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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자선은 그만,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by Mr Yoo 2020. 1. 19.



자선은 그만,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 기업사회공헌에서 순수한 자선의 중요성 -

 

 

자선은 그만,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자선도 필요하고 사회혁신 비즈니스도 필요하다. 얼마 전 모기업의 요청을 받아 사내보(社內報)용으로 사회혁신비즈니스에 대한 글을 써서 보냈다. 얼마 후 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인터넷 사내보에 내 글이 실렸다며 캡처한 일부 화면을 보내줬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글 중간에 사내보 편집자가 몇 개의 소제목을 나름대로 생각해서 달았는데 그 중 하나가 자선은 그만,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였다. 이건 오해다. 글 중에 자선을 폄하하거나 사회혁신 비즈니스만 해야한다는 내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목을 단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래서 오늘은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오해를 풀어야 겠다.





진정성과 파트너십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와 그룹홈의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경제적 가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업에 들어가 사회공헌을 시작한 해가 2004년이었다. 그때 기업사회공헌 분야의 선배들이 나에게 가장 많이 해주었던 말이 진정성이었다.

 

기업사회공헌은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와야 한다. 도움의 대상자를 기업홍보에 이용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될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여러 조언들 속에 언제나 진정성이라는 말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파트너십이 진정성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3섹터인 NPO, NGO가 우리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2섹터인 기업의 물질적 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론적 설명과 함께 기업이 사회공헌에 대해 전문성이 없으니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업은 그 단체의 전문성을 믿고 후원금 사용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선배들은 조언했다. 그래서 현장의 NGO들을 만나면 항상 겸손하게 소통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업계 선배들의 조언이 현실과는 거리가 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도우려고 하면 그 분야는 회장님이 관심이 없는 영역이니까 우리 회사가 지원하기는 어려워..’, 회사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가지 않으면 사진도 안찍고 뭐했어? 사진이 없으면 어떻게 보도자료를 낼 거야?’ 치료를 마칠때가지 치료비를 지원하려고 했더니 우리가 무슨 자선단체야 할 수 있는 것 만큼 해야지, 회사 돈이 니 돈이야라는 말을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파트너십이 중요하고 현장 NGO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장하라고 해서 NGO를 찾아가서 만나고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더니 우리가 지원금을 주는데 찾아가는 이유가 뭐야? 그쪽이 우리한테 와서 보고할 수 있도록 해야지, 무슨 그만한 사업기획에 몇 주나 걸려? 전문성이 있으면 일주일이면 되는 거 아냐?’ 라는 상사의 핀잔이 날아왔다.

 

당시, 기업사회공헌업계의 선배들이 해주었던 조언은 아마도 그 선배들 자신의 희망사항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후 여러 회사를 거치며 사회공헌과 CSR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지만 진정성과 파트너십을 오롯이 실현할 수 있었던 사업이 과연 몇 개나 되었는지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다.

 

기업사회공헌에서 자선의 한계와 문제는 바로 진정성과 파트너십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 자선 자체의 문제가 아니가 자선을 실천하는 기업의 문제라는 말이다.






자선은 선의(善義)와 동의어이다.

 

자선(慈善)선의를 베풀다라는 뜻이다. 선의(善意)는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더라도 그리고 나에게 아무런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눈에 보인다고 하면 기꺼이 돕는 일이다.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이 바로 자선의 표본이다. 우리는 자선을 실천하는 사람을 의인(義人)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영웅(hero)이라고 부른다.

 

올바른이라는 형용사를 붙이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올바른 자선은 자선의 본질을 잘 지키는 것이다. 특별한 이해관계 때문에 또는 나에게 무언가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남을 돕는 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선이다. 자선이라 부르기도 민망하고 그런 행동은 관계유지나 보상받기 위한 비용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사회공헌에서 자선은 어떤가? 기업에서 자선사업을 할 때 아무런 이해관계없이 하는가? 기업에게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가? 라고 자문했을 때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참 잘하는 일이고 올바른 자선이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언론에 좋은 기사를 싣기 위해서, 또는 언론에 나온 나쁜 기사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오너나 사장, 임원, 심지어는 회장의 가족과 특수관계가 있는 곳이라서,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청탁을 받아서 기업의 돈을 기부하는 자선을 과연 자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업의 자선은 개인의 자선과 다르다?

