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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꼭 읽어야 할 책 -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by Mr Yoo 2015. 5. 30.

 

 

기업사회공헌담당자가 꼭 읽어야 할 책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프랜시스 쿤로이더/헬렌 선희 김/로비 로드리게스

(장상미 옮김/진저티프로젝트 감수/2015년5월)

 

 

 

요즘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한 서평가는  20세기 중 어느시기에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는지를 묻는 신문기자의 질문에 " 좋은 책은 항상 출판되고 있다. 하지만 독서에 대한 사람들의 '결핍'과 만날 때 비로서 좋은 책들이 세상에 빛을 밝하게 된다" 는 프랑스인 다운 알듯 모를듯 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OO 서평 블로그에서 퍼옴... 블로거가 제 친구인데.. 알리지 말라고 해서... 고맙다. 진석아!!)...  저는 이 말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책은 독자의 필요와 만날때 비로소 좋은 책이 된다' ... 더 쉽죠?! ㅎㅎㅎ... 요근래...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이 읽어야 할 책들이 꽤 여러권 출판되었습니다.  '결핍' 과 '필요' 가 느껴진다면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들입니다.... Mr Yoo의 블로그에서 짬짬히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는 비영리단체의 역량강화와 소통을 돕는 소셜벤처(?!) 진저티프로젝트가 펼쳐 낸 두번째 책입니다. 첫번째 책은 '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 이라는 책이었는데.. 그 책 리뷰는 여기로 ☞ 클릭...  역시.. 한번하고 나니까.. 두번째는 한층 숙성된 느낌이랄까...ㅎㅎㅎ!!

 

 

 

베이비 붐 + X세대 + 밀레니엄세대가 함께 일하기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직장생활 17년동안 어떤게 제일 힘들었냐면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였습니다. 특히나 '가치관' 이 다른 사람들.. 그중에서도 '가치관이 다른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일 중에 하나입니다.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해보겠다고 노력 중인 기업사회공헌담당자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회적가치보다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사장님, 회장님에게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그런 윗분과 함께 일하다 보면 정말 '복장' 터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상사와 부하직원, 리더와 실무자와의 갈등은 기업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사회공헌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NGO들에서도 늘상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NGO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리더십 승계문제를 어떻게 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NGO내의 이런 문제들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NGO에서 일하는 분들과 비교적 자주 만나는 저로써는 NGO조직내의 갈등이 밖에서 상상하는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특히 리더십과 관련된 문제는 참... 답이 없는 문제인데....  그 조직을 만든 사람보고 나가라고 할 수 도 없고.... 그러다 보니... 나이든  주지가 있는 절이 싫어 떠나는 젊은 중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현실에 적용해 보면...  1950년~1960년대에 태어나 1970년~1980년대에 청춘을 불사르신 리더(소위 386세대라고 불리우는)들, 그리고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20대를 보낸 중간 X세대(서태지 세대.. 나안~ 알아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현재 청춘을 보내고 있는 현재 밀레니엄 세대가 조직내에 함께 존재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세대 (사장, 임원, 부장)... X세대 (차장, 과장), 밀레니엄세대(대리,주임, 사원) 이런 상황입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vs 노친네들은 맨날 옛날 얘기만 해

 

잘 아시겠지만 사회와 조직내 세대간의 갈등은 역사상 언제나 있어왔던 일이었습니다. 4,000년전 수메르의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  사제이자 대학교수였던 알바루스 펠라기우스의 1311년 일기에서도 .. "요즘 대학생들 정말 한숨만 나온다. 요즘 대학생들은 선생들 위에 서고 싶어하고, 선생들의 가르침에 논리가 아닌 그릇된 생각들로 도전한다. 그들은 강의에는 출석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 고 했습니다.

 

회사나 조직내 어르신들이 늘상 입에 달고 다니시는 말씀  "요즘애들은 너무 이기적이야.. 지들만 알아요.. 회사에 오면 일을 해야지...맨날 놀 생각이나 하고 말이야...  버릇없이 귀하게 커가지고..  힘든 일을 할 줄 몰라요..  우리 때는 밤낮이 어디었어... 주말도 출근하고 말아야... 휴가도 안가고 일했잖아... 그렇게 회사를 키웠는데 말아야...  요즘 애들이 나중에 회사를 맡으면 우리가 해 놓은 거 다 말아 먹을텐데... 정말.... 걱정이야..." 

