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Basic 3기 리뷰_1강
기업사회공헌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음세대재단 방대욱대표
새로운 마음으로 추울~발!!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Basic 3기가 지난 3월9일 한남동에 있는 다음세대재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흔네분의 신청자 가운데.. 3년 이하 현직 사회공헌, CSR실무자 열일곱분을 선발하였습니다. 많은 기대와 정성을 다해 신청해 주셨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3년 이상의 실무자를 위한 Jump Up (중급반) 2기는 오는 8월에 개강합니다. 신청은 7월에 받을 예정입니다.
그럼.. 새로운 마음으로 추울~발!! 다음세대재단 방대욱대표님의 1강을 아주 간단히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속기나 녹음을 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다소 내용이 첨삭된 것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중에서 (재밌어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는 줄타기하는 사람
기업사회공헌담당자는 줄타기 하는 사람같아요... 영리와 비영리, 사회적가치와 기업적가치 사이에서 균형 잡기 위해 늘 애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하는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도 있겠지만 말이죠... 회사안에서는 회사의 언어로 기업사회공헌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외부에 나가서 비영리쪽 사람들을 만날때는 가능하면 영리쪽 사람티를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일하기도 어렵고, 사회공헌의 방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요즈음 사회 분위기를 보면서... 점점 비영리쪽, 사회적가치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젊은 실무자였을 때에는 과정이 어떻든 간에 결과만 중요하면 된다는 분위기였거든요... 진짜 엄청 열심히 일하고, 빡세개 밀어 붙이고 그랬는데...실제로 그때는 우리사회, 우리기업들의 분위기가 대체로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것 같지가 않아요... 결과가 중요한 것 만큼... 과정도 중요하고... 과정에서 가치를 잃어버리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것 같지 않아요.....
기업사회공헌의 진정성이란 뭘까요?
여러분에게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절대가치'란 책인데... 이젠 소비자들이 정말 신과 같이 절대적으로 모든 것을 알고, 가치를 정확히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물건을 팔려면... 소비자들에게 어줍짢게, 어설프게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소비자들이 절대가치로 여길만 한 것들을 만들어 내고 팔아야 한다는 말이죠...
기업사회공헌의 절대가치는 뭘까요? 여러분의 선배들... 그러니까... 한 10년 이상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한 사람들은 기업사회공헌의 가치를 '진정성'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의 '진정성' 이라는 건.. '우리회사가 사회공헌을 통해 정말로 진심으로 사심없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하는 건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이걸 하면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까, 어떤 반사이익이 있을까, 얼마나 홍보가 잘 될까' 이런 것을 더 많이 고민하잖아요....
또 한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철학자인 앤드류 포터가 쓴 책인데요...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진정성' 이라는 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의하기도 쉽지 않고, 어떤 것이 진정성인건지 판단하기 쉽지도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반대로 사람들이 '진정성이 없다' ... 즉... 저건 가짜다.. 라는 건 직관적,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는 거예요.... 그렇죠... 진짜는 잘몰라봐도... 가짜는 금방 알아보기 쉽잖아요^^
기업사회공헌도 그래요.... 진정성을 고민하고, 열심히 그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건 옳다고 봐요... 하지만... 진정성이 없으면서 진정성이 있는 척.. 꾸미고, 거짓말 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금방 알아보거든요.... 즉 사회공헌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되..... 진정성이 없는 것을 진정성이 있다고 억지로 꾸미지는 말라... 는 뜻입니다.
기업사회공헌...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기업사회공헌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떤 사업을 해야할까? 하는 것인데... 작년에 UN에서 발표한 'SDGs 지속가능발전계획'이라는 것이 있어요.... 요즘 저는 이걸 찬찬히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어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좋은 사업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17개 항목별로 자세히 나와있고... 관련 최근 이슈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실무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기업사회공헌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할까요? 사진찍고, 회사홍보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우리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기를 원하잖아요.....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전문가 Beckhard 란 사람과 Harris란 사람이 만든 변화의 공식이라는 것이 있어요...
