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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을 잘 하려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라...

by Mr Yoo 2014. 9. 20.

 

 

D-CUBE CSR 아카데미 기업사회공헌실무자과정

네번째 시간 리뷰

 

기업사회공헌을 잘 하려면? ... 좋은 사람들을 만나라..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세상에서 제일 큰 복입니다.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저녁..  신도림역과 맞다은 D-CUBE빌딩 15층에서 네번째 사회공헌실무자아카데미 특강이 있었습니다. 한미글로벌 따뜻한 동행의 박바름팀장님이 '기업사회공헌 커뮤니케이션과 PR' 을... 현대제철 CSR팀의 고선정과장님이 '미국 기업사회공헌탐방기'를... 각각 한시간여 남짓씩 강의 해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은 두말 할 것 없이 정말 훌륭하고 좋았지만... 강의실 뒷편에 앉아 두 분의 강의를 가만히 들으며....  저는 거의 울뻔 했습니다... '내가 저리 좋은 사람들과 어찌 알고 지내며, 저 사람들이 어떻게 나와 뜻을 같이하여 이런 시간을 만들어 냈을꼬.....' 하는 생각에 '울컥..'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의 내용에 대한 요약보다는 두 분을 빗대어 '좋은 사람'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박바름...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박바름팀장님을 처음 만난 건 2003년 한 겨울 눈이 펑펑오는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청소년 그룹홈 안산 들꽃피는 마을에 생활교사였고, 박바름팀장님은 제가 일하고 있던 그룹홈을 후원하는 이랜드복지재단의 간사였습니다. 그날은 이랜드복지재단 직원들이 워크숍을 마치고 후원하고 있는 사업현장을 찾아 온 날이었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만남은 후원을 받는 복지시설의 복지사와 후원을 하는 기업의 후원 담당자로 만난 것이었습니다.

 

2004년 봄... 기회가 되어 저는 이랜드복지재단 간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낮에는 이랜드복지재단에서.... 퇴근 후에는 아내와 함께 그룹홈 생활교사로 일하게 된 겁니다. 그렇게 이랜드복지재단에서 박바름 팀장님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여름에는 제가 이랜드를 떠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를 했고, 2007년 여름에 박바름팀장님도 이랜드를 그만두고 공동모금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때 이랜드에서 공동모금회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 세명이나 되는 바람에... 이랜드쪽에서 모금회를 싫어하기도 했었죠^^;;

 

2008년 가을에 제가 그당시 한미파슨스.. 현재는 한미글로벌로... 또!! 자리를 옮겼고... 한미글로벌에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을 설립 한 후 2010년에 함께 일하자고.... 모금회에서 일 잘하고 있던 박바름팀장님을 한미글로벌로 끌어왔습니다.... 2012년 1월에 SPC로 다시 직장을 옮기기 전까지.. 박바름팀장님과 저는 직장을 함께 옮겨 다니며... 7~8년을 함께 일한 셈이죠... 

 

이 바닥(기업사회공헌 바닥)에서 한번이라도 박바름팀장님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그녀를 '좋아합니다'. 물론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훤칠한 키가 한 몫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보다 그녀의 사람 됨됨이가 참 좋기 때문입니다. 모금회에서 함께 일했던 어떤 선배님은 '박바름을 보면.. 내 딸을 저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또 어떤 동료는 '박바름 팀장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맘이 참 편해져'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에 비해 저는.... '유승권을 만나면 쫌 긴장이 되곤 해..' '뭔가 열정적이긴 한데... 좀 부담스럽지... 진지하기만 하니까...힘들어....'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즉 저와 박바름팀장님은 기질과 성향에 있어서 반대편에 서있다고 해야 할까요...  늘 편안하고, 조급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주는... 늘 한결 같은 마음씨와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에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PR의 궁긍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 박바름팀장님은 지난 수요일 강의에서 기업사회공헌담당자의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기업사회공헌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고.. 그 신뢰는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을 했습니다. 수천권이 넘는 커뮤니케이션 서적에서 수천가지가 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이야기 하지만.... 그 본질을 항상 꿰뚫는 것은 '진정성' 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척'... '신뢰하는 척'... '경청하는 척'... 하는 '....하는 척' 이 아니라... 진짜 잘해주고, 진짜 신뢰하고, 진짜 경청하는 것.... 상대방을 속이지 않고 나와 상대방에게 '정직' 하게 하는 것... 그것이 신뢰를 쌓는 유일한 방법이고,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PR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도구' 인 거지요....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지만, 기업사회공헌부분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심... PR이 주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박바름팀장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 하는 척' 하지 않는 그녀의 그런 '솔직하고 정직한 마음과 올바른 태도' 때문입니다. 

