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 _ 벽을 마주할 때
기업사회공헌 "벽"과의 싸움..
연초가 되면 새해인사 겸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분들을 찾아뵈려고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이 될 때 마다 이분 저분 찾아뵙고 기업사회공헌의 길과 삶의 지혜를 여쭙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가 더하면 더 할 수 록 '기업사회공헌 하기가 점점더 힘들어진다' 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힘들다는 이야기들의 공통점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사회공헌예산이 늘지 않아 고민이다. 스마트폰, IT, 게임, 반도체 등 호항을 누리고 있는 소수의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사회공헌예산이 몇년째 동결되고 있다는 고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장기적인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률이 엄청나게 높은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상 수출도 안되고 내수시장도 고만고만하니 기업의 이익률이 점점 줄어들고, 이익이 줄어들면 소모성 비용으로 여겨지는 기업사회공헌예산이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기대가 점점 줄고 있다. A기업에서 12년 동안 사회공헌업무를 하고 있는 K 팀장님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젠 홍보팀에서도 사회공헌을 가지고 뭔가 임팩트있는 PR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일반 대중,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데, 그동안 너무 홍보위주로 기업사회공헌을 했던 것의 씁쓸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자업자득인 셈이죠"
3. 임직원들의 참여가 예전만 못하다. B기업 사회공헌팀의 P과장님은 올해부터 임직원 봉사활동이 KPI에서 빠지고 자율 선택사항이 되면서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동안 분기1회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했던 임직원 봉사활동이 분명 개선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인사팀에서 일방적으로 제도를 바꾸는 바람에 기존에 진행했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4.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 사회공헌예산이 줄어들거나 동결되고, 임직원들을 강제로 참여하게도 못하고,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좋지 않고, 홍보팀을 비롯한 사내 다른 조직의 협조도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사업계획보다는 좀더 발전된 계획을 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억지로 쥐어짜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고민해봐도 찾아보면 이미 다른 기업들에서 다 하고 있는 것들이라, 새로운 메뉴를 내놓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5. 뭔가 점점 뒤쳐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C기업의 사회공헌팀의 O팀장님은 "기업사회공헌에서 지속성이 중요하다곤 하지만 3년, 5년 된 사업들의 성과가 과연 뭔가 싶을 때가 있어요. 계속해야 될지도 고민이구요.. 어쨋거나 기존 사업은 발전 시켜야 하는데, 개선점 찾기가 쉽지 않고요. 그런데 회사 밖을 보면 소셜벤처, 청년창업지원, 소셜임팩트, 플랫폼사업.. 이런 여러가지 새로운 형태의 사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잖아요. 빠르게 변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알듯 모를듯 한게 현재 상황이죠."
6. 파트너 찾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외부 협력 파트너 찾기가 점점더 어려워 진다는 것입니다. D기업의 CSR팀장님은 "작년에 프로젝트 예산 중에 15% 정도를 협력단체 운영비로 책정했는데, 올해는 20%로 조정해달라고 요청이 왔어요. 작년에 사업을 해보니까 인력이나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모되어서 운영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사업을 같이 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 회사 예산은 그대로고, 위에서는 오히려 수혜자를 늘리고 협력단체 운영비를 줄이라고 쪼시는데.. 미치겠어요"
7. 여전히 사회적 성과가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다. E기업 공익재단 S팀장님은 올해 재단 설립 5주년을 맞는데, 그동안 했던 사업을 정리하며 근심이 크다고 합니다. 재단 설립 후 지난 5년 동안 열심히 사업을 했고 100억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는데, 재단의 사회적 성과를 정리하려고 보니, 온통 INPUT만 있고 OUTPUT이나 OUTCOME에 대한 평가나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본사에 보고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한가득이라고 합니다.
기업에서 사회공헌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벽에 부딪칩니다. 회사 밖 또는 회사 안의 다른 부서들에서 보면 기업사회공헌팀은 회사에서 주는 넉넉한 예산 가지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아이템 찾아서 협력단체에 돈 주고 일시키면서 편안하게 룰루랄라~ 즐겁게 직장생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매일 매일 커다란 벽과의 싸움입니다.
이런 벽과의 싸움을 혼자서 외롭게하고 있는 기업사회공헌실무자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앞서 이 길을 가고 있는 기업사회공헌실무자들이 만든 스터디 모임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입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아카데미로 오십시오. 함께 벽을 뚫고 넘어 봅시다.
2018년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제8기 수강생 모집
2015년 가을에 첫발을 내딛은 기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가 여덟번째 시즌을 오픈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기업사회공헌 실무자들이 직접 만든 기업사회공헌실무자를 위한 아카데미.. 열네명의 현직 기업사회공헌실무자 및 CSR전문가가 혼신을 힘을 다해 모든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지난 7기까지 초급과 중급을 나누어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초급과 중급 구분없이 통합하여 1년에 단 한번만 운영합니다. 1년에 딱!! 한번만 있는 기회.. 지금 놓치면 1년 후에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수강대상 : 현직 기업사회공헌, CSR 담당자, 기업공익재단 실무자
○ 모집인원 : 15명 (신청자가 많을 경우 수강신청서 참조 선발)
○ 신청기간 : 2018. 2. 6(화) ~ 2.23(금)
○ 신청방법 : 수강신청서(첨부파일) 이메일 전송
○ 이 메 일 : csr_academy@hanmail.net
○ 수 강 료 : 25만원(회사명의 현금영수증 발급가능)
○ 강의장소 : 서울시 NPO지원센터 (서울시청 옆)
○ 수 료 증 : 10회 이상 출석시 수료증 발급
2018년_가업사회공헌실무자 아카데미 8기_모집안내_및_지원신청서_양식(공지용).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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