봉사활동과 (3)공익연계마케팅, 그리고 (4)전략적 사회공헌을 거쳐 (5)비즈니스 가치사슬 CSR 관련 리스크를 개선하는 일, (6)비즈니스 전략과 CSR 전략을 결합하는 일을 지나, 최종단계인 (7)사회, 환경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는 단계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CSR의 이해관계, 활동방식, 투입자원, 영역, 파트너십 등 CSR의 하부 실행 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CSR이 점차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는 이유는 CSR의 본질적 특성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가치기준선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가 기업에게 더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고, 따라서 기업은 기업 스스로가 이렇게 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유익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Keyword 2. 환경(Enviroment)
2020년을 맞이하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가장 신경 쓸 이슈가 있다면 단연 '환경'이다. 얼마전 영국 옥스포드 사전이 2019년 가장 중요한 단어로 '기후 위기'를 선택했다. 미국 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맞장 뜬 '툰베리'를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에서도 인류의 모든 개인과 조직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위기'를 선정하고 해결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
작년 연말부터 주요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목표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유니레버, 네슬레, 스타벅스, 아마존, 아디다스, IBM 등등의 기업들이 2025년과 203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탄소중립, 재생 원재료 사용 등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타고니아, 인터페이스, M&S와 같은 CSR계의 혁신기업들이 이미 몇 년 전에 내놓은 목표들을 글로벌 리딩기업들도 2020년에 맞춰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 발표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리딩기업들이 있는데 '뭐 하는 거지? 왜..아무런 발표나 대응이 없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매량만 세계 1위면 뭐하나... 아직 갈길이 멀다.
기업사회공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이 그동안 '사회복지와 장학/교육'에 몰빵 했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환경이 그 자리를 차지 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현 정부와 앞선 몇몇 지자체들의 사회복지와 교육관련 정책들이 기업사회공헌보다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정부와 공공의 빈틈, 사각지대를 채우고 메운다는 명분과 자부심을 가지고 진행했던 실험적 기업사회공헌 프로젝트들이 지금은 오히려 정부나 앞선 지자체들의 사업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사회복지와 장학/교육에 대한 기업사회공헌은 명분과 성과, 두 가지 모두 얻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또 한가지 이유는 시민(소비자)들의 요구때문이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시민들이 기업들에게 원하는 사회공헌 영역이 무엇이 될까? 이것은 시민들이 느끼는 시급한 사회문제와 직결된다. 환경문제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환경 이슈를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에서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것이 2020년 CSR 담당자들이 고민해야 할 첫번째 이슈이다. 그런데, 소외계층에게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나눠주기' 이런 사업은 하지 말자. 정부나 지자체가 이미 하고 있을 뿐더러.. 조금 더 예방적인, 조금 더 지속가능한, 조금 더 영향력이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CSR 담당자들에게 있다.
Keyword 3. 세대(Generation)
4월 총선을 앞두고 만18세가 선거연령에 포함되면서 정치계는 일찌감치 '청년'을 키워드로 앞세우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참 쪼잔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당인 민주당은 청년들이 공천에 참가할 경우 25~30%의 가산점을 준다고 하고, 자한당은 청년들에게 공천과 경선에 필요한 비용을 면제해주겠다고 한다. '가산점'과 '비용면제'는 생색내기로 보인다. '전체 당선자 중 최소 00%가 청년이 되도록 하겠다' 라는 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정당은 하나도 없다. 다른 일은 몰라도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는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이다.
CSR과 기업사회공헌에서 2000년대 생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2020년 이후 본격적인 성인 소비층이 될 2020년대생, 이들을 미국에서는 'Z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로 이전 세대보다는 불안정하고 적은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자기 중심적인 소비와 함께 가치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글로벌 소비 패턴에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 Z세대는 SNS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기업은 이들 Z세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다른 분야는 접어두고 CSR과 사회공헌 영역만 놓고 보면 '투명성' 과 '가치성'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TV로 9시 뉴스와 조중동 신문만 보던 윗세대와 달리 TV와 신문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스마트 폰과 유튜브로 세상과 만나는 Z세대들에게 기업은 더 이상 '거짓말' 이나 '포장'으로 소통하기 어렵게 되었다. 기업 홍보팀이 주요 언론매체 기자들에게 잘 보이면 되던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다.
