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lanced CSR & ESG

코로나 19 시대의 기업사회공헌(2) _ 공익연계마케팅, CRM

by Mr Yoo 2020. 8. 30.

NIKE

 

코로나 19 시대의 기업사회공헌(2)

공익연계마케팅 _ Cause Related Marketing 

 

사회적 거리두기 2.5 

 

일주일 동안의 모든 오프라인 미팅이 취소되었다.  노트북 카메라 각도를 맞추는 일이 점점 능숙해지고 있다. 이번 일주일이 고비라고하니 집콕 하면서 온갖 라면을 맞보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

 

기업의 사회적 가치.. 알려야 안다. 

 

기업사회공헌에서 공익연계마케팅(이하 CRM)은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비전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은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사회공헌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비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한다. 또한,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나 평판, 고객과 임직원들의 충성심과 자부심, 만족도 또한 높이고 싶어한다.  

 

올해 초에 발간된 '2019 기업사회공헌백서'를 비롯해 기업사회공헌 인지도와 관련된 여러 조사와 연구를 보면 기업의 내부 이해관계자인 임직원을 포함해 일반 시민들이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나 비전 또는 어떤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언론보도나 대중매체 광고를 보고 대부분 인지한다고 한다. 즉, 기업이 아무리 좋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별도의 대중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CSR계의 선두에 있는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M&S, LUSH 등도 대중과 고객들에게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 환경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이들 브랜드 네임을 검색해보기를 적극 권한다. 

 

CRM을 '이 제품을 구입하면 수익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합니다' 정도의 상품광고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1990년대  CRM초기 단계에는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기부보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CRM의 대부인 필립 코틀러는 그의 책 『CSR(한국제목 :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에서 공익연계마케팅의 성공 요소로 1. 기업과 대중 모두가 큰 관심을 보일만한 사회문제를 선택할 것  2. 대중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감력이 큰 메시지를 창조할 것, 3. 메세지와 콘텐츠의 퀄러티를 충분히 높게 가져갈 것을 제시했다.   

 

헤미쉬 프랑글과 마조리 톰슨의 책 『공익 마케팅』에서는 고객이 사랑하는 영혼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원한다면 1. 정신적 또는 윤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과 문화, 2. 이성적 가치 판단을 통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실행, 3. 소비자와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터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늘은 코로나 19 시대의 공익연계마케팅, 그중에서도 상업광고를 몇 편 소개해보려고 한다. 잘 알겠지만 상업광고는 그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하는 콘텐츠이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 19 시대를 기억할때 이 광고들이 역시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나이키 코로나 19 광고 바로 보기 

 

 

나이키.. You Can't Stop Sports

 

20세기와 21세기 현재까지 세계에서 상업광고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붓는 기업은 어디일까? 매해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늘 5위권 이내의 TOP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NIKE이다. NIKE는 코로나 19를 겪는 와중에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 광고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거기에 더해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인종차별문제를 같이 엮어서 광고를 하고 있다. 나이키의 광고는 둘러 말하지 않고 직진, 정공법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스포츠는 결코 멈춘적이 없다. 우리는 항상 더욱 강하게 돌아왔다. 왜냐하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역시.. 나이키스럽다.

 

 

 

코카콜라 코로나 19 광고  ☞ 바로보기

 

 

코카콜라 _ For The Human Race

 

광고와 마케팅, 그리고 CRM에서도 나이키와 언제나 자웅을 겨루는 코카콜라의 코로나 메세지 광고에는 코카콜라 광고가 언제나 그렇듯이 흥겨운 음악과 흥겨운 사람들의 모습이 앙상블을 이룬다.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코로나 19 상황에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수년전부터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For The Human Race(인류를 위하여)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국가, 지역, 인종, 성별, 장애, 교육, 종교, 성적정체성 등 다양한 편견과 차별, 역경을 극복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코카콜라는 이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희망 에너지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 스토리나 이런 컨셉을 좋아한다면 코카콜라의 For The Human Race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길..  