 

정도경영차원에서 올바른 기업의 자선이 무엇인가?’ 라는 문제 때문에 수년 전 다녔던 회사의 정도경영 담당 임원과 가벼운 논쟁을 한 기억이 있다. 그 임원의 논리는 이랬다. ‘자선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더라도 사용 결과가 사회공동체의 번영과 구성원의 행복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문제가 없지 않는가?’ 였다.

 

나의 대답은 이랬다. ‘제 생각은 기업사회공헌이라는 데에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을 올바른 자선사업이라고 부른 것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 회사와 특별한 이해관계 때문에 또는 회사에게 돌아올 유익 때문에 하는 기부는 소위 전략적 사회공헌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의에 의한 자선사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원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업의 자선과 개인의 자선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당시) 유팀장이 말하는 자선은 개인의 자선이고 기업은 원래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해관계나 돌아올 유익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원칙과 개념을 너무 고집스럽게 주장하지 말라고.... ’ , 나는 ..’ 하고 꼬리를 내렸다.

 

기업의 자선과 개인의 자선이 다르다는 말이 과연 성립될까? 그 임원의 말처럼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선활동도 기업의 이익과 연관되어야만 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기업, 정확히 말하면 올바른 자선의 뜻을 실천하는 기업과 기업인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 언론 보도가 종종 나오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일할 때 아무런 조건 없이좋은 일에 써달라고 기부하는 기업, 기업인들이 꽤 있었다. 그 기업, 기업인에게 그래도 뭔가 원하는 사업이 있냐고 물어보면 그들의 일반적인 대답은 , 필요한 일에 도움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써달라는 요청이 전부였다. 어떤 이해관계의 유익도 기업과 기업인을 위한 홍보도 원하지 않았다. 그런 기업, 기업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선과 개인의 자선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은 기업, 중소기업일수록 순수한 자선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사회혁신비즈니스 시대의 자선

 

CSR의 스펙트럼은 (1)기부, (2)임직원 봉사활동, (3)공익연계 마케팅, (4)전략적 사회공헌, (5)비즈니스 가치사슬에서 사회/환경리스크 개선, (6)경영전략과 CSR전략의 통합, (7)사회/환경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사회혁신비즈니스로의 전환과 같이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CSR(1)단계에서 (7)단계로 점차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이 중 자선에 해당할 수 있는 단계는 (1)기부, (2)임직원 봉사활동이다. (3)단계부터는 기업의 이해관계와 유익을 처음부터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선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기부와 임직원 봉사활동을 모두 순수한 자선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처럼 순수한 선의에 의한 것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선이라 부르기 민망하다.

 

사회혁신비즈니스를 추구하는 2020년대의 기업의 자선은 어떠해야 할까? 나는 가능하다면 순수성을 더욱더 지키는 것이 기업에게 유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또 무슨 말이냐고 되물을 수 있다.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기업에게 유익하면 이건 기업의 유익을 위한 것이니 자선이라는 말을 붙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끝까지 읽어 보시라.





순수한 자선의 효과

 

마케팅 전략의 석학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인 더글라스 홀트는 그의 저서 Cultural Strategy(번역본 : 컬트가 되라)에서 극단적인 순수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며 그런 사람들이 점점더 많아지는 시대가 오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이 사람들이 쫓아갈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퓨전과 융복합이라는 미명하에 다양한 기술과 영역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섞이면서 본질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한편으로 순수한 것에 대한 열망을 느끼게 되고, 그런 본질적인 순수성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와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그 영역 중에 하나가 기업사회공헌 중에 자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주 잘 알고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회사 또한 그러하니까...

 

때문에 기업사회공헌도 홍보나 기업의 이해관계 때문에 할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을 하고 있고 기업이 아무리 많은 돈을 기부하고 좋은 사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나쁘게 보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이럴 때 아무런 이해관계없이 기업의 유익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선의에 따라 하는 기부는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기업들의 기부와 구별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지속되고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오뚜기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와 LG의 의인상이 이 경우다.

