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lanced CSR & ESG

Beyond CSR 파타고니아 컨퍼런스 후기_ <대구> 찍고 <서울>

by Mr Yoo 2018. 11. 3.


Beyond CSR 파타고니아 컨퍼런스 후기

<대구> 찍고 <서울>

파타고니아 CSR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부산, 대구 그리고 서울..


10월 18일 부산에 이어 10월25일 대구와 11월 1일 서울에서 Beyond CSR 파타고니아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대리점 문을 닫아 버리는 이 박력!! 


대학생때 친구따라 한번 가본 대구의 동성로, 20년이 훌쩍지난 그곳은 역시 패션의 도시답게 멋진 '패피'들이 길거리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동성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파타고니아 대구 동성로점, 부산 컨퍼런스가 열렸던 광복로점은 1층과 2층, 복층으로 이루어져 2층에서 행사를 하는 동안 1층에서 영업을 할 수 있었는데, 대구는 1층만 있어서 오후 영업을 하지 않고 컨퍼런스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대리점 점주님의 결단!! 영업을 접고, CSR 행사를 하다니!! 이 넘치는 파나고니아의 박력!!  그리고, 매장 쇼윈도우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디스플레이된 파타고니아의 역사와 미션이 또 한번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아들의 파타고니아 후디를 입고..


부산에서 출근 정장차림으로 발표했다가 '눈치'를 받은 저는 아들에게 선물했던 후디를 '겨우' 빌려입고 강연을 했습니다. 아들이 아침에 빌려주며 하는 말 "제가 제일 아끼는 옷이니까 막 입으시면 안돼요!!".. "아!..네.^^;;" ... 의류와 패션산업이 중심인 도시답게 CSR측면에서 의류산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것을 파타고니아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부분에서 참석하신 분들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 신랑 차림의 이준석 PL..


반면 SK 하이닉스의 이준석 PL은 새 신랑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강연인데 멋지게 보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역시 파타고니아에선 파타고니아 스타일로~~ 이준석 PL은 파타고니아가 의류산업에서 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어떻게 경쟁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이기적 경쟁을 넘어 의류산업전체를 보다 나은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파타고니아의 노력에 많은 기업들이 동감하고 동참하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0년 공개 예정인 '히그 인덱스(Higg index)'는 의류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산업들에서도 제품의 사회, 환경적 영향과 기업의 노력 정도를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1% for the Planet 멤버 김민석팀장님..


이어 LG전자 김민석팀장님의 파타고니아 환경경영과 환경운동에 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1972년 파타고니아 본사가 있는 동네의 벤추라강을 되살리자는 환경운동을 지원하면서 파타고니아 환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01년 여러기업들과 함께 수익의 1%를 환경운동단체에 지원하는 재단 "1% for the Planet"을 만들었고, 현재 50개국 1,900여개 회사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환경운동지원재단이 되었습니다. 김민석팀장님은 최근 본인도 1% for the Planet 개인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자랑(!?)하며 가입할 때 가입동기에 '파타고니아 코리아'를 꼭 적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1시간이 넘게 진행된 Q&A..


대개의 CSR컨퍼런스에서는 질의응답시간이 되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떠나거나 혹은 질문이 별로 없어서 10분 정도면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파타고니아 컨퍼런스에서는 부산과 대구 모두 참석하신 분들이 끝까지 남아 적극적인 질문을 해주셨고 예정된 시간을 지나 1시간이 훌쩍 넘도록 열정적인 참여를 해주셔서 진행했던 우리는 정말 감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고, 특미야끼우동!!


감동적인 컨퍼런스가 끝난 후, 대구지역 기업사회공헌을 이끌고 있는 DGB,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 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본 특미야끼우동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사주신 DGB 주형술부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GB 짱!! 



신지현의 후기!!


11월1일 오후 3시 WEWORK 선릉역점에서 열린 서울 컨퍼런스 후기는 제가 쓰는 것보다 한국 IBM 사회공헌담당 신지현부장님이 페북에 올린 후기가 훨씬(1억배!!) 좋아서 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신지현부장님!! 완전 짱!! 멋있어요!!




오늘도 오후 휴가 내고 ‘Beyond CSR – CSR의 전환을 위한 파타고니아 사례 분석’이라는 행사를 다녀왔다. 80여명의 참석자로 WeWork 선릉점 2층이 꽉 찰 정도로 파타고니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사회공헌 담당자, NGO 등 소셜섹터에서 일하고 있거나 그들의 비즈니스가, 사회공헌이, 조직문화가 궁금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게다가 파타고니아의 입으로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파타고니아의 팬이 된 소셜섹터 전문가 6명 ‘어벤츄라’ 팀이 사비로 미국까지 가서 듣고, 보고, 배워 온 이야기이니 말이다.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부산, 대구는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서울은 WeWork에서 진행하는 바람에 제품을 바로 구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타고니아에 대한 팬심이 하늘을 찔렀으니 가족티라도 장만해 오는건데 아쉽...