 

코카콜라 For The Human Race 홈페이지 바로가기 ☞ 클릭  

 

 

필리핀 맥도널드 코로나 19 광고 ☞ 바로보기

 

 

필리핀 맥도널드 _ 코로나 19 시대에 맥도널드 이용법

 

맥도널드 역시 마케팅과 광고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기업이다. 나이키와 코카콜라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애쓰고 있다면 맥도널드는 보다 실용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 시대에도 맥도널드에서는 청춘남녀의 섬씽이 일어난다. 맥도널드의 커피잔을 든 고객들은 발로 인사를 나누고, 맥도널드 딜리버리를 이용해 각자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파티를 즐긴다. 

 

맥도널드의 광고는 메세지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시대에 대중 상업시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겁지 않게 설명해준다. 

 

나는 이런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가르쳐 주는 맥도널드의 현실적인 광고가 맘에 든다.

 

 

 

하이네킨 코로나 19 광고 ☞ 바로보기  

 

하이네켄 _ Back to the Bars

 

재미있고 위트가 넘치는 광고로 유명한 하이네킨도 코로나 19를 겪으며 여러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최근 선보인 광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완화된 유럽에서 바(Bars)를 다시 찾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광고이다. 지금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 2.5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친구와 포옹대신 눈으로 인사하고 바의 의자는 한자리씩 건너뛰어 앉고 생일 케익의 촛불도 마스크를 쓴채 손으로 끈다. 좁은 복도에서 사람을 마주치면 서로 양보해서 한사람씩 지나가고 화장실에서도 꼭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맥도널드 광고와 같이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유쾌하게 알려주고 있다.

 

하이네켄... 역시 광고를 잘 만드는 회사이다.  하이네켄은 맥주업계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잘하는 회사로도 손 꼽힌다.

 

 

   일본 포카리 스웨트 코로나 19 광고 ☞  바로보기

 

 

일본 포카리 스웨트 _  web Movie

 

오늘 소개한 코로나 19 상업광고에서 단연 최고는 일본 포카리 스웨트의 광고이다. 이 광고의 설명을 읽기 전에 아래 동영상을 꼭 봤으면 좋겠다.

 

 

 

포카리 스웨트 중고생 단체 댄스 영상 ☞ 바로보기

 

일본 포카리 스웨트는 2017년부터 중고생 댄스 페스티벌 대회를 열고 있다. 일본 전역의 중고생들이 포카리스웨트가 제공한 노래에 맞춰 나름의 안무를 기획하고 이것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유한다. '좋아요' 를 많이 얻은 학교의 학생들이 예선을 통과한 후 한곳에 모여 댄스 페스티벌을 연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고2 아들을 둔 나에게 강력한 락 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일본 아이들의 표정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면 좋겠다.  하루종일 스마트 폰만 쳐다보며 영혼 없이 게임에만 몰두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비교된다.

 

작년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댄스 페스티벌은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 포카리 스웨트는 온라인으로 방식을 대체했다. 학생들이 각자의 집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학교별로 모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방식을 선택했다. 

 

스마트 폰으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하나둘씩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 함께 땀 흘리며 신나게 춤추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찡~ 하다.

 

"코로나로 바뀐 우리의 일상... 속상하고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그래도 하늘은 파랗고 우리는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 는 아이들의 노래가 나에게도 힘을 준다.

 

 

코로나 19 시대의 공익연계마케팅, 공익광고...  어떤 회사는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나누고, 어떤 회사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어떤 회사는 일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알려주고, 또 어떤 회사는 우울하고 힘든 시대에도 노래와 춤을 추자고 말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물질적인 지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용기를 잃은 사람, 우울한 사람, 웃음이 필요한 사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용기, 웃음, 희망, 노래 그리고 지식과 정보까지 전달해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사회공헌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재미있고 유익하고 유머 넘치는 코로나 19시대의 광고, 공익연계마케팅을 선보였으면 참 좋겠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덥고 습하고 태풍까지 오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하니... 참 답답합니다. 답답하다고 집안에서 식구끼리 짜증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는 걸로~~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엔 코로나 19 시대의 임직원 봉사활동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찾아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Balanced CSR 유승권