 

 

고선정.... 내가 그녀를 존경하는 이유는......

고선정과장님을 직접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2013년... 바로 작년 여름... 기업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주최한 어떤 세미나에서 '미국기업사회공헌탐방기'를  강연하는 자리가 있었고, 강연 후... 함께 강연했던 포스코의 나영훈차장님과 감자탕집에서 소주한잔을 하면서 처음 인사를 드렸습니다. 워낙.. 예전부터 소문을 듣고 있던 분이라... 긴장하며 인사를 드렸는데... 새침(?)한 외모와는 달리... 솔직하고 호방하시더군요...

 

그 이후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블로그 인터뷰를 하면서.. '참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래도.. 어지간한 기업의 어지간한 사회공헌담당자들은 쫌 아는 편인데.... (어지간하지 않은 엄청나게 큰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분들은 잘 모릅니다... 저는 메이저급은 아니라서..^^) 제가 만난 기업사회공헌담당자분들 중에 실무적으로는 거의 최고수가 아닌 가 싶습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죠.... (ㅋㅋㅋ... 죄송)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회사의 전략이 어느정도 서 있고, 시스템도 있고, 조직도 있고, 예산도 있고, 지원부서도 있고... 뭐.. 이런 상태에서 기업사회공헌일을 시작한 분들은 '뭐.. 기업사회공헌이 별건가... 그냥 다른 회사일과 마찬가지로 하면 되던데...' 라고 쉽게 말씀 하시지만.... 그런 거 없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 하듯이 기업사회공헌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 '시작' 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시작에서 그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뼈저리게 압니다.

 

고선정과장님이 바로 그 시작의 고통.. 한 기업의 사회공헌을 출산하는 고통... 산고의 고통을 제대로 아는 몇안되는 사람이며... 더군다나.... 사회복지현장 사회복지사출신으로 10년이 넘게 기업에서 '버텨내며' 현대제철의 기업사회공헌활동을 여기까지 오게 한 말 그대로 '장본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사들이 기업에서 버텨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회복지현장과 기업은 그 근본이 다르기 때문에... 늘 클라이언트를 최고의 가치와 중심으로 일하던 사회복지사들이.... 기업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와 중심으로 일하는 기업에서 수많은 갈등과 몰이해를 겪어가며 지속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위장과 십이지장에 빵꾸가 몇개씩 나고... 원형탈모가 생기고.. 간경화가 오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막..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들을 겪지 않고서는 버텨나가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버텨냈습니다. 그것도 '제철업'에서 말입니다. 용광로를 다루는 거친 남자들 사이에서 아리따운 처자가 10년을 버티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선정과장님이 작년에 장장 23일 동안 미국기업 사회공헌과 CSR 현장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업사회공헌... 그리고 CSR은 특별히 '뭘 어떻게 해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또는 담당자 몇사람이 잘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그 기업을 둘러싼 사회의 문화가 사회공헌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길 때 .... 비로서... 잘 할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점이 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는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잘해야 하고... 기업의 후원사업도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잘해야 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외부에 PR하기 위한 돋보이는 사회공헌프로젝트들도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내에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책임활동이 기업의 자연스럽고 당연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전달자' '문화정착자'의 역할을 무엇보다 잘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선정과장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모습에서 기업사회공헌을 '활동' 이 아닌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선구자, 개척자의 모습이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고선정 과장님의 블로그 인터뷰 바로가기 ☞클릭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심 가득한 블로그를 썼더니.. 손발이 오글 거리는 군요^^;;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