변화(Change)는 불만족(Dissatisfaction) 곱하기 비전(Vision) 곱하기 첫번째 시도(First step) 이고... 이게 변화를 위한 저항(Resistance) 보다는 커야 한다는 것이죠...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 대한 불만과 문제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변화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어야 하고... 생각이나 말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첫삽, 첫번째 발자국... 즉, 첫번째 시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그것을 가로막는 저항이나 반대보다는 커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실무에서 하는 사회공헌업무도 이 공식에 잘 대입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를 통해서 여러분이 배울 것...
엠브로스라고 하는 경영전략가가 1987년에 발표한 프레임 웍인데요.... 기업사회공헌에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프로젝트나 비즈니스가 성공하는데...필수적인 요소가 5개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전(Vision), 실무역량(Skills), 보상(Incentive), 자원(Resources), 실행계획(Action Plan)입니다.
그런데.. 이중에 비전이 없으면 성공으로 가는 게 아니라... 혼란(Confusion)이 온다는 거죠... 기업사회공헌에서 우리 회사가 왜 사회공헌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비전과 체계가 없으면... 사장이 바뀔때 마다... 담당 임원이 바뀔때 마다... 사업이 다 엎어지고, 없어지고, 난리가 나죠... 비전을 세워야 하는 게 혼란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는 겁니다.
실무역량, 즉 스킬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불안(Anxiety) 하다는 겁니다...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지식, 전문성, 경험...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모르면... 당연히 불안하죠....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들은 다른 말로 하면 업무에 대한 자신감, 역량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보상(Incentive) 또는 동기부여를 위한 자극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항(Resistance) 또는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는 겁니다. 일을 시켜 놓고 월급을 주지 않는다 거나...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냈는데... 칭찬이나 보상이 없다고 하면... 그 다음에 열심히 일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기업사회공헌담당자들에게 인센티브는 뭘까요? 회사에서 주는 월급과 성과급, 승진도 있겠지만... 뭔가 내가 우리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 그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원(Resources)이 없으면 어떨까요? 불만(Frustration), 좌절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돈은 안주면서 사회공헌을 하라고 하면... 뭘 할 수 있을까요? 기업사회공헌담당자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회사의 자원을 잘 동원하는 겁니다. 그것이 성공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행계획(Action Plan)이 없으면 어떨까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유행하는 사회공헌 아이템만 따라가거나... 사장님이나 위에 임원이 생각나는 데로 막 던지는 사업들만 쫓아가다 보면 어떻게 될까요? 실패한 출발.. 즉 출발부터 잘못된다는 겁니다. 배낭여행도 지도와 네비게이션이 필요한데... 기업사회공헌은 충분한 사전준비와 실행계획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드립니다.
가르칠 수 있는 것 + 가르칠 수 없는 것
여러분은 이번 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10주 과정을 통해 선배들이 10년 이상 차곡 차곡 쌓아온 것들을 잘 배워가셨으면 합니다. 여기 뒤에 앉아 있는 선배들은 참 사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강사비도 안받고... 자기 시간내서... 열심히 뭔가를 나눠주려고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강의를 통해서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을 배우시고.... 강의외 시간에는 만남과 이야기를 통해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또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느낌 vs 사색
감각적인것, 트랜디 한것, 짜릿한 것...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것 보다... 짧은 글, 한장의 사진, 심플한 색과 선, 예술작품들이 대부분 그러하죠.... 그러나 그 짧고 강렬한 느낌 뒤에는 오랜 시간동안 사색하고,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낌은 짧게 지나가지만... 그것을 반추하고 기억하고 오래도록 남기려면 사색이 필요합니다.
기업사회공헌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밖으로 들어나는 것은 느낌적인 것, 감각적인 것, 그림이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것을 뒤에서 묵묵히 실행하는 실무자들은 많은 고민과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느낌도 많이 받고, 사색도 많이 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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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강이 끝났습니다. 다음 2강은 3월23일에 진행됩니다. 2강 리뷰도 블로그를 통해 짧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늘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기업실무자가 아닌, NGO 사람들을 위한 아카데미도 열어달라고 하시는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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