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담당자 취업하기 - 가능성이 있을까요?

by Mr Yoo 2013. 4. 24.

 

 

 

어제 아침.. 출근해서, 메일을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은 취업상담메일이 와 있더군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에게 상담을 요청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메일과  나름(^^)의  답변을 정리해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KOICA 82기 해외봉사단 최종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뜬금없긴 하지만,, 혹시.KOICA를 아시는지요?)

 

KOICA 해외봉사단에 합격하게 되면, 국내외 교육과 활동을 걸쳐서 2년 후에 귀국하게 됩니다.

귀국 후의 취업방향으로 NGO와 기업 사회공헌분야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에, Mr. YOO 님의 블러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방문자들에게 친절히 응해주시는 것을 보고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

 

궁금한점...여쭤 봐도 될까요?

제가..KOICA를 다년온 후, 기업 사회공헌분야에 도전하면 가능성이 있을지, 어떠한 노력을 더 해야할지 문의드려요.

 

저를 간단히소개하면..

 

- 현재 29세, 여

- 지방대(OO대학교) : 주전공-사회학, 복수전공-사회복지학

- 사회복지사 1급, 청소년상담사 3급, 건강가정사,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 등의 자격증

- 학부졸업후, 지역NGO에서 청소년관련 업무를 약 5년간 담당하고 있음

 

이상이...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쌓아온 경험입니다.

 

그리고 KOICA에 선발되어 해외봉사단으로 나가게 되면 중남미 나라에 파견되어 "청소년개발"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스페인언어권으로 영어와 스페인어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물론, 봉사라는 원래의 취지에 맞게 제가 가지고 있는 청소년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봉사활동은 공급자와 수혜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성장하고 기쁨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해외봉사의 경험과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언어공부, 국제개발, 사회공헌분야 서적과 이슈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자 합니다.

 

메일이 점점 길어지고 있네요,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2년이라는 해외봉사를 결심한 저의 심정을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으음...노력하고 자는 결국에 그 꿈을 실현할수 있겠죠.

 

혹시..

제가 미흡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이나,

조금 더 노력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

 

답변드리겠습니다. ^^

 

우선,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2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해외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도전하시는 OO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2년동안 KOICA를 통해 중남미를 다녀오시면, 향후 진로에 대한 지금의 생각이 많이 변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저는 뭐.. 순수한 국내파라서.. 해외에서 일한 경험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해외에서 일하고 돌아오신 분들을 보면, 다녀오신 후에 왠지 삶에 대한 시각도 넓어지고,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인 활동들을 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KOICA등을 통해,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OO님께서는 이미 학부졸업 후 지역 NGO에서 5년 동안이나 일하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취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학력이나 스펙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신입공채가 아닌,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기본적인 스펙이나 조건에 얽매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주변에 기업사회공헌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경우의 80~90%는 아는 사람의 추천을 통해 입사합니다. 요즘도 몇몇기업에서 사회공헌담당자를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자주옵니다. 그럴때마다 누구를 추천해야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결론은 학력이나 자격증 등의 스펙보다는 그사람의 됨됨이와 일에 대한 열정, 기존직장에서 이룬 업무성과, 업무역량등을 판단해 추천하곤 합니다. 한미디로 정리하면, "그사람 일도 잘하고, 사람도 참 좋아" 이러면 끝나는 거지요^^

 

특히나, 신입직원이 아닌 경력직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직전에 일했던 직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 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KOICA에 도전하신다고 하니, 2년 동안 KOICA에서 어떤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냐에 따라 그 다음 단계가 결정되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KOICA에서 조차 OO님을 봉사자가 아닌, 직원으로 뽑고 싶을 정도의 역량과 성과를 보여주신다고 하면, 아마도 그 이후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OO님을 데려가고자 하는 NGO나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년 동안의 활동을 잘 정리하시고, 그 정리한 것을 향후 취업시에 잘 활용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걸 보통 포트폴리오라고 하지요^^

 

최근에는 기업사회공헌에 있어서도  많은 기업들이 해외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니까, 분명 해외에서 관련 활동을 하신 경력이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공헌부서에 입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우선 KOICA 도전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본인의 삶과 향후 진로결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더 넓은 세계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신 후에 우리나라로 돌아오셔서 국내 기업의 해외사회공헌활동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SPC행복한 재단 유승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