 

기업사회공헌이 점점 더 전략화되고 세련되어지고 비즈니스와 연관 관계를 가지면 가질 수 록 순수한 자선의 효과는 더 빛을 발하게 되어 있다.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은 이 시대의 차별화 전략 중에 가장 고차원적인 전략이다.

 

가장 좋지 않은, 가장 나쁜,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나은 기업사회공헌은 앞에서는 자선의 순수함을 강조하면서 뒤로는 기업의 이익을 챙기는 사회공헌이다. 남들은 절대 모른다고, 우리 회사는 잘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 들어나게 마련이다.





기업사회공헌의 포트폴리오와 공익재단의 독립성

 

그렇다고 기업이 이해관계도 포기하고 홍보를 통한 평판 상승의 효과로 기대하지 않는 정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방식만 고집할 순 없다. 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기부나 사회공헌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얼마 되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기업들의 경우 순수한 자선활동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업사회공헌의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사회공헌 예산을 어떤 비율로 나누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사회공헌 예산 중에 순수한 자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일정 부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분(끝전 떼기, 성과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경우)을 회사를 통해 기부하는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서 기부하는데 이런 기부는 가능하면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되 최대한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한가지는 회사가 조직내의 사회공헌팀외에 공익재단을 별도로 설립하여 운영하는 경우 공익재단은 가능하면 공익재단을 설립한 고유목적에 따라 공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공익재단이 회사의 사회공헌팀 역할까지 맡는 경우는 조직 구조상 어쩔 수 없겠지만 사회공헌팀이 있고 공익재단이 별도로 있다고 한다면 사회공헌팀은 전략적 사회공헌을 비롯한 비즈니스와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공익재단은 공익을 위해 가능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주제넘게 NGO, NPO에게 부탁드리는 말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기업의 영역과 NGO, NPO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기업들이 직접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실행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지역의 NGONPO들이 기획하는 행사나 활동에 기부하거나 단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은 비즈니스로 NGO, NPO는 사회활동으로 사회변화와 발전을 함께 이룬다는 사회적 약속이 되어 있는 것이다. 기업은 NGONPO의 좋은 후원자와 참여자가 되면 되는 것이다.

 

이런면에서 우리나라 NGO, NPO들에게 주제 넘게 부탁 한 말씀 드리자면, 기업사회공헌 대행사를 자처하지 말고 본연의 사업을 충실하게 가져가시라는 것이다. 기업사회공헌 대행사 역할을 하다가 순수성을 잃게 되면 다른 후원도 어렵게 될 것이다.

 

순수하지 않은 기업사회공헌 후원을 받아서 내가 기업 사회공헌 대행해 주고 기업 홍보해 주려고 이 단체에 들어왔나?’ 는 후회를 반복하다가 NGO, NPO를 떠난 실무자들을 참 많이 봤다. 그런 순수하고 열정있는 실무자들이 반복해서 떠나는 상황이 과연 그 단체의 지속을 위해 좋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조직 운영을 위해 기업 후원을 받는 것이 좋을까?

 

지혜롭고 역량있는 NGO, NPO는 순수하지 않은 기업사회공헌 후원을 가능한 순수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혜롭지도 않고 그런 역량도 없다면 순수하지 않은 기업후원을 받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말을 주제넘게 부탁 드리고 싶다.





자선은 그만,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말할 수 도 있겠다. ‘순수하지 않은 자선은 이제 그만, 그럴거면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해라정도로 말이다. 기업사회공헌에서 순수한 자선은 필요하다. 게임에서 카드가 여러 장일 수 록 유리한 법이다. 기업의 이해관계나 유익을 위해서라도 순수한 자선의 카드를 한두 장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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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길래 말씀드리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이노소셜랩(대표:고대권)'이라고 하는 작은 컨설팅 R&D회사에서 CSR R&D 파트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의뢰를 받아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분야사회공헌 프로그램개발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찾아 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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