Z세대들이 원하는 쿨(Cool)한 기업은 단지 기부를 많이 하는 회사가 아니다. 젊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 회사/회장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큰 돈을 기부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적극적이며 혁신적인 회사,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투명하고 정직한 회사들을 원하고 있다.
Keyword 4. 기술(Technology)
2018, 2019년 한국을 휩쓸었던 단어는 '4차 산업혁명' 이었다. 유난히 우리나라만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 후문이다. 우리나라는 '호들갑' 분야에서는 세계 1위다. 그런데, 이 호들갑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뭐라도 새롭게 시작하게 되니 호들갑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은 단연 IT와 BIO이다. IT영역에서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IOT는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보완적인 기술이다. CSR과 사회공헌 영역에서 이 신기술들은 CSR 핵심영역 선정과 프로젝트 관리, 성과측정에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빅 데이터는 사회공헌이나 CSR 프로젝트에서 선택과 집중을 어느 영역에다 해야할 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빅 데이터의 수준이 언론 보도회수나 인터넷, SNS 주요 검색단어 정도이지만, 곧, 공공데이터와 각종 IOT센서에서 측정되는 정보가 더해지고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 되면 CSR 실무자들의 개인적인 관심 영역이나 의사결정자의 취향에 따라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CSR 리스크 중에 개선해야 할 부분을 그저 몇몇 전문가와 주요 이해관계자의 감으로 결정하는 일은 '확' 줄어들 것이다.
블록체인은 CSR영역에서 공급망 관리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 것이며, 기업이 기부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보고서가 블록체인화되면 대행업체들을 돈으로 사서 데이터를 마사지하는 일이나 그럴듯하게 포장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AI는 기업사회공헌 프로젝트나 CSR 리스크 개선활동에서 성과를 미리 예측해보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두고 볼 일이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더 나아질 것이지만, 지금처럼 '잘 될 것'이라는 실무자의 직감보다는 'AI 성과 예측 프로그램'를 더 신뢰하는 날이 곧 올 것이다.
Keyword 5. 가치(Value)
'가치(Value)'는 지금까지도 중요한 단어였지만 2020년 이후에는 더 중요한 단어가 될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것' 이었던 호황기, 중흥기가 지나고 이젠 정치,사회,경제,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위기' 와 '위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근거 없는 낙관론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더 없어지고 '진짜' 실력자들이 수면위로 들어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 기업들이 전면에 서게 될 것이다. 그럴듯한 말이나 글, 그림과 사진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던 시대는 지나고 '진짜 문제를 진짜 해결' 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것이다.
Z세대의 '가치 중심 소비' 는 '가치 중심 생산'을 이끌어 낼 것이다. 앞으로의 가치는 위기와 위험을 기회나 희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경영 또한 단지 비즈니스 가치 사슬 안에서 사회, 환경적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재생(Regeneration)경영으로 목표가 옮겨가고 있다.
생산과 유통단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작업, 모든 플라스틱 생산품들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는 혁신, 상품성이 낮아 버려지던 농산품들을 사용하여 고부가치의 제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변화, 토양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재생 유기농의 확산은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기업사회공헌의 가치도 투입(input)가치에서 성과(outcome)가치, 장기적 영향력(impact)가치로 꾸준히 이동할 것이다. 얼마를 기부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하고 변화시켰는가가 중요하게 되며 투입한 자원대비 나타난 효과를 상대 평가하는 일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인터넷에 우리회사 사회공헌과 관련된 기사가 몇개가 났는지(담당 실무자와 홍보팀에서만 검색하는)가 사회공헌팀의 KPI가 되던 시대는 끝나고 있다. 가치와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CSR 활동을 실행하기 점점 더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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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1월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키워드 글을 쓰고 넘어갑니다. 다음 주엔 'CSR 체계' 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블로그 찾아 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Balanced CSR 유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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