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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CSR & ESG

기업사회공헌..CSR..이렇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by Mr Yoo 2016. 12. 4.





기업사회공헌.. CSR.. 이렇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3주 동안 서울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아 쓴 '기업사회공헌과 자원봉사'에 대한 세편의 글을 블로그를 통해 올리겠습니다. 본문의 글은 이미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블로그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대학원 학기말이라... 한시가 모자라서.. 이렇게 글을 '재탕'합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기업사회공헌과 CSR...


기업사회공헌과 자원봉사에 대한 세 번의 이야기의 시작은 기업사회공헌과 CSR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분야를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기업사회공헌으로 알거나 이해하고 있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CSR의 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미국의 캐롤(Carroll,1991)교수가 정리한 ‘CSR피라미드’라는 아주 유명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서 보면, 기업에게는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그리고 자선적 책임이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은 맨 위의 자선적 책임에 해당합니다. 즉, 기업사회공헌활동은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중 일부에 해당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 두 번의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 기업보다 양적으로 많이 하면서도 국민들이나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공헌활동을 안하거나 잘못해서 라기 보다는 CSR의 나머지 부분, 즉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 하나를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국제표준협회 ISO에서도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이드라인 ISO26000을 발표했습니다. ISO26000의 핵심주제 7가지 중에 하나가 ‘지역사회참여와 발전에 기여해야한다’ 는 것인데, 이 부분이 기업사회공헌활동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 ISO26000은 이것을 구체적으로 지표화한 ‘GRI 4’와 함께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CSR활동과 평가의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가능보고서의 가이드 라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탐욕의 시대에서 책임의 시대로..


앞에서 보여드린 CSR 피라미드나 ISO26000은 단기간내에 만들어진 개념들은 아닙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논의들이 이어져 왔고, 그것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근대적인 기업이 등장한 것은 17~18세기 산업혁명부터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또한 이미 이때부터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지속가능연구소의 웨인비서 선임연구원은 그의 저서 ‘책임의 시대’에서 아래 표와 같이 기업의 시대와 CSR의 단계를 구분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위의 표에 견주어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CSR은 어느 시대와 어떤 단계에 있을까요? 십년 넘게 이쪽 분야의 실무자로 일을 해온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탐욕의 시대’와 ‘방어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사회공헌을 잘 한다는 기업들이 ‘자선의 시대’와 ‘자선적 단계’에 와 있는 것 같고요.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극소수의 거대 그룹들 정도가 ‘마케팅의 시대’나 ‘경영의 시대’의 중간쯤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토록 부정적으로 단정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현재 국내 99.9%의 기업에 CSR(기업사회공헌만이 아닌 기업의 총체적인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조직과 전문성을 가진 담당자가 없습니다. 높은 단계인 전략적 단계와 총체적 단계로 발전하려면 CSR을 전담하는 조직과 전문성을 가진 담당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것을 제대로 갖춘 기업이 0.1%도 안됩니다.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이 없는데, 어떻게 잘 할 수 있겠습니까? 잘 못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반면.. CSR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불우이웃돕기성금내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피해복구성금내고 이렇게 외부 요구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활동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의 CSR 수준은 방어적 단계와 자선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정성 있는 기부에서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2000년대 초반, 제가 기업사회공헌 일을 시작할 때에는 이 분야의 화두가 “진정성” 이었습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할 때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순수성’과 ‘진정성’ 을 가지고 해야한다는 의미에서 진정성 있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당시 언론들도 기업사회공헌활동에 대해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식 활동보다는 진정성 있게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시민으로써 동참해야 한다’ 는 비평과 의견을 많이 제시했습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의 방식도 기업이 직접 뭔가를 하기 보다는 전문성을 가진 시민단체나 복지시설에 ‘기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순수성, 진정성 있는 기업사회공헌이라는 말 보다는 ‘전략적 사회공헌’ 이란 말이 더 많이, 더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략적 사회공헌’은 간단히 말해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기업의 ‘업(業)의 특성’을 반영하고 ‘다양한 기업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기업적 가치는 크게 재무적 가치와 비재무적 가치로 나눌 수 있는데, 재무적 가치는 말 그대로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서 금전적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비재무적가치는 기업의 평판이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고객 선호도 등을 말하는데, 기업이 특정한 의도를 가진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평판이나 브랜드 이미지, 고객의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과 연관된 사업을 통해 기업의 특징을 사회공헌활동에도 반영해야 하며(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PR도 연계될 수 있겠죠), 기업의 기부금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기술력, 장비, 공간 등 다양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공헌활동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의 내용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두 번째 글에서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과 기업 임직원 봉사활동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몇가지 사례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는 무슨 생각을 했어요?


광화문 토요집회에 함께 참석한 중1아들이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묻습니다. "아빠는 오늘 무슨 생각을 했어요? "... "너는 무슨 생각을 했는데...?" .... "제가 먼저 물어봤잖아요.." ... "음... 이런 엉망진창인 나라를 우리 아들에게 물려주면 안되겠다는 생각... 너는?" ...."제 생각엔...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은 아닌것 같구요..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데... 대통령이 잘못된 거 잖아요... 박근혜대통령이 빨리 그만두고... 다시 좋은 나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아들이 저보다 낳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엉망진창이 아닌데...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뽑아놓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기생충들이 엉망진창.. 벌레만도 못한 것이죠... 





직장을 옮겼습니다. 


4년 11개월 동안 열심히 빵 나눠주던 SPC행복한재단, 해피봉사단을 뒤로하고, JB금융지주(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JB자산관리) 사회공헌팀으로 지난 12월1일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고인 물이 되지 말자' 는 마음 속의 다짐과 각성이 있어 옮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JB금융지주의 사옥은 여의도에 있습니다.


담주에 또 뵙겠습니다^^ 광화문 가실 때는 감기들지 않게 따뜻하게~~ 


※ 첫 이미지는 구글에서.. 구글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