A4 한장을 앞뒤로 빼곡하게 채울만큼 적고 배울 점이 많았다. 첫번째 세션은 JB금융지주의 유승권 팀장님...께서 맡으셨다. 블로그 "Balanced CSR"의 ‘일주일에 한번 일기처럼 쓰는 Mr Yoo의 CSR+기업사회공헌 이야기’라는 글로 먼저 알게 된 분이다. CSR 50년사를 쭉 한번 훑어 주셨다. 2017년 우리나라 정부 예산이 400조이었는데, 10대 기업의 매출이 813조, 기업사회공헌이 4.9조, 법인접대비가 10.9조라는 의미있는 숫자까지 제시해 주셨다. CSR을 대하는, CSR을 하는 기업이 변해야 한다고.




파타고니아 식당 입구,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도록 붙여놓은 파타고니아의 Mission Statement는 ‘Build the best product. Cause no unnecessary harm. Use Business to inspire and implement solutions to the environmental crisis.’라고 한다. “#Use_Business”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위해 태어난, 환경을 위해 비즈니스를 하는 그런 기업이다. 심지어 아태지역 리더가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묻는 것도 ‘한국의 비즈니스 상황은 어때?’가 아닌 ‘한국의 환경 문제는 개선이 잘 되고 있는가?’라니. 대체 이 기업의 정체는 무엇인가? 환경과 관련한 모든 목표치는 0% 아니면 100%라고 한다. Organic cotton 100%, Traceable Down 100%, Waste 0%... 1994년 그 당시 생산품의 20%를 차지하고 있던 면을 유기농 면으로 100% 전환하기로 결정한 뒤 1년 6개월만에 달성했다고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역시 환경문제와 관련한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CO2를 줄이기 위한 맥주, 버팔로 육포. 캬! 정말 매력이 좔좔 넘친다.



다음으로 발표를 맡으신 SK 행복나눔 재단의 Jin Seok Seo 그룹장님은 임팩트 투자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파타고니아에서 임팩트 투자를? ‘Tin Shed Ventures’라는 기금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키워가는 리틀 파타고니아에 투자하는 것인데, 현재까지 14개 기업에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Bureo라는 폐어망을 수거하여 작은 단위로 쪼개 스케이드 보드판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과 재생유기농업을 하는 Wild Idea Buffalo 두가지 사례를 소개해 주셨다. Tin Shed Ventures 기금을 투자 받기 위해 2,000개의 기업이 찾아갔다고. TSV를 이끌고 계신 필 그레이브스께서 내년 1월 한국에 오신다니 ‘환경’과 관련된 소셜벤처 등은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사회공헌을 하면서 늘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는 것이 ‘기업문화’ ‘조직문화’인데, 이 부분은 MYSC의 김정태 (Jeongtae Kim) 대표님께서 맡아주셨다. 파타고니아는 리셉셔니스트부터 기업의 대표까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파타고니아의 설립자가 쓴 책의 제목이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어서 정말 그러한지 묻자, ‘서핑을 타도 되지만, 내가 선택한 행동이 동료와 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책에서도 창립자와 CEO가 변함 없는 굳센 의지로 솔선수범하고, 기업의 가치와 잘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LG전자 CSR 김민석 팀장님의 생생한 탐방 후기에 이어 질의응답에서 비즈니스 성장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15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부분 1.15배 매출이 성장한데 비해 파타고니아는 3~4배 가량 성장했다고 한다. 오늘날은 환경오염을 몸으로 느끼는 첫세대이니만큼 환경오염이 심해질수록 소비자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파타고니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1972년 암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매출의 70%를 버리고 비즈니스를 전환한 기업이다. Process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상에서도 지구,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Product (환경 친화적인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Profit (이익도 내는) 기업이다. 어찌 이 브랜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소비자가 지켜줄 것이다. / 신지현의 멋진 후기 끝!!


◎ 컨퍼런스 자료집 파일(PDF)이 필요하신 분은 jbcsr@hanmail.net으로 메일 주시면 보내드립니다.  


.................................................................................



Deep & Detail !!


컨퍼런스는 끝났지만, 아카데미를 시작합니다. 겨우 30분 동안의 컨퍼런스 발표는 어쩔 수 없이 축약된 컨텐츠입니다. 보다 깊고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을 위해 "파타고니아 CSR 아카데미 Deep & Detail" 을 11월15일부터 4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보다 집중도 높은 전달을 위해 10명 밖에 참석할 수 없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 :  https://goo.gl/forms/jqWArkP8pxwIarl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