 

어르신들의 젊은이들에 대한 불평에 맞서 젊은 실무자들은 이렇게 대꾸합니다. "맨날~ 옛날 얘기만 해요...  주간회의 때 회의를 해야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은 왜 하는 건데.... 아주 나라를 구하셨어.. 회사가 자기 때문에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참 대단들 하셔.... 그렇게 24시간 365일 일만 하니까... 삶이 없어요... 가족한테 왕따 당하고... 친구도 없고... 인생이 뭐.. 일이야... 삶이 있고 일이 있는거지.. 회사일 때문에 사는 건가..  참 답답하다. 나는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 

 

그런데 그 중간에 낀 저 같은 X세대들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윗분은 회사에 충성하지 않으면 너도 오래갈 수 없다고 협박(?!)하지요..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중요한 일도 아닌데.. 계속 카톡보내고, 카톡확인 안하면 문자보내고.. 문자 확인 안하면... 전화해서 '김차장 뭐해..' 라고 가만 두질 않아요... 밑에 애들이 자기 말을 잘 안들어 주니까... 나만 잡고..  계속 잔소리하고... 아... 죽겠어요..... 밑에 애들은 똑똑하기는 한데... 뭔 일을 시키면 꼭 자기들 스타일 대로 만들어 가지고 와요... 학교 리포터도 아니고 말이에요....  윗사람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닌데... 이거 뭐.. 일을 시켜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손을 봐서 위에 올려야 하니... 내 일도 많은데.. 밑에 애들 일까지 해야되고... 쫌 뭐라고 하면... 하루종일 삐져가지고... 점심 밥도 안먹겠다고 하고...  야근하자고 하면.... 약속있다. 아프다고 집에 확 가버리고...  담날 늦게 출근하고 말이야.... 전화도 안받고...  위에서 잔소리하지... 밑에 애들은 천방지축이지... 중간에서 완전 죽겠다니까요...ㅠㅠ;; "  ㅎㅎㅎ...

 

 

너무 이상적인 거 아냐...

 

이런 종류의 책을 읽다보면  '이런 책을 나만 읽어서 뭐하냐고요.. 문제가 있는 고지식한 상사님과 아무 생각도 없는 밑에 애들이 읽어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한숨이 절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여러분도 한때 '아무생각 없는 요즘 젊은이'들이었고(진행중인 분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입만 열면 옛날 전설만 이야기 하는 노친네(이미 그러신 분들도 있고..)'가 될 날이 반드시 됩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중간 관리자'(지금의 저 같이..)가 되는 시기도 있겠죠...   

 

이 책에는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함께 해결방법, 조직내에서 이책을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이 친절하게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참.. 이대로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당연히 또 하게 됩니다. 이 책 103page에서 발췌한 구절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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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 세대에게..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베이이붐 세대는 이제 자화자찬을 잠시 멈추고, 사회 변화가 자기들 선에서 시작되고 끝날 게 아니라는 인식을 해야한다. 또한 X세대(현재 중간 관리자)를 동료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이 자기 역할이나 생각에만 빠져있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자기 세대와 X세대가 어떻게 협력하고 또 맞서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밀레니엄(실무자) 세대에게는 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일관되고 사려 깊은 태도로 통제권을 넘겨주어야 한다. 틀어쥐기만 함으로써 젊은 세대를 낙담시키고, 그런 식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좌절시킨다면 변화를 위한 운동을 침체시키고 말 것이다.

 

X세대에게...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다. 그들은 양쪽을 연결하는 세대로서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배우고 협력할 방법을 찾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압박 받을  것이다. 자칫 리더 역할을 독점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에게 불평을 터트림으로써 고립될 우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미 자신들을 바짝 뒤쫓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를 향해서는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밀레니엄 세대에게..

 

밀레니엄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와는 상반되는 견해나 기대가 있더라도 그들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심지어 그들이 저항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다른 세대로부터 빠르게 배워나가야 한다. 이 세대는 배움과 동시에 맞서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이상을 지켜나가면서도 새로운 세대에 걸맞은 신선함을 결합할 수 있다. 반대로 자칫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을 쫓다 앞 세대의 조언과 성과를 가볍게 여기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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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큰 그림으로 보면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요즘 신문 사회면을 보면 우리사회의 세대간 갈등의 문제가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닙니다. 기득권과 부를 움켜쥐고 있는 기성세대는 은퇴 후에도 일과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양보하기 보다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나이와 우선 점유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이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고 있습니다.

 

20대 젊은이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은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성세대는 대기업, 대우 좋은  직장만 찾지말고 중소기업에라도 가서 우선 일을 배우라고 하지만, 중소기업 취업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중소기업에서 일을 배운다고 해도, 대기업이나 더 좋은 여건의 직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비전이나 보장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7~8명이 대학을 가는 지구상 유일한 (이상한) 나라인 대한민국에선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들에 석사, 박사들까지 달려드는 정말 이상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막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초초초 과열된 교육열과 학벌주의가 타파되지 않는 한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사회의 허리를 맡고 있는 30대 40대들은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잡지 못한채 극심한 디스크의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불안한 노후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값을 벌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맞벌이는 해야겠고... 아이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퇴근하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어린이 집과 학원에서 지루하고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대간 갈등과 불통은 단지 회사와 조직내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좀더 큰 그림으로 보면... 우리사회의 문제이고.... 이 문제를 우리세대에서 해결하거나 개선하지지 못한 채.... 그저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 그 결과는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요.... 일단 이 책을 읽어보시라니깐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음 북 리뷰는 요즘 아주 핫한 핫! 핫! 핫! '착한기업 콤플렉